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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먹으러 식당가서 알바한테 욕듣고 왔어요

조회수 : 3,866
작성일 : 2013-07-16 23:35:36
저녁으로 간만에 매운게 먹고싶어서
닭발을 먹으러 갔는데요
닭발 보통 10분정도는 끓여야 먹잖아요
그런데 20-25분정도 기다려도 음식이 안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여기 음식 안나와요? 했죠
한 5분있다가 나오더라구요
총 음식 먹기까지 한 30-35분 걸린것 같아요

그런데 진짜 너무 짜더라구요 음식이
그래서 여기 너무 짠데 국물같은것좀 더 부워주시겠어요? 했더니
퉁명스럽게 '물 넣으세요' 하셔서 아...네.. 하고
그냥 물에다가 씻어먹었어요

다 먹고 계산대에 가서 계산할때
제가 계산 하면서
저기 여기 원래 음식이 늦게 나와요? 너무 늦게 나와서... 이 말 한마디 했는데
말 끝나기도 전에 저한테 막 고함을 지르네요
제가 화낸것도 아니고 진짜 저 말 딱 한마디 했거든요
그런데 "음식이 늦게 나온게 제 잘못이에요? 왜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데요? 주방에서 그렇게 나온건데 그게 내 잘못이냐구요 왜 나한테 그러는데 아 씨...10분밖에 안늦었구만 딱 내가 시간 보고있었는데"
저 진짜 너무 황당했어요...
너무 놀라서 벙 쪄서 여기 사장님좀 불러주세요 했죠
(저 가게 들어설때 통화를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음식이 너무 안나와서 그 통화 시간 끝난 기준으로
시간 체크 했었구요 분명 25분 걸렸어요
그리고 끓이는데 또 10분 걸렸어요)

사장이 나와서 하는 말이
요즘 알바들이 다 그렇잖아요~
안그래도 괜찮은 알바 구하기 힘들어서
가게 접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요즘 애들이 다 저러니 이해해요 제가 주의를 줄께요

아니...아무리 알바라도 그렇지
어떤 알바가 저딴식으로 손님한테 저러나요?
진짜 나원 참...

제가 사장이랑 말하는 사이 제 옆을 지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저기 저한테 사과하세요" 했더니
"아 씨...내가 뭘 잘못 했는데요? 내가 뭘 했다고 나한테 사과를 하라는데요? 내가 뭐했다고 사과 해야하는데 아 씹..."이러면서 또 소리를 지르더니 의자 윗부분을 잡아서 들었다가 쾅 놓고
빈 그릇 치우면서 그릇들 약간 집어 던지듯이 놓고
아 씨 ..아 씨... 이러더니 진짜 한대 칠 기세더라구요

사장도 옆에 있는데 사장도 여자라서
손님한테 사과해라고 말도 못하고
사장도 얼고 저도 얼고...
진짜 그러고 보니 정신 좀 이상한것 같더라구요
저도 갑자기 막 욕할 기세라서
너무 무서워서 그냥 나왔어요

아참 알바는 남자였구요
사장도 30대 약한 여자라
아무말도 못하고
사장은 미안합니다 요즘 알바 구하기가 힘들어서 자르려고 해도
알바 구할수가 없네요 이런식으로 말 하고...
다른 손님들한테 치여서 스트레스 받았나봐요...그러네요

저 진짜 오늘 저녁먹고 체한것 같아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네요
진짜 맘 같아선 저도 파워블로거 였다면... 싶었어요
어디 말할데도 없고
이런 식당 어디 신고 할수도 없고
게다가 알바생 잘못인데...
주인은 알바생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진짜 오늘 먹었던거 다 체할것 같아요


IP : 182.212.xxx.8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7.16 11:38 PM (118.35.xxx.240)

    진짜...손님 대하다보면 속으로는 저거보다 더 심하게 하고 싶은데 꾹꾹참는데...... 사장이 약한거 아니깐 별거아닌거에도 그딴식으로 굴수 있군요...저짓했을때 바로 자르거나 크게 혼냈어야했는데.....

  • 2.
    '13.7.16 11:42 PM (182.212.xxx.85)

    그러니까요 사장이 알바 구하기 힘들어해서
    자기 못 자른다는거 아니까 완전 사장 머리 꼭대기 위에 있더라구요
    그 알바는 20대 후반
    그 사장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다
    여리여리 하게 생긴 사람이라
    그래도 저한테
    제가 어떻게 할수 있는 부분이 없네요... 저런 식으로 말하면 안되죠
    아오 진짜 저녁 다 체할것 같아요
    저도 덩치 있는 20대 후반 다혈질 남자한테 저런 말 들으니까 놀래서 심장이 아직오 두근두근 거려요

  • 3. 마르셀라
    '13.7.16 11:45 PM (1.247.xxx.247)

    주방아줌마가 잘못했네요.ㅜㅜ

    그 가게 금방 문닫겠네요. 아무리 알바구하기가 어려워도 그렇지... 내 가게 망하라고 ㅈㄹ하는 저 알바 왜 그냥둘까요?

    고생하셨어요. 외식하려다 기분만....

  • 4. 알바
    '13.7.16 11:47 PM (117.111.xxx.229)

    알바 잘못둬서 고생하고 있는1인입니다
    전 알바로 인하여 일베 알바 암튼 이런 글자 비슷한것도 싫어요
    상전 모시고 있어서 급알바라도 구해야되는데...

  • 5.
    '13.7.16 11:50 PM (182.212.xxx.85)

    82에서라도 위로해주시니 좀 마음이 가라앉아요
    감사합니다 ㅠㅠ
    진짜 저 가게를 망해라 할수도 없고
    사장한테 뭐라고 할수도 없고
    백화점 처럼 큰 기업 사원이라서
    신고할수도 앖는 노릇이고
    진짜 속이 꽉 막히는게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ㅠㅠ

  • 6. ..
    '13.7.17 12:17 AM (122.36.xxx.75)

    우와... 똥은 피해야돼요 말몇마디 나눴을때 막장이라는거 느꼈을때 피해야돼요
    엎어서 이길자신없으면 바로 피하세요
    처음에 말몇마디 나눴을때 인간이하라는거 느꼈는데, 사과하라고 해서 저런인간이 사과할리가 없죠
    기분푸세요~

  • 7. 알바한테 한 150 줄거 아니면
    '13.7.17 2:35 AM (118.209.xxx.64)

    싼 인력은 싸게 일 하는거죠.
    알바로 부리는 주제에 공무원이나 대기업 회사원 같은 직업의식을 기대하면 안됨.

    식당일 거의 다 조선족들이 하쟎아요.
    그렇게 헐한 값에 접객업 일을 하려는 한국인이 그만큼 없는 거죠.

  • 8.
    '13.7.17 5:35 AM (121.133.xxx.235)

    배달도 그래요. 전에 족발시켰다가 배달온 사람이 카드기 안들고 왔는데 -전화로 카드라 했고 돈이 없었음- 현금달래서 돈이 없다닊 통장으로 자동이체 시켜달라고... 밤열두시에 컴터켜고 은행드가는 것도 귀찮기도하고 그 사람 태도도 퉁명스러워서 나중에 받으러 오시면 안되냐고 물으니 그냥 이체해주면되는데 어쩌구 하길래 짜증난다고 한마디 했더니 막 반말로 소리지르면서 집 안으로 뛰쳐들어와 한대팰 기세더라구요. 넘 무서워서 경찰 부를뻔. 경찰부른다니 그냥 가버렸는데 나중에 족발집 주인이 와서 족발 다시주고 카드로 긁고갔는데 배달하는 사람이 귀해서 좀 별루인데 걍쓸려고 했는데 안되겠다며 며칠후에 내보내야겠다하더라구요. 알고보니 나이도 삼십대중반이나 먹어놓구 버럭발끈하며 성질을 못참더라구요. 무서워서 며칠동안 두려움에 떨며 지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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