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통과한 자녀 두신 선배님들.사랑하고 기다리면 돌아오긴 오는 건가요?

휴우.. 조회수 : 1,771
작성일 : 2013-07-18 19:34:55

평상시엔 온순한듯 부모가 자기 사랑하는 것도 알고 미안하다고 사과 할줄도 아는 아인데

한번 맘에 안들었다하면 입에서 나오는대로 막 말하고 씩씩대고 대들고 합니다.

계속 하다간 이건 제가 더 분한 상황이 연출될게 뻔해서 말로 훈계하고 끝내는데요

제 속이 너무 상합니다. 상처가 너무 커요. 중학생 입니다.

끈을 놓치않고 계속 너를 사랑한다는 뜻을 끊임없이 전달하면 언젠가 제자리로 돌아오긴 할까요?

지금 당장을 봐서는 돌아오겠냐 싶고 고등가면 더 부모 위에서 나댈것만 같은 맘도 드는데요.

공부가 문제가 아니고 부모 앞에서 저런 언행이 나온다는 자체가 저는 정말 용서가 안되네요.

후에 찬찬히 이러이러하다 조근조근 얘기하면 또 먹혀요.

그럴땐 저럴 아이라곤 상상도 못하다가 뭐가 지 생각을 거스르면 폭발하듯이 저러는데 이런게 잠잠해지기는 하나요?

사춘기를 혹독히 앓았던 자녀두신 선배님들..어떤가요?

그냥 제가 참고 견디면 옛말 할 날이 올까요?

제 속상한 마음은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까요?

 

 

IP : 122.100.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13.7.18 7:51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역으로 먼저질문드립니다
    아이가어릴땐안그랬는데 변하던가요?

  • 2. 윗님..
    '13.7.18 8:00 PM (122.100.xxx.124)

    저를 움찔하게 하는 질문이네요..가만 생각하니 어릴때도 대들었단 기억이네요.
    하지만 강도가 약했을거고 저 또한 지금보단 덜 힘이 들었던거 같아요. 속상했던 기억들은 납니다.
    다른집 아이들은 비슷한 사안에서(같이 어울리던 자리) 엄마가 야단치면 속으론 힘들지라도 참는데
    우리 아인 성질을 표현하는 아이라 제가 힘들어 했어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말씀이시네요.

  • 3. ㅡㅡㅡㅡ
    '13.7.18 8:05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저 두아이다키운엄마인데요
    사춘기라고 어느날갑자기 난폭해졌다거나 그런모습을 못봤거든요
    그래서 여쭤본겁니다

    어떤엄마라도 아이를 사랑을하긴하지요
    그런데 아이가원하지않는방식으로 사랑표현을하고계신건아닌가
    돌아볼일입니다

  • 4. 내일은 희망
    '13.7.18 8:27 PM (175.223.xxx.3)

    어느집이나 아이에게 기대를 많이하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사춘기때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는거 같고요 꼭 안그런집 아이들도 사춘기때는 문제가 조금씩 다 있더군요 저도 두아들 키우면서 기쁨과 절망을 함께 느끼며 살았답니다 그럴때마다 마음에서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자식은 놓아지는게 아니더군요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기본전제로 두고 진실되게 대하세요
    중요한팁이 있는데 말을 많이 하면 안됩니다
    그렇게 그렇게 세월이 지나면 정말옛말할날이 온답니다
    그렇게 그렇게 지나는 세월이라는건 개인차가있지만 고2,고3, 군대 갔다와서 일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내아이는 문제 없습니다라고 생각하세요
    82에 댓글들이 좀 이상해졌단 말 들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 5.
    '13.7.18 8:45 PM (175.211.xxx.130)

    돌아옵니다.
    사춘기는 증폭의 시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성정이 강한 아이는 격한 표출이 특징이었고
    내성적인 아이는 동굴에 들어가 소통이 안되는 듯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반항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둘 다 대학생이고 지난 일에 대해 무척 미안해하고 있고
    자신들의 단점들을 성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글님의 아이가 스스로 통제가 안 될 시기인 것 같으니
    부모와 자식간에 서로 힘든 조정과 설정을 해야하는
    길고 긴 싸움의 시간이 되겠지요.

    저도 몇 년 그랬는데.....결과는...잘 되었어요,

    힘내세요 ^^

  • 6. ..
    '13.7.18 8:46 PM (121.128.xxx.63)

    제아이도 중학교땐 정말 저한테 심한말 많이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고2인데 좀 많이 좋아졌습니다.
    과정인것 같습니다.물론 개인차가있지만
    지금도 지맘에 안들면 쌍욕도 나오지만..
    점점더 좋아지고있다는데 희망을 가집니다.
    힘내시구요..
    항상좋은에너지를 자녀분에게 주십시요..
    틀림없이 엄마의 좋은에너지가 말안해도 전달될겁니다..

  • 7. 돌아옵니다란 말에
    '13.7.18 8:56 PM (122.100.xxx.124)

    눈물이 터지네요..
    저는 이 아이 생각에(외동) 언제나 마음 가득 뿌듯했어요.
    공부도 아니고 다른 무엇도 아니고 그저 존재 자체만으로 가슴 벅찼다는게 딱 맞는 제마음이예요.
    초등때 엄마들 상 뭐받고 시험 몇점 받고 이것으로 기뻐하고 화나할때 저는 정말로 그런거에 관계없이
    우리 아이만 생각해도 점수 못받고 상 못받아도 무언가 모를 힘이 내 아이가 최고라고 느끼게 해주었어요.
    말도 잘 통하고 잘 맞을땐 제 어른 친구 못지않을때도 가끔씩 있었구요.
    지금은 그런 자체를 아예 안하려하고 이건 섭섭하지 않아요. 충분히 이해 하니까요.
    하지만 본인이 잘못한 일(명백히)에 대해 야단을 치면 바로 튀어올라와 버리니까
    저는 또 부모로서 가만 있게 되지는 않구요.
    그러다보면 저 사단이 나는데 입에서 친구들이랑 싸울때 쓰는 말들이 서슴없이 나오니
    어처구니가 없어요.
    댓글 주신 분들 정말 큰 위로가 되고 감사합니다.

  • 8. 다독다독
    '13.7.19 6:38 AM (151.27.xxx.206)

    혹.. 원글님이나 원글님 남편분 둘 중 한분이라도 성정이 불같으신 분이 있나요?
    저희 아빠는 굉장히 다혈질이셨는데..
    남동생이 어렸을때는 그래도 순했는데, 사춘기되니까 아빠의 일부 모습을 닮아가고 있더라구요.
    제 남동생이 정말 유독 사춘기를 유별나게 겪은 아이들 중 한명이에요..
    정말 갑자기 한번 뒤틀리면 엄마앞에서도 길길이 날뛰고 소리지르고 정말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탈선의 길로도 잠시 빠져서 저희 부모님 학교 불려가신 적도 여러번이고 경찰서도 갔다와봤어요.
    것도 남동생이 10대시절이에요^^;
    정말 옆에서 보는 제가 불안하고 조마조마했던거 같아요.
    저희 엄마가 유독 여리여리한 스타일인데 매일 눈물 밤 보내셨어요.
    엄마는 딱히 종교가 있으셨던 건 아니지만 108배 하면서 속으로 기도 많이 하셨데요.
    길게 대화를 하면 꼭 서로 엇나가게 되서 되도록 필요한 말만 주고받고 그러고 몇년을 보냈는데..
    지금은 동생이 군대다녀왔는데, 사춘기 시절 웃으면서 얘기해요.
    세월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고 생각이 크니 스스로 깨닫게 되나봐요.
    그래도 가끔 다혈질인 성격은 남아있는데.. 이건 저희 아빠를 닮은 것 같아요.
    이 부분때문에 상담실도 다녀온 적 있구요..
    횡설수설했지만.. 돌아올거라고.. 희망을 드리고 싶었어요..^^
    정말 화려한 10대 시절을 보낸 제 동생도 다시 돌아왔어요..
    시간이 약이라는게 이런거 같습니다..
    마음속으로 늘 응원하고 보듬어주세요.. 돌아올거에요 원글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8896 스카프 추천 부탁드려요 5 소피아87 2013/08/23 1,758
288895 저도 짠 총각김치 어쩌죠? 6 총각김치 2013/08/23 2,006
288894 직장다니시는 분들 4 2013/08/23 1,197
288893 초등임원 6 질문 2013/08/23 1,597
288892 건강검진 건강검진 2013/08/23 617
288891 9차 범국민대회 못 가신 분들을 위해 1 손전등 2013/08/23 1,244
288890 만약 이민을 가신다면 4 질문 2013/08/23 1,379
288889 문제 하나만 풀어주세요^^(영어 관련) 11 문라잇 2013/08/23 990
288888 신의진......그 여의사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네요? 14 ........ 2013/08/23 3,424
288887 (급급)아이허브 왜 주문이안되죠 ㅠㅠ 3 아이허브 2013/08/23 1,059
288886 여름엔 원피스와 블라우스바지랑 어떤 스타일이 시원할까요? 5 원피스 2013/08/23 1,554
288885 전기세.. 한국 비싸다고 해도 아직은 다른 선진국보다 싼 것 같.. 33 덥다.. 2013/08/23 3,448
288884 입주한지 7년정도된 아파트 올수리 하는거요.. 5 ........ 2013/08/23 2,567
288883 너무너무 졸립고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없어질까요? 7 징징징 2013/08/23 1,325
288882 임신중인데 자꾸 숨소리조차 귀에 크게 들려요 5 .. 2013/08/23 951
288881 온갖 잡다한 팝업창 뜨는걸 막는 방법좀 7 컴 맹 2013/08/23 5,827
288880 집내부수리 관련 공사맡길경우 무조건 현금주나요? 2 코코 2013/08/23 1,382
288879 이거 뭘 알기 위한 테스트인가요? 3 .. 2013/08/23 720
288878 제 성격에 제가 질려요 18 피곤혀 2013/08/23 3,084
288877 지방국립대가얼마나 몰락했는데요? 181 몰라요 2013/08/23 29,736
288876 50대 초반 남자 밥벌이 할 수 있는 곳 7 밥벌이 2013/08/23 2,554
288875 오로라 스포 23 사랑훼 2013/08/23 5,642
288874 미국 음식점에서 불순물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3 &&.. 2013/08/23 1,261
288873 들깨 같은거 씻을때 모래 한줌씩 나오나요? 4 몰라서 2013/08/23 1,476
288872 급해요. 과자용 밀가루로 물김치용 풀을 끓여도 되나요? 3 2013/08/23 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