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지못한 길에 대한 미련때문에 방황하는 저에게 채찍을 좀 주세요

정신드는말좀.. 조회수 : 1,732
작성일 : 2013-07-18 15:10:32

 

 

제 경우가 좀 특이한 케이스일수 있지만 알음알음 많이 있기도 할거에요.

저에게 정신차리라고 82쿡 언냐들의 따끔한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저 예전에 연극 전공했고 그 방면으로 계속 나가고 싶었는데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졸업과 동시에 바로 취직했어요.

근데 졸업하고도 계속 그 길을 갔던 동기들이나 선후배들중에서

연예계서 탑스타로 성공한 사람들도 있고 큰 상을 받고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는 교수님들이나 관련계통의 선배들이

꼭 이길로 성공할거라면서 추천도 해주시고 기대를 많이 해주셨었던거보면

제가 재능이 없었다고 생각하게 되진 않은데

어째 운명은 그리 되더군요.

 

 

기왕지사 이렇게 된거 직장다니면서 열심히 돈버는데 매진하고 해야 정상인데.....

 

직장도 비정규직으로 불안정하고

월급도 그저 그렇고 그렇다고 돈도 많이 모은건 아니면서

하고싶은 일도 하지 못하는 그런 상태의 인생이 제 인생이 되어버렸네요.

 

 

매번 tv나 영화 연극보면 탑으로 성장한 지인들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이랄지....

그런 느낌 때문에 최근에는 tv도 영화도 연극도거의 안보고 삽니다.

 

지금이라도 저분야에 과감히 뛰어들까 망상도 해보는데

30대 중반의 여자가 과연 데뷔나 할수 있겠나 싶어서 절망하게 되요.

제가 탑까지는 아니어도 과연 지금 나가서 밥이나 먹고 살수 있을지....

내가 학교다닐때는 꼭 탑이 아니더라도

이분야에서 내가 하고싶은일하면서 밥벌이 하면서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그런 연기자는 커녕 졸업후에는 그냥 직장만 다니고 세월보냈네요..

 

 

 

제 인생에서 그러한 하고싶은 길을 못갔다는 미련때문에

근 10년간 매일 우울증이 오더군요.

차라리 해보고 실패했다면 이렇게 미련이 남지 않을텐데 시도도 못해봤다는것때문에

더 우울하고 힘들었어요.

우울하니 지금이라도 때쳐치고 연기할까 계속 망상만 하게 되구요...

 

 

이런 저에게 정신차리고 직장일에 매진하고 제발 현실을 깨우치도록

저에게 따끔한 충고 부탁드릴께요.

 

 

 

 

 

 

IP : 211.201.xxx.1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8 3:22 PM (115.178.xxx.253)

    근 10년간을 우울증에 빠져 살았다면
    저는 지금이라도 한번 해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당근 밥도 못먹을 확율이 높지만
    탑배우 안되더라도 배고프더라도 내가 좋아하는일 해서 행복하다라고 느끼실 수 있고
    자신있다면 나쁘지 않아요.

    단 혼자라는 조건이 있어야 될것 같아요. 결혼했거나 자녀가 있다면 그럴 수 없다고 봅니다.

  • 2. 만약.
    '13.7.18 3:29 PM (1.177.xxx.116)

    그리 오랫동안 그 꿈을 버리지 못하셨다면..음..저라면 일단 직장을 다니시면서..
    다시 한 번 연극판을 확인해 보시라 하고 싶어요
    .
    오랜 시간이 지나 그 쪽 세계도 많이 달라졌을수도 있고 막상 원글님 자신도 감이 떨어졌을수도 있어요.

    우선 내가 한때는 좀 했다가 아니라 내가 지금 어느 정도인지. 원글님의 능력 자체를 먼저 확인해보셔요.

  • 3. 청춘 금방입니다
    '13.7.18 3:32 PM (175.120.xxx.248)

    직장도 비정규직으로 불안정하고
    월급도 그저 그렇고 그렇다고 돈도 많이 모은건 아니면서
    하고싶은 일도 하지 못하는 그런 상태의 인생이 제 인생이 되어버렸네요.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만
    현재가 안락하지 못하다면서 왜 못떠나는지요 ???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 문제도 아니고요
    옮겨 앉아 역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위치가 고달프더라도
    그 언저리에서 맴돌며 꿈꿀수 있다고 보통 생각하게 되는데...
    톱스타만 꿈꾸지 않는다면 꿈틀거리는 일상에서 박차고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매번 tv나 영화 연극보면 탑으로 성장한 지인들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이랄지....
    그런 느낌 때문에 최근에는 tv도 영화도 연극도거의 안보고 삽니다.... 이 부분은 현실을 인정하시고
    그 분들의 과정을 존중하세요 비교하기엔 너무 갭이 큰 것 같은데요

  • 4.
    '13.7.18 3:45 PM (58.78.xxx.62)

    시도 해보기는 하세요.
    그게 직장을 그만두고 올인할 것 까진 아니더라도
    주말이라도 연극쪽으로 시도할 수 있음 시도해보세요.

    가지 못한 길이기도 하지만 나와 함께 하지 못할 길이었을 수도 있어요.
    학교때 칭찬받고 뛰어난 것과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것과는 다르더군요.

    저는 학창시절에 글쓰는 분야에서 상도 참 많이 받았고 주변 선생님들도
    너는 글을 쓰는 일을 해라. 하셨었는데
    현실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항상 마음속에서는 글쓰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생각해보니 사회 나와서 사회생활 하면서 너무 다르게 살아서,
    노력해야 하는데 노력도 없었고 미련만 있었을 뿐이네요.

  • 5. 권유하고 싶다
    '13.7.18 4:36 PM (115.21.xxx.247)

    제 친구도 그런 끼가 철철 넘치는 애가 있었는데, 결국은 그 언저리에서 일을 하더군요.
    그런 끼는 주체할 수가 없나보더라구요. 분출하지 않으면 사람이 피폐해지는 그런...
    저는 권유하고 싶어요.
    서른 중반이 그리 늙은 나이는 아니에요.
    스타를 꿈꾸는 게 아니라 진짜 배우를 하고 싶은 거라면, 밥 적게 먹고라도 저는 시도하고 싶네요.

  • 6. 존심
    '13.7.18 6:43 PM (175.210.xxx.133)

    인간이 가장 후회스러울때 하는 말...
    그 때 해 볼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904 여왕의 교실, 담쟁이 6 ,,,, 2013/08/02 1,725
281903 아이들과 1박할 수 있는 휴가지좀 알려주세요 1 곰탱이 2013/08/02 700
281902 아침드라마 당신에 여자에서 주인공.. 5 잠~시 2013/08/02 1,506
281901 이사당일 도배장판 가능한걸가요? 5 마음만 바쁜.. 2013/08/02 3,248
281900 새삼 김동률씨 삶이 참 부럽네요. 37 ㅅㄷㅅㄷ 2013/08/02 25,337
281899 놀라운 카카오톡 신상털기 1 ... 2013/08/02 5,043
281898 국토부 이어 수자원공사도 4대강 자료 파기 정황 국정감사 시.. 2013/08/02 1,049
281897 경찰청 “국정원 여직원과 통화내용 지운 것, 실수 2 통로 열어주.. 2013/08/02 1,203
281896 사초범죄 참수형 대상 누군지, 국민들 다 알아 2013/08/02 1,003
281895 40년 동안 자기존중감에 대해 연구해온 학자가 말하는 나를 존중.. 6 자존감 2013/08/02 4,302
281894 찬란한 것을 이야기하라 1 2013/08/02 1,298
281893 kbs는 아무도 처벌받지 않나요? 세계적으노 비판받는데도 2 ... 2013/08/02 810
281892 일본에서 온 친척과 제일평화 가려는데.. 4 2013/08/02 1,233
281891 8월 2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8/02 693
281890 밑에..설국열차 영업말라는 글...베일충임 10 2013/08/02 1,170
281889 8살 남자아이 고추가 아픈데 비뇨기과가 낫나뇨? 4 ... 2013/08/02 8,786
281888 운전하시는분이나 길잘아시는분 17 여쭐게요 2013/08/02 1,920
281887 어제 널은 빨래가 좀전 비에 다 젖었어요 6 바보 2013/08/02 1,523
281886 수하의 일기장 1 깨알같은 작.. 2013/08/02 1,715
281885 변기에 칫솔이 휩쓸려 내려갔는데 변기를 17 2013/08/02 15,880
281884 8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2 세우실 2013/08/02 915
281883 해운대를 다녀왔는데 1 ㄴㄴ 2013/08/02 1,689
281882 또 비 오네요...... 13 장마 2013/08/02 2,135
281881 아줌마들이 마음을 토로하고 위로받고 조언받을곳이 절실히 필요해요.. 16 50대 2013/08/02 2,912
281880 성재기 죽은 곳에 태극기를 갖다 바치는 인간들도 있네요 5 ... 2013/08/02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