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딸아이가 참 착해요. 모나지 않은 성격에 진중한 면도 있고요
작년 중2부터 언제 사춘기가 올려나 했는데 이제야 온 것 같아요
열흘전에 우울하고 힘들다고 울면서 하소연하더라구요
병원가보고 싶다고~
대화를 나눠보니 우울증 비슷한 사춘기가 온 것 같아요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움직이기 싫고 피곤하고 우울한 감정이 많이 들고~
병원에 데려가 볼까 하다가 일단은 편하게 쉬어보자고 했어요
조용한 성격이어서 사춘기도 분노 반항 이런게 아니라 속으로 쌓이는 스타일로 오나보다 생각했네요
그 후로 정말 공부도 손을 놓고 멍하게 있기만 하네요
아이에게는 일단 빨리 나을 생각말고 몸이 힘든 것도 푹쉬면 낳는것처럼
마음이 아픈 것도 푹 쉬도록 해라
괜찮다
대신 이런 상태에서 스맛폰을 하면 자칫 중독될 수 있으니 그건 좀 자제해라
말은 그렇게 하고 지켜보고는 있는데
어제는 저녁부터 자기 시작해서 아침 8시까지도 깨워도 못일어나는 아이를 보자니 제가 참 힘드네요
엄마이다 보니 알지만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제 시작인거죠?
앞으로 이 터널 잘 지낼 수 있도록 저 어찌 하면 좋을까요?
자기는 열심히 해도 안된다고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