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다 조심하세요.

슬픔 조회수 : 1,992
작성일 : 2013-07-19 10:56:58

마음이 너무너무 아픕니다.

 

제가 바다가 많이 무섭다고 느낀 계기가 있어요.

제 남편이 초등학생때부터 수영을 해서 수영을 아주 잘해요. 물만 만나면 물고기가 됩니다.

익스트림 스포츠(?)같은 거 티비에서 보면 늘 동경하면서 봐요. 하고싶어서.

 

같이 하와이에 갔다가, 파도가 무척 높은 비치에 갔어요.

아이랑 같이 갔고, 그냥 모래사장에서 좀 놀려고 잠시 들른거라 장비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남편이 굽이치는 파도를 보더니 물만난 물고기처럼 암생각없이 파도에 뛰어들었고, 다른 서퍼들과 같이 파도 타며 놀다가...저한테 손도 흔들다가...저는 동영상도 찍고 그랬는데 어느순간 남편이 안보이는거에요. 아무리 봐도 없어요.

저, 그 짧은 5분이 지옥같았어요.

머리는 하얗고, 정신차리고 보니, 장비없이 파도타는 서퍼는 단한명도 없었고...

우리는 무모를 넘어서 미친거였어요.

 

발동동 구르다가, 안전요원을 부르려고 아이손 붙잡고 일어서려는데

안전요원손에 붙들려 남편이 오더군요.

새삼 안전요원이 고맙더라구요.

(전 가끔 남편이 미울때면, 그 5분을 생각합니다. )

 

고교생실종사건을 보니까, 무서운 바다 생각이 나며...

그때 경험을 써봐요. 우리나라 바다는 좀덜할수 있겠지만 파도 치는게 내맘대로 치는게 아니니까요...

보기에는 철썩철썩 치는 파도에 불과하지만요.

 그 아들 잃은 부모님들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것 같습니다... 정황을 듣고보니 분노가 치미는군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명복을 빕니다.

 

 

IP : 155.230.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안류
    '13.7.19 10:59 AM (203.142.xxx.231)

    무서워요.
    회사 휴양소 있던 바다에서 직원이 죽었어요.
    같은 아파트 살고 한번은 같은 휴양소에서 만나기도 했던 직원.
    애들 어렸을때부터 봤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그 곳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려갔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넘 마음 아픕니다.

  • 2. 마음
    '13.7.19 11:13 AM (112.155.xxx.195)

    고등학생들 마음이 너무 아파요
    말썽장이 조카놈 요새 폭풍성장중이라 사춘기에 자꾸 밉살스런 짓 하는데
    어제 뉴스보고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드리며
    방학때 놀러오라고 문자 보냈어요
    그래도 사는 게 낫다...

  • 3.
    '13.7.19 11:21 AM (221.141.xxx.48)

    안전불감증이 심한 나라..ㅠㅠ
    안전교육 필수과목으로 학교서든 어디서든 했으면 좋겠어요.

  • 4. ...
    '13.7.19 12:15 PM (182.222.xxx.141)

    바다만 무서운 게 아니어요. 계곡의 깊지 않은 물에 빠뜨린 담뱃갑 주우려다 균형 잃고, 넘어져 떠내려가서 돌아 가신 분도 있어요. 물 무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386 제주도 숙소 추천해주세요 5 숙소 2013/08/17 1,538
286385 얼굴 비대칭이 갈수록 심해져요..ㅠㅠ 8 얼굴 2013/08/17 4,457
286384 2005년도에 유행했던 노래인데 3 케이팝 2013/08/17 1,087
286383 식당에서 밥먹다가 머리카락이 나왔어요 ㅠㅠ 12 밥맛떨어져 2013/08/17 2,946
286382 오래된 세수비누.사용할 방법이 있을까요? 8 사용? 2013/08/17 5,360
286381 저만 그러는지..속옷도 더워요 8 111 2013/08/17 2,097
286380 5초안에 웃는 레전드 영상 2 우꼬살자 2013/08/17 1,508
286379 갈월동 유치원 소개해 주세요. 2 갈월동 2013/08/17 421
286378 이런 생각이면 속좁은 남자인가요? 7 갈대 2013/08/17 2,012
286377 영등포 타임.스퀘어 근처 맛집 3 맛집 2013/08/17 3,110
286376 저도 옆집애기엄마한테 당했어요. 32 ㅠㅠ 2013/08/17 19,179
286375 미용실 예약 1시간 전 입니다. ... 2013/08/17 1,148
286374 그냥 흰소리 하나, 세상 모든 문제는요... 20 흰소리 2013/08/17 2,812
286373 코스트코 10 코스트코 2013/08/17 2,970
286372 대전 둔산 부근 사시는 맘님들 2 쿨매트 2013/08/17 1,073
286371 침대추천해주세요~ 8 추천추천 2013/08/17 2,627
286370 시어머니 왜이래요? 8 .. 2013/08/17 2,809
286369 급질 ) 셜록홈즈시리즈중 고아원의 미스테리...라는 책 있나요? 2013/08/17 1,105
286368 남자 사귀면서 자아 잃지 않는 법 좀 가르쳐주세요 74 ... 2013/08/17 28,917
286367 오로라공주 황마마네집 거실 빨간 1인용의자(소파)요.... 2 궁금해요 2013/08/17 1,643
286366 마녀사냥에 섹스칼럼니스트 곽정은 나이 몇살인가요? 1 ssss 2013/08/17 4,944
286365 초5입니다 공부방을 다녔는데 학원으로 옮기면 어떨까요 3 공부 2013/08/17 1,389
286364 조개구이나 횡성한우 맛집 추천부탁드려요 1 주문진, 평.. 2013/08/17 1,289
286363 공영방송 MBC, 영향력·신뢰도 모두 0%대 곤두박질 1 샬랄라 2013/08/17 790
286362 82에서 본건데 찾아주세요 3 삼겹살 구이.. 2013/08/17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