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내가 해 놓고 내가 감동먹고..
애 앞에서 지금대연설을 해줬어요.
그랬더니 눈물 가득 흘리더니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자기방 들어가네요.
중 2병.
반항 장난아니게 하더이다.
그나마 공부의 끈은 가지고 있길래 그거 하나 만족하고 지나갔죠
중 3되니 반항은 줄어드는데 애가 머리가 커지니 엄마 속이는법.엄마를 가지고 놀려고 하는 기질이 늘더군요.
가장 중요한게 왜 공부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이런말을 달고 다니더군요.
또래관계에서 이말저말 듣고 저에게 하는말이라는게 딱 느껴졌죠.
애가 덩치가 커지니 애랑 일대일로 싸우면 젊은기운이 무섭기도 하구요.
이때 너무 애 잡으면 더 달아나겠다 싶어서 도 많이 닦았습니다.
그러다 이번 기말준비부터 애가 자기방에서 안나오더니..몇달지난후 보니 애가 스맛폰에 빠졌더군요.
전 안사줬습니다.친구가 공기계를 주고 그걸 가지고 놀았더군요.
저에게 들켰고.애가 제 눈치를 봤어요.
그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중에 많은것들이 거짓말이였고.그게 발각이 되었으니깐요.
오늘 큰소리로 실업계가라.엄마는 너 고딩 3년동안 잔소리 못하겠다.엄마도 엄마인생 즐기면서 엄마만 생각하면서 살겠다 하고 이야기 했더니.
울면서..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삘의 책에서 읽은듯한 문구를 이리저리 나열하면서 합리화 하더군요.
중 3쯤 되니 합리화가 어찌나 늘어나는지..
딱 이때다 싶어서 한 삼십분간 그말의 반론에 덧붙여 왜 공부를 하고 학생이란 신분이 어떻고.
너가 미래를 꿈꾸는데 어떤일이 생겨나고..여러가지를 말했어요
정말 쉬지않고 말했는데..말이 너무 잘 나오더군요.
우리애는 그떄부터 제말만 딱 듣고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뭐 틀린말이 있어야 반박을 하죠.
그러고 자기방 들어갔어요.
생각할 시간은 있겠죠.
그러고 이제 저 긴 방황의 시간이 끝났음 싶네요.
어릴때 그 착하고 순하고 이세상 살아가는 기쁨이 우리애로 인해 이뤄졌는데
이렇게 또 하나의 과정이 지나가네요.
하는행동으로 봐서는 느끼는 무언가가 있었다 싶은데요.
이젠 정말 끝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