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년 전,
아들이 기숙사 있는 학교로 진학하면서
우리 부부도 도시 생활을 뒤로 하고 서울근교에서 시골 생활을 시작했어요.
긴 기숙사 생활과 병역을 마치고
올 봄
10년만에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엔 손님처럼 편치 않기도 하고
때론 아들이 까칠하기도 해서
불편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집밥 덕분인지
다시 떠날때 그때 그 아들로 돌아온 듯 해요
짧은 밀월도 9월이면 끝이네요.
다시 낯선 곳으로 떠나 보내자니
마음만 바쁘고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 지
이웃에 물어 볼 곳도 없고 제 친구들과도 소식 주고 받은 지 오래라..
82쿡님들의 자상하고 세심한 조언 부탁 드려요.
짐싸는 요령부터
참 가방도 없네요.
꼭 챙겨 보내야 할 것들 ,챙겨 보내면 요긴한 것들 등등
이삼일 전 부터 이름도 생소한 뿌리파리의 습격으로
해 진 이후 집 안에 불을 켜지 못해
노트북 불빛 만으로 글을 쓰자니..너그러이 읽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