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떨어진 자존감ㅠㅠ

아! 조회수 : 1,812
작성일 : 2013-07-18 17:09:41
동업으로 공부방 운영하다 불경기에 잘 안되서 접고 과외 회사에 들어와 방문 수업 다녀요.

아직 1년 좀 안된 신규인데 우리 팀에 제 밑으로 3개월 5개월 늦은 신규 쌤이 2분이 더 계시네요.

팀을 꾸려 실적을 관리하는 식의 조직이다 보니 영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회원 관리를 해야하는 입장이예요.

공부방 수업 경력이 좀 되서 수업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는데 막상 방문 수업은 수업의 질과는 또 다른 관리 스킬이 필요한 일이더군요.

영업 마인드라곤 눈꼽만치도 없이 수업만 잘하면 잘되리라 생각하고 이직한 제가 멍청한 거였어요.

팀의 리더쌤들은 항상 학부모 상담반, 수업반 이라며 어느정도 말빨로 들썩거리는 학부모 단속 잘해서 수업 취소나지 않게 끌고 가는게 능력이라 강조하네요.

타고난 저질멘탈인 탓에 학부모들에게도 상처 많이 받고 또 저보다 아랫 기수의 신규쌤들이 승승장구 하는 탓에 비교 당하며 쭈구리 취급 받는데 정말 자존감이 땅을 파고 들어가네요.

저는 잘나가는 교사는 아니더라도 무던히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출근했더니 팀리더가 비수를 꽂는 말을 했어요.

요지는 신규들끼리 비교했을때 내가 제일 못하고 있고 리더 자신은 나에게 푸쉬를 하는것도 아니다ㅡ 다른 팀리더 만났다면 저는 벌ㅡ써 이 일 그만 뒀을 거라고ㅠㅠ

순간 너무 민망해서 대놓고 뭐라 대응못하고 어물쩡 넘겼는데 그 말이 가슴속에 자꾸 맴돌아요.

일단 뛰어나지 않은 저의 능력은 인정하고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타인의 말에 상처 입고 피흘리는 저의 멘탈을 수습하기가 쉽지 않네요.

욕도 좋고 격려도 좋으니 뭐라고 조언 좀 해주세요.

어젠 정말 다 때리치고 싶었어요ㅠㅠ

IP : 117.111.xxx.1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悲歌
    '13.7.18 5:19 PM (183.108.xxx.8)

    저도 십수년 잘하고 있던 일과 완전 다른 일을 하는 곳으로 이직했는데요

    2월달에 와서 적응중인데 처음에 너무 힘들었어요.....지금도 쉽진 않네요 ㅎㅎ

    1년정도 되셨다면 나름 원글님의 활동반경 정도는 적응 잘 되신것 같은데 코드가 잘 맞지 않는듯.....

    그나마 남자라고 전 속상하거나 멘붕생긴날엔 쏘주잔이라도 찌끄리며 참았는데 아무래도 원글님은

    여자분이시겠죠? 마음 잘 통하는 친구 있으시면 만나서 수다도 좀 떠시고 맛난것도 좀 드시면서

    나름의 힐링을 해보시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물론 큰 도움이 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뭐...그런말들 있잖아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외 다수....ㅎ

    저도 오늘 약간 멘붕이 와서 혼자 외롭게 철원바닥에서 쐬주일잔 찌끄릴듯 하긴 한데요 ㅎㅎ

    원글님~~~~ 기운내시구요~ 토닥~토닥~

    같이 힘냅시다~

    쿨~하게 털진 못할지라도 예쁘게 한번 ^^ㅣ익~~하고 웃어보세요~

    당신의 내일에 웃음과 행복이 깃드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화이팅~!!

  • 2. ...
    '13.7.18 5:23 PM (203.236.xxx.252)

    최악의 근무환경

    이직하세요

  • 3. ...
    '13.7.18 5:52 PM (1.236.xxx.134)

    욕먹는 거 쫌 참으면 월급 나와요. 자존심을 돈으로 바꾼 거예요.
    불경긴데 바꿀 수 있는 건 다 돈으로 바꿔봐야죠. 아자아자!!!

  • 4. 원글이
    '13.7.18 5:56 PM (117.111.xxx.140)

    첫댓글님.. 남자분이라고 하셨는데 섬세하고 긴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여자맞구요, 애키우는 아줌마네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ㅡ 늘 품고 되새겨 볼게요^^

    점세개님, 정말 이 조직은 최악 인가요? 우물안 개구리 마냥 애들만 상대하는 공부방만 하다보니 세상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ㅡ했는데 이 정도면 상식선은 아닌거라는 거죠? 돈이 아쉬워 함부로 때려 치우기도 못하겠고... 일단은 님의 조언도 잘 새겨둘게요^^

  • 5. 원글이
    '13.7.18 6:07 PM (117.111.xxx.140)

    두번째 점세개님, 그렇죠? 저도 돈이 아쉬운 입장이다보니 님의 조언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힘 내보게요^^ 감사합니다.

  • 6. 에휴
    '13.7.18 6:23 PM (59.5.xxx.118)

    저도 다른쪽에서 전문가하다가 지금하는일에서 쭈구리역하고 있습니다^^
    정말 견디려면 어지간한 멘탈로는 힘들더군요.
    이일은 아~무것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격으로 회사의 기반을 1년넘게 다지고 잇어요
    저도 지치고 자존심인지 자존감인지 모조리 물말아먹고 여지껏 쭈구리역하고 있어요.

  • 7. 원글이
    '13.7.18 6:36 PM (117.111.xxx.140)

    에휴님, 참으로 죄송하지만 누군가도 나와 같은 처지에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같이 힘내봐요. 화이팅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7175 김유식의 과거행적.. 5 일베원조디씨.. 2013/08/19 1,931
287174 비형간염이라는게,,,말이죠. 2 ㅜ ㅜ 2013/08/19 1,694
287173 DC가 괜히 일베의 아버지가 아니군요 2 과연 2013/08/19 1,529
287172 된장을 얻어왔는데 시어요. 구제가능할까요?? 4 순이애미 2013/08/19 2,149
287171 직장에서.. 1 2등 2013/08/19 667
287170 시아버지 문자씹은며느리 117 쭈니 2013/08/19 21,941
287169 tv가 합선으로 사망하니 집안에 평화가 9 진홍주 2013/08/19 1,859
287168 초등 2학년 2학기 준비 7 초2엄마 2013/08/19 2,365
287167 직장에서 새로운일배우는데.. 3 mrs.sh.. 2013/08/19 736
287166 12‧13 통화, 이미 권영세 ‘컨틴전시 플랜’ 작동한 것 2 댓글덮기 카.. 2013/08/19 961
287165 만남 카페 가입하고 남자가 더 싫어질라 하네요. 10 미혼 2013/08/19 3,796
287164 희한한 청문회 ‘했는데 안했다’ 주장 1 국정원에 국.. 2013/08/19 878
287163 Chris De Burgh의 Lady In Red 감상하세요 .. 5 Beauti.. 2013/08/19 874
287162 충격 영상 CNN, BBC 에서 보도한 Fukushima 돌연변.. 3 아무래도 2013/08/19 2,241
287161 국정원 댓글녀 ‘컨닝페이퍼’ 딱 걸려…박영선 “차단막 뒤 부당행.. 7 병풍친 이유.. 2013/08/19 3,279
287160 여기 보면 재택 근무 하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9 재택근무? 2013/08/19 2,697
287159 혹시 카페나 식당에서 수유가리개로 충분히 가려도 불편한가요? 10 모유수유 2013/08/19 4,071
287158 국정원 국정조사에 표창원 교수님은 왜? 나오신거죠? 2 국정충 2013/08/19 1,734
287157 난소종양 문의드려요 8 난소 2013/08/19 3,253
287156 이번주 집에서 손님접대하려는데요ᆢ 1 초대 2013/08/19 656
287155 웃긴 아들 다섯살엄마 2013/08/19 748
287154 넛맥 약간이 어느정도인지요? 6 .. 2013/08/19 1,476
287153 바퀴벌레 많은 집에 방역 어떡해 하나요? 9 도움부탁드려.. 2013/08/19 3,007
287152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다 - 편지쓰기 82의 강점.. 2013/08/19 1,098
287151 남자들은 다 그래~ 몇번 바람핀 것 정도는 이해해 주어야 해~!.. 14 .... 2013/08/19 3,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