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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살 아이 친구가 때렸는데요.

에효.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13-07-16 21:48:25

5살 남아 엄마입니다.

놀이터에 가면 만나는 같은 어린이집 출신 친구가 있어요.

그 아이는 늘 뛰어다니고 높은데서 뛰어내리고 공 뻥뻥 차고 소리지르고..제법 남자다운 (!) 활동적인 아이구요.

저의 아이는 그에비해...다소 여성적인.. ㅠ ㅠ 아이입니다.

 

오늘 매달리는 놀이기구를 제 아이가 타려고 잡고 있는데

뒤에 있던 그 친구가 우리 아이를 때렸어요.

주먹으로 한쪽눈을 정통으로 퍽!....

자기가 타겠다고 했는데 말을 안들어서 때렸다네요..

우리 아이가 울면서 너무너무 아프다고...

그 아이는 사실 몇주전에도 놀다가 우리 아이 가슴팍을 주먹으로 퍽! 쳤던 전적을 가진 아이에요.

말 그대로 퍽! 입니다.

뭐.. 다섯살 아이의 퍽! 이래봤자.. ㅠ ㅠ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했지만

오늘은 눈을 때리는건 아닌것 같아서

그 아이의 이모님(시터 이모님이요)한테 말씀드리고

아이에게 말했죠.

'맘에 안든다고 때리면 안된다. 너도 맞으면 아프겠지. 담부턴 때리지 말자. 미안하다 하렴.. '

속은 부글부글 끓고 했으나 최대한 조용하게 말했어요.ㅠ ㅠ

 

하.. 우리 아이에게.. 담에 그 아이가 또 때리면..... 때리지마! 하고 크게 말하라고 시켰으나

속으론 '너도 때려!!' 라고 백번 외치고 있었답니다..  

이렇게 때리거나 하는 아이들에게는 어찌 대처해야 하는걸까요..

놀이터에서의 이런 문제는 참 어렵네요........

IP : 175.113.xxx.20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3.7.16 9:58 PM (124.50.xxx.187)

    아이들을 그리 키웠어요.맞더라도 말로하고 때리지 마라...상대아이에게도 님처럼 말했죠. 우리 아이의 특성인진 몰라도 커서도 그래요.사내아인 몸싸움을 두려워하고 딸아이도 드세게 싸우질 못해요.성격이매우좋고 사회성까지 받쳐주면 모르는데,평범하니... 싸울때 싸워줬음 좋겠더라구요.외려 좀 자라니 선빵을날려버려!!뭐 이런말도 하고 살아요.

  • 2.
    '13.7.16 10:11 PM (58.142.xxx.239)

    원래 애 키우면서 그런일 수십번 있어요. 근데 엄마가 그렇게 시키시기 보다는요. 아이보다 왜때려..말로해
    때린거 사과해 하게 시키세요.. 무섭게 노려보면서.

  • 3. 에효..
    '13.7.16 10:23 PM (175.113.xxx.202)

    선빵을날려버려!! 이거 아주 속이 시원한 말이네요. ㅎㅎ
    마음으로만 열심히 ...

    아이에게 그렇게 강단있게 대응하게 가르치는 것도 큰일인듯해요.
    일단.. 아프다고 울고불고 하고 있으니....... - - ;;;
    좀 더 크면 가능하겠죠.

  • 4.
    '13.7.16 10:25 PM (58.142.xxx.239)

    강하게 시키셔야 해요. 초등 고 학년 되면 엄마가 개입하기 힘들구요. 울면 애들이 만만하게 보고 또 건드려요.

  • 5. ...
    '13.7.16 10:31 PM (219.250.xxx.178)

    남자애들은 확실히 어릴때부터 주먹빨을 키워줘야 해요.
    울고 징징거리면 커갈수록 애들이 등신취급하고 더 때려요.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위해서도 주먹이나 힘을 키워야해요.
    남자애들 세상은 그게 무시할수없는 갑이죠

  • 6. 에효.
    '13.7.16 11:11 PM (175.113.xxx.202)

    하아... 그럴것같긴해요..
    그 아이도 우리애가 좀 우스워보였던가봐요..
    이모님 말씀이 좀 쎈 아이들한텐 안그런다구....
    어찌 힘을 키워줘야할지.. 고민고민 시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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