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이어선지 아이들 공부에 관한 이야기가 많네요.
특히 사춘기를 혹독하게 겪느라 공부에서 손 뗀 아이들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분들의 글이 많아서
곧 그 세계로 들어설 아이가 있는 저에게도 남일 같지가 않네요.
그런데 궁금한 것이,
공부 잘하는 아이들, 일명 항상 전교권이라는 아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사춘기를 겪나요?
그 정도 성적이 나오려면 공부에서 손 놓는 걸로 애태우는 건 아닐 테고...
엄마, 아빠에게 무조건 반항한다거나 틱틱거린다거나 이유없이 짜증을 낸다거나
뭐 그런 모습으로 겪는 건지요.
저는 한번도 전교권이었던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ㅋㅋ
가까이로는 제 사촌동생 두 명(자매)이 초, 중, 고를 거치는 동안 사교육 하나없이 전교 1등 놓치지 않고
최고라 불리는 대학 나와 현재 사회 생활 잘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자라는 동안 한번도 부모님 속을 썩인 적이 없었다고 말씀들을 하세요.
그게 정말로 사춘기를 전혀 안 겪은 건지,
아님 알아서 공부를 척척 잘해주니 소소하게 속썩였던 문제들이 있었다 해도 다 덮어버려
기억을 못 하시는 건지 궁금하더라구요.
아까 저 밑의 어떤 글에서도 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호랑이 기운이 샘솟는다^^던 댓글도 있듯이
웬만한 사춘기의 고난은 뛰어난 성적 아래선 아무 것도 아닌 게 돼버리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