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전에 아랫집 악취로 고통.. 해결 후기입니다

악취 조회수 : 6,142
작성일 : 2013-07-17 15:06:41
일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개코라서 괴롭다던 윗집 사람입니다.
아랫집 악취 & 저층 거주 관계(저희집은 2층) 하수구 악취...
여름이라 너무 고생스럽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알아보니 아랫집 악취.. 특유의 그 집 냄새는
환기를 잘 안하셔서 그런게 맞더군요.
노인 두분이 사시는데 1층이기도 하고, 창문 열면
오히려 습기가 들어오는 상황이라 창을 잘 안 여신대요.
주로 악취가 낮에 심하게 났던 건 .. 낮엔 방범 위험이 적어서..
낮에 열어두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인듯 하더군요.
할아버지께서 편찮으신것 같았고요.
그집 냄새는 1층 엘레베이터 부근, 그집 대문과 문고리에까지
다 배어 있더라고요.
마음이 짠해서 그냥 사실 확인만 하고 항의는 안했습니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냄새 혹은 김치속 씻는 냄새 같은
하수구 냄새는... 저희가 저층이잖아요.
뒷베란다는 우수관&오수관(세탁기 내리는 곳)이
하나로 모여있어서 오수관에서 나는 냄새래요.
오수관은 세탁하수와 생활하수가 다 모이기 때문에
생활하수 냄새를 피할수 없었던거죠.
저희집 배관이 구형(20년전 아파트임)이라
세탁기 설치할때 중간에 차단막 역할을 하는 육가를
빼고 설치했더니 (요즘 세탁기 수량을 구형 배관이 소화 못한대요)
냄새가 .... ㅠㅠ

그래서 해결책은
1. 온집안 배수구를 냄새 막아주는 제품으로 교체.
요즘 배수구에 자동 조절되는 캡이 달린 냄새막이 트랩 있잖아요.
비용 들여서 배수구 전체를 다 갈았어요.
다행히 설치후 냄새는 전혀 안납니다

2. 야간이나 새벽시간에 자연환기
노인분들이 야간엔 창문을 안 여니까 밤에 자기전에
몇시간 맞바람치게 열어두고 낮엔 닫아요.
그리고 그때 어떤분도 답글 주셨지만 자연환기 안하는집은
공기청정기 써도 냄새난다고 하셔서 공기청정기는 안샀어요.
환기의 중요성을 아랫집에서 직접 확인한지라 ㅠㅠ
할 수 있는 시간엔 자연환기 합니다.

3. 침구류, 소파 등 패브릭에 페브리즈 살포
침구류나 소파. 러그 같은 천 제품이 냄새를 흡수하는
냄새 매개체라 하여.. 아침에 청소할때 패브릭 제품에
페브리즈 살짝 뿌려줍니다. 많이 뿌리면 향내가 오히려 악취 ㅠㅠ
아주 조금만 한번씩 쏵 뿌려도 향이 은은히 나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냄새는 잡았습니다.
결국 아랫집 분들의 생활리듬을 파악해 냄새를 피하고
비용을 들여 배수구를 바꾸는 등...
돈도 들고 몸도 수고로워야 해결이 되나보아요.
그나마... 어디선가 기습공격하는 정체모를 담배냄새는
아니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IP : 121.165.xxx.20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3.7.17 3:14 PM (180.182.xxx.153)

    왜 이런 글에 눈물이 나죠?
    보기 드물게 마음씨 곱고 합리적인 분 같아요.
    해결 잘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2. 악취
    '13.7.17 3:18 PM (121.165.xxx.208)

    앗 윗님 --;;;; 울지마쎄용! 고맙습니다~
    저도 이제 냄새때문에 스트레스 안받아서 좋습니다^^

  • 3. 수고했네요
    '13.7.17 3:20 PM (210.123.xxx.101)

    행복하세요~

  • 4. 배수구 트랩
    '13.7.17 3:26 PM (118.33.xxx.117)

    배수구 트랩 어떤 제품으로 하셨나요? 직접하셨나요 아님 시공업체 불러서 하셨나요....
    저는 3층 사는데 그 김치속 씻는 듯한 냄새 하수도 냄새... 고통이전해집니다. 얼마전에는 5층에서 이 날씨에 베란다에서 생선을 말려서 죽을뻔....

  • 5. 감사
    '13.7.17 3:31 PM (117.111.xxx.191)

    님의 따뜻한배려에 제가 다 감사하네요
    현명하고 지혜로우신 분이네요

  • 6. 악취
    '13.7.17 3:44 PM (121.165.xxx.208)

    아이고.. 덕담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저희집도 젊은사람 둘에 돼지고양이 한마리가 사는지라
    밤낮도 없고.. 야밤에도 영화도 보고.. 조심한다곤 하지만
    아랫집분들이 힘드실수 있는 부분이 얼마든지 많기에
    그냥 스윽 상황만 살펴보고.. 이건 뭐 바꿀수가 없는..
    담배연기처럼.. 그만 피워달라 꺼달라 할수있는것도 아니라서요 ㅠㅠ ㅎㅎㅎ

    그리고 위에 질문 주신 3층 거주자님~
    저는 인터넷 찾아서 시공까지 해 주는 업체에 부탁드렸어요.
    이게 하수구를.. 온집안 것을 싹 막아야 냄새가 안나는데
    앞베란다 우수관 교체. 이런건.. 공수가 좀 많이 들더라구요.
    비용은 들었지만 날잡고 오셔서 싹 바꾸어 주니 몸은 편했고요.
    냄새가 모두 없어진 것은 물론..
    앞뒷베란다 우수관 / 오수관 소음이 컸거든요.
    비 오거나 위에서 물쓰면 폭포 소리가 났는데
    소음이 전혀 안 들려서 만족합니다 ^^
    날벌레도 덜 들어오게 되었고요.

  • 7. 딥블루씨
    '13.7.17 3:57 PM (211.209.xxx.21)

    원글님 혹시 배수구 설치한 곳 좀 알 수 있을까요?
    저희도 저층에다가 아기가 있어서 더 심각해요ㅜㅜ
    요새 여름이라 그런지 더 냄새가 나서요..
    친구도 인터넷 찾아서 했는데 별로였다고해서 고민이네요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ㅜㅜ

  • 8. 악취
    '13.7.17 4:04 PM (121.165.xxx.208)

    저는 '아이트랩' 이라는 제품을 설치했구요.
    네이버에 아이트랩 치면.. 방문 설치 해준다는 업체가 많습니다.
    이게 이 제품을 공급받아 각지역 개인사업자가 설치해주는 것 같더라구요~ 한번 알아보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100 이소룡 지금 봐도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네요.. 4 명불허전 2013/07/31 1,215
280099 삼성세탁기 에어탈수기능????? 1 했는가봉가 2013/07/31 1,610
280098 남양주 호평 집 매매 28 집고민 2013/07/31 7,980
280097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이용하기 올려봄~ 1 삐삐짱 2013/07/31 2,564
280096 사춘기인가요,우울증인가요? 1 사춘기 2013/07/31 1,143
280095 남편 때문에 제가 죽을것 같습니다 26 내인생은.... 2013/07/31 15,484
280094 신데렐라는어려서부모님을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 6 신데렐라노래.. 2013/07/31 2,977
280093 빨래 널때나 마른 후 얼룩을 발견했다면??? 2 빨래ㅠㅠ 2013/07/31 1,394
280092 총각김치가 짜요 1 ?알타리무우.. 2013/07/31 1,116
280091 82 며느님들...시부모님께 살갑게 대하시나요?? 32 성격 2013/07/31 4,164
280090 자정 12시쯤 문여는 종교의식?같은것도 있나요? .. 2013/07/31 567
280089 여성분들...몇살부터 운전해서 몇년째 하고 24 계신가요? 2013/07/31 3,721
280088 겨울에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 5 베트남 캄보.. 2013/07/31 2,384
280087 층간소음 진짜 짱납니다! 1 층간소음 짱.. 2013/07/31 1,045
280086 황금의 제국 이야기가 하나도 없네요.^^; 5 오늘은 왜 2013/07/31 2,014
280085 시장에서 산 꼴뚜기 젓갈이 너무 짜요 5 유후 2013/07/31 1,759
280084 어렸을때 기억..... 3 2013/07/30 1,059
280083 피디 수첩보니 제주도 조만간 중국 식민지 되겠네요. 14 dd 2013/07/30 6,280
280082 수의예과 나오면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2 궁금해요. 2013/07/30 2,765
280081 저 방금 제습기 10리터 샀어요~~^^ 8 ^^ 2013/07/30 2,019
280080 남편 인감 증명서가 급하게 필요한데요.. 9 급해서요 2013/07/30 4,324
280079 요 싱크대 선반 어디서 파는 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플리즈 2013/07/30 1,793
280078 저 오늘 지갑 잃어 버렸어요 ㅜㅜ 9 우울 2013/07/30 2,158
280077 부산 어린이박물관이나 체험할 수 있는 곳.. 1 추천바랍니다.. 2013/07/30 2,430
280076 강아지 심장사상충 약 먹기전 검사 꼭 해야하나요? 3 착한강아지 2013/07/30 2,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