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무뚝뚝하고 감정도 잘 표현하지 않아
냉정하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엄마한테 맞을 때 빼고는 울 일도 거의 없었고요..
정들었던 사람과 헤어져도,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에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이드니, 특히 30대에 들어서니 조금만 일에도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남들 결혼식에서 신부가 우는 것 볼때도 울고,
영화보면서 우는 일은 다반사에요.
옛날에는 지하철 타고가면서 "칼의 노래" 읽다가 주책없이 눈물이 나와서 사람들이 다 쳐다본 적도 있었고...
어제 라스에서 박재범이 토이스토리3 보다 인형들이 불구덩이에 빠지는 장면에서 울었다고 했는데
저도 그 장면에서 대성통곡 했었거든요.
그리고 아까 햄버거 날치기 당했다는 글 보고도 눈물이 났어요.
눈물이 나는 것도 그냥 나는게 아니라 울컥 솟아올라서 어떻게 주체를 할 수도, 참을 수도 없어요.
나이들어 자연스러운 현상인가요? 아니면 제가 이상한건가요?
근데 눈물을 자주 흘리니 안구건조증에는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