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모 자녀 결혼식이 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10년쯤만의 연락이에요.
어머니는 저 어릴적 돌아가셨거든요.
새어머니밑에서 커서 출가하고 이제 저도 아이키우는 엄마가 되었어요.
10년쯤전에는 제가 미혼이었구요.
친이모쪽이 어릴적 저희한테 잘해주셨어요.
그런데 새어머니가 친척들한테 저희 얘기를 하고 다니셨는데
친이모가 그말을 듣고 10년전쯤에 전화해서
너 왜그러냐고 하고 왜 그런말을 저한테 하는지는 설명없이 통화를 끝냈어요.
그때 아.. 새어머니가 이모한테 무슨말을 했구나 하고 느낌은 있었는데,
깊게 따져묻지는 못했구요.
이번에 전화와서는 저도 그때 이모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저도 할말을 하고 싶어서 했어요.
제 느낌은 맞았구요.
이모는 말전할수 없어서 모든걸 얘기 못하고 너 왜그러냐 그말밖에 못한것 같다하시구요.
제 생각은 말 못할바에야 못들은척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이번에 확인하고 정정하고 싶었어요.
나도 새어머니 밑에서 크면서 할말이 없는건 아니니까...
그렇다고 새어머니를 이제까지 미워하지 않아요.
오랜세월 저희와 함께해서 늙으니 측은해요.
그렇지만 측은한건 측은한거고 잘못됐다고 느끼는건 잘못된거라고...
경제활동 부모모두 없으신데 오빠에게 생활비지원받으시면서 가전바꾸고 대외적으로는 꿀리기를
꺼려하는것은 아빠나 엄마나 두분 다에게 불만이에요.
자식입장으로 돈이 넘친다면 부모님 여생 편하게 사는것 누가 싫어할까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것 느낌은 있겠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제가 말을 더이상
안하고 있어요.
제가 보태드리는것도 아니고 하니까요.
친정오빠와 통화하면 답답만하지요. 순한 오빠라 ...
집안사는 스토리가 워낙 복잡 많아서 정리도 잘 안되네요.
친이모에게 문자로 결혹식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고 통화를 끝내려는 즈음
제가 억세졌다고 해요. 그리고 문자는 없었구요.
친이모도 남이라 억세졌다고밖에 못느끼는 걸까요?
위에 언급한 가전얘기도 했어요. 친이모는 그건 내가 잘 모르겠고.. 하면서 발을 훅 빼는데...
남이다 생각들고 저는 결혼식 갈 생각이었는데 말의 미묘한 전달차이로 이모는 기분이 상했는지
문자가 없는것 같아요.
친고모 돌아가신 분이 있으신데 자녀들이 찾아온적이 있지만 왕래가 잘 되지 않는것으로 알아요.
그런 사례를 본적도 있고 제가 결혼식장 확인까지 해가며 가야할까.. 안가면 후회할까..
전 이모가 보듬어 주길 바랬기도 했을꺼예요. 그랬냐.. 힘들었겠다..
신랑은 갈필요 없을것 같다 해요.
신랑 친어머니가 살아계서도 사이가 느쁜것도 아니지만 사촌사이에 왕래라는것이 어렵다등등..
이번에 제가 결혼식에 안가면 저는 아마 새외가든 친외가든 끈이 떨어질꺼예요.
저같이 어릴적 어머니 돌아가신분들 친외가와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