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문

고맙습니다. 조회수 : 1,200
작성일 : 2013-07-18 01:41:03
"국정원 선거 개입, 씻을 수 없는 과오이자 용서할 수 없는 범죄"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정상국가 대한민국을 원한다!
NLL 정쟁 중단하고 국정원 선거 개입 철저히 수사하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다.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제도가 선거라고 할 때, 지난 12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국정원의 불법적 선거개입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기본원리가 유린되었음을 의미한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해야 할 공기관이 국가와 국민의 안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리당략적 이해관계를 좇아 그런 불법을 자행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정원의 불법적 대선개입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씻을 수 없는 과오이자 용서할 수 없는 범죄이고, 그 전후사정과 책임자를 밝히기 위한 진상 규명 노력은 훼손된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그러나 전 정권에서 서울경찰청장의 주도로 진행된 경찰 수사에서 사건의 진실은 축소되고 왜곡되었다. 또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국정원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또 다른 위법행위로 자기조직을 보호하려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남북정상회담 기록물 공개는 현행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을 위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제외교의 기본 규범조차 무시하고 국가 최고 기밀에 속하는 기록물을 공개함으로써 정부기관 스스로 나라의 격을 떨어뜨린 자가당착적 행위에 다름 아니었다. 

이 사건에 대한 정부와 집권 여당, 심지어 야당의 대응 역시 정치권의 자정 의지와 자기 개선 능력을 의심하게 만든다. 국회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문 열람·공개를 표결한 것은 법정신을 훼손하는 행위이자 입법권자 스스로 자신의 입법행위를 부정하는 행위이다.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의 본질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따른 여야 간의 정쟁에 가려져 더욱 어지럽혀져 있는 것이다.

연일 이어지는 각계각층의 시국선언과 퇴근길을 밝히는 전국 각지의 촛불은 이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태의 진상 규명과 그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그간 참담한 심정으로 한국 사회가 가꾸고 지켜온 민주주의 기본질서의 훼손을 지켜보았던 우리 서울대 교수들은 민주주의 기본질서의 회복을 바라는 전 국민적 요청에 호응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개입은 그 자체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국회는 하루빨리 국정조사를 단행하여 사태의 진상을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 또 검찰은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의 기획과 실행을 담당한 책임자들을 철저히 수사하여 그들을 모두 법의 심판대 앞에 세워야 한다. 사건의 진실을 축소하려 한 전 서울경찰청장과 관련된 경찰 책임자들도 마찬가지로 모두 엄중히 처벌되어야 한다.   

1. 국가정보원이 진정으로 그 설치 목적에 맞는 기관으로 재탄생하도록 철저하게 개혁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가정보원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국가정보원의 개혁은 결코 스스로의 자정 능력에 맡길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범정부적 차원에서 국회와 협력하여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식과 방향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2013. 7. 17.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강대중(사범대), 강우성(인문대), 강진호(인문대), 계승혁(자연대), 고재성(의대), 권오현(사범대), 권태억(인문대), 김각균(치대), 김건태(인문대), 김경민(환경대학원), 김광수(자연대), 김도균(법대), 김명호(인문대), 김명환(인문대), 김민수(미대), 김범수(자유전공학부), 김성균(보건대학원), 김세균(사회대), 김옥주(의대), 김용창(사회대), 김우철(자연대), 김인걸(인문대), 김장주(공대), 김재범(자연대), 김재원(의대), 김종남(수의대), 김진수(자연대), 김찬종(사범대), 김창민(인문대), 김창엽(보건대학원), 김창호(자연대), 김춘수(미대), 김현균(인문대), 김혜란(사회대), 남동신(인문대), 노상호(치대), 노유선(자연대), 문중양(인문대), 민홍기(자연대), 박배균(사범대), 박상인(행정대학원), 박상현(자연대), 박용선(자연대), 박은우(농생대), 박은정(법대), 박주용(사회대), 박진수(경영대), 박진호(인문대), 박찬구(사범대), 박철환(자연대), 박태균(국제대학원), 박현섭(인문대), 박흥식(인문대), 백대현(자연대), 백도명(보건대학원), 봉준수(인문대), 서병무(치대), 서의식(사범대), 심봉섭(사범대), 심창구(약대), 안광석(자연대), 안동만(농생대), 양승국(인문대), 오능환(환경대학원), 오명석(사회대), 오수창(인문대), 오순희(인문대), 우희종(수의대), 유용태(사범대), 윤순진(환경대학원), 윤여창(농생대), 윤충식(보건대학원), 이강재(인문대), 이건우(인문대), 이경민(의대), 이동수(환경대학원), 이상민(자유전공학부), 이석호(의대), 이성중(치대), 이성헌(인문대), 이승재(인문대), 이신재(치대), 이일하(자연대), 이정훈(인문대), 이준호(자연대), 이지영(자연대), 이진석(의대), 이창숙(인문대), 이현숙(자연대), 이형목(자연대), 임선희(자연대), 임현진(사회대), 임홍배(인문대), 장경섭(사회대), 장수은(환경대학원), 장승일(사범대), 전태원(사범대), 전화숙(공대), 정용욱(인문대), 정원규(사범대), 정원재(인문대), 정택동(자연대), 조국(법대), 조맹제(의대), 조성일(보건대학원), 조영남(국제대학원), 조철현(자연대), 조현설(인문대), 조형택(자연대), 조흥식(사회대), 조희경(의대), 주병기(사회대), 최갑수(인문대), 최경호(보건대학원), 최권행(인문대), 최기영(공대), 최무영(자연대), 최병선(사회대), 최영찬(농생대), 최태현(의대), 한숭희(사범대), 한정숙(인문대), 홍성욱(자연대), 홍성철(자연대), 홍순혁(자연대), 홍윤호(의대), 홍종호(환경대학원), 황상익(의대)
IP : 218.49.xxx.10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7.18 1:45 AM (39.7.xxx.220)

    응원합니다!

  • 2. 이런
    '13.7.18 2:09 AM (211.194.xxx.230)

    노력들이 방송에 반드시 노출될 수 있도록 묘책이 있어야겠네요.

  • 3. 부정선거 규탄한다.
    '13.7.18 3:32 AM (211.107.xxx.192)

    저들은 더 이상의 부정선거 관련 증거가 나올까 노심초사하며 앞으로도 별의 별짓을 다할겁니다.
    부정선거가 보통범죄랑 다르잖아요.
    노대통령님은 말꼬리잡고 늘어져 탄핵시도 했는데 이건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개입한 부정선거인데
    나라가 이렇게 조용하다니.. ㅜㅠㅠ

    터키에 공원을 없애려한다는 이유로 유혈사태까지 일어나며 시민봉기가 있었는데
    후진국인 대한민국에선 집권여당의 부정선거에도 찻잔속의 태풍이네요.

    깨어 있는 국민들이 오는 19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밝힙니다.

  • 4. 이런거
    '13.7.18 6:26 AM (58.76.xxx.222)

    왜 방송에 안나오는 거죠?

  • 5. 아델리나
    '13.7.18 9:51 AM (203.233.xxx.54)

    개인적으로 아는 분 하나 없는 시국선언문 참여 교수님들의 성함을
    찬찬이 읽어보았습니다. 고마워서요...

  • 6. 이렇게 시국선언문이
    '13.7.18 1:16 PM (218.49.xxx.107)

    연일 발표되고 있는데도 지상파 3사에선 전혀 보도 안하죠.
    이게 일제강점기와 다른게 뭐 있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421 침을 맞고나서 6 50대 아줌.. 2013/07/18 1,251
275420 섹시한 것과 색기 있는것과 급이 다르나요? 17 비슷하넹 2013/07/18 12,963
275419 같은 채용건인데 헤드헌터 통하는게 낫나요. 직접지원하는게 낫나요.. 4 123 2013/07/18 1,660
275418 무광택 레인부츠 스크래치 대처법 좀... 제발요 ㅠ.ㅠ 1 충충충 2013/07/18 958
275417 어린이집고민이요 1 sara 2013/07/18 525
275416 백일아기인데 꼭 세워안아줘아 안울어요 17 지현맘 2013/07/18 6,378
275415 미니스탑 쓰레기치킨... 2 MINIMI.. 2013/07/18 5,471
275414 화일철은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쓰레기분류 문의) 궁금 2013/07/18 1,607
275413 그것이 알고 싶다 나들목 미스테리 아직 범인은?????? 2 궁금해!! 2013/07/18 2,228
275412 3일째 임신테스트기 흐린줄,왜그럴까요 10 임신테스트기.. 2013/07/18 30,375
275411 남자형제 틈에 고명딸로 자라신 분들 계세요? 15 고명딸 2013/07/18 3,874
275410 짝 여자 1호의 말투.. 1 사투리 발음.. 2013/07/18 1,329
275409 국면전환용?..전씨 조사 2 .. 2013/07/18 628
275408 착붙는 락스 스프레이 9 킹맘 2013/07/18 2,033
275407 로이킴 '슈스케' 당시 투표인증하면 고가경품 이벤트거래 30 8월말 미국.. 2013/07/18 4,411
275406 카드 사용을 궁금맘 2013/07/18 711
275405 7월 18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7/18 601
275404 드라마 PPL ㅎㅎ 12 요즘참 2013/07/18 2,712
275403 간단 오이지 만들어봤어요 4 간단 오이지.. 2013/07/18 2,478
275402 중학교 성적,오류일까요? 6 ㅇㅇ 2013/07/18 1,618
275401 지금 태안날씨 어떤가요? 1 2013/07/18 1,598
275400 노트북 lg도 괜찮나요?? 8 시에나 2013/07/18 1,076
275399 습기와 누전. 화재 습기 2013/07/18 953
275398 살해당한 여자가 쓴글.. 38 음.. 2013/07/18 19,683
275397 7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18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