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극에 일본식 남주인공?
중국 사극 드라마를 보면 청나라 시대가 배경이면 남자들이 모두 변발을 합니다. 주인공도 예외가 없습니다. 머리를 거의 다 밀다시피 하고 뒷머리만 기르는 변발이 남자의 얼굴을 돋보이게 해주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런 얼굴로도 중국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 그런 머리모양은 아니니까요
저는 실상 이런 부조화를 일본 드라마에서 많이 봤습니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앞머리를 면도하고 뒷머리를 길러 정수리에 오이처럼 또아 붙인 머리인데 주인공은 앞머리를 내리고 뒷머리를 묶은, 우리나라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불의 여신 정이’에도 나오고 ‘구가의 서’에도 나온 바로 딱 그 머리입니다. 그리고 저 모습은 일본의 판타지 사극만화에도 주인공이 늘 하는 머리입니다.
전국시대가 절반의 배경인 ‘이누야샤’의 남자등장인물 머리를 보세요.
어쩌면 이 머리는 일본에서는 실제로 과거의 머리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알고 있는 한 조선시대 남자의 머리는 땋은 머리 아니면 상투였습니다.
유교의 가르침을 따랐던 조선시대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으려고 했고 긴 머리를 쉽게 간수하는 방법은 땋는 것이 최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