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아침에 귀금속을 잃어버렸어요
속상한 마음 여기에 글도 썼었는데...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609222
어제 야근하고 늦게 집에 들어가니
엄마가 주섬주섬 악세사리를 침대에 늘어놓으시구선
이건어떠니 저건어떠니 하면서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글에도 썼지만, 어제 잃어버린 팔찌랑 목걸이가 엄마가 예전에 하던거 주신거거든요
그거 잃어버린 늙은 딸 뭐가 이쁘다고 또 주시는지
"엄마두 참, 기껏 준거 잃어버리고 들어온 자식 뭘 또 주려 그래" 그러니,
"액땜한거야 깨끗이 잊고 속상해하지마라" 하시네요
저는 자식이 없어서 그런지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어요
일생동안 세상에 선행만 하고 산다고 가정해도-그럴수도 없지만-
엄마한테 받은 거 반의반이나 할 수 있을까
값비싼 보석보다 엄마한테 받은 18K 실팔찌가 훨씬훨씬 좋아요
엄마 나이드는거 보면서 자꾸만 맘이 짠한데, 자꾸 주시기만하려는거 보면 울컥울컥 눈물도 나고
행복하면서 애잔하고 그렇네요, 엄마생각하면 세월이 더디게만 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