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6
작성일 : 2013-07-16 07:39:01

_:*:_:*:_:*:_:*:_:*:_:*:_:*:_:*:_:*:_:*:_:*:_:*:_:*:_:*:_:*:_:*:_:*:_:*:_:*:_:*:_:*:_:*:_:*:_

진한 커피를 마셔도 단풍잎 빛깔이 목에 걸려 자꾸만 가슴은 내려앉고
십일월을 넘기는 늦 단풍이 마당 끝을 참새처럼 서성이다
투명한 속을 한번 더 내보이며 회색빛 우수에 몸을 떨고 있습니다
가슴이 다 비치도록 그리운 당신의 이름을 불러도
바람이 대답을 먼저 합니다
그리움은 참는것이라고
매일 아침 보는 당신 얼굴처럼 당신이 이 순간 보고싶습니다
당신을 그리다 소금기에 절은 흰 고독이 단풍잎 혈관을 따라 삼투되어
산등성이를 헤매이며 쏟아놓는 붉은 맹서는 가슴에 칼집을 내
내 몸이 다 찢겨져 나갑니다
먼 산 오를 수 없는 골짜기에 말라가는 내 몸을 바로잡아 편지를 씁니다
우표 없이 이 산 저 산을 뒹굴다 바람에 내 피가 다 마르고
온전한 내가 다 사라져도
서러운 빗물에 나를 씻고 당신을 또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때론 타인처럼 멀게 있던 당신이 내 안으로 들어와
홀로 있던 나를 흔들며 당신과 하나가 됩니다
당신을 만난 순간 하늘은 무너지고
당신 곁에서 평생을 걸어도 언제나 내 사랑은 제자리 걸음만 합니다
가을 하늘에 나를 다 드러내놓고 울어도 토해내지 못하고
자꾸 치밀어 오르는 그리움은 언제나 당신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이 못견디게 밉다가도 난 어린아이처럼 금방 당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운 것들을 여러번 포개 방망이 질을 하면 더 곧고 푸른 그리움이 다듬잇돌 위에 펼쳐집니다
언제나 목마른 내 갈증에 시작은 당신이었습니다
나를 다 퍼내고도 부서지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을 내내 앓고 있어도 당신은 언제나 모른 척 합니다
허기진 그리움을 채우듯 난 당신을 아침처럼 사랑합니다


                 - 조성심, ≪가을편지≫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7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1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5867.html

2013년 7월 16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性만 바뀐 데자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실패는 고통스럽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깨닫는 것은 몇 배 더 고통스럽다.”

                        - 앤드류 매트스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700 엄마 틀니 3 여쭘 2013/07/16 1,064
    275699 그것이알고싶다 남해고속도로 사건 범인 곧 잡힐거 같네요 14 궁금 2013/07/16 15,557
    275698 로이킴 어린애 허세 1 봄봄봄 2013/07/16 3,064
    275697 대부분의 유부남들은 결혼한 티를 안내나요? 3 그냥 2013/07/16 2,062
    275696 애들 방학동안 점심 해결 우찌하시나요... 13 선배직장맘님.. 2013/07/16 3,238
    275695 제주도 단체관광 별로인가요? 정녕? 7 4인가족부산.. 2013/07/16 1,550
    275694 저 요번 휴가에 터키로 가요...ㅎㅎㅎ 8 터키 2013/07/16 1,866
    275693 결혼에 관련하여 엄마와 갈등이 아주 심해요. 52 힘내고싶어요.. 2013/07/16 11,608
    275692 가카 진짜 인정 없네요-_- 2 문어 대갈빵.. 2013/07/16 1,900
    275691 너의 목소리가들려에서 수하.. 3 궁금 2013/07/16 1,720
    275690 (질문)엑셀고수님들께 3 함수 2013/07/16 707
    275689 갯벌체험 가능한곳 4 ^^ 2013/07/16 1,058
    275688 양파효소, 뚜껑 꽉 잠그면 안되나요? 또 저어주기는 언제까지.... 2 양파효소 2013/07/16 1,329
    275687 올개닉닭(삼계탕용) 어디 파나요? 13 삼계탕 2013/07/16 1,199
    275686 스테이크 집 추천 좀 해주세요. 11 .... 2013/07/16 1,613
    275685 여유시간 이용해 집에서 전기세 벌어요. 망구ㅋ 2013/07/16 878
    275684 넬리 표백제가 과탄산이네요? 1 빨래 2013/07/16 4,209
    275683 조용필·임권택, 종편 투자약정서 썼다 8 ㄴㅁ 2013/07/16 2,289
    275682 네이버 n드라이브 3 궁금이 2013/07/16 1,320
    275681 저와 비슷하신 분~ 어휴 2013/07/16 586
    275680 튼실한 것으로 사 왔는데요. 일주일만에 새 순이 천장을 치솟더.. 4 알로카시아 2013/07/16 1,535
    275679 조선시대 사극에 일본식 남주인공? 1 ㅋㅌ 2013/07/16 1,205
    275678 매트리스 꼭 좀 조언주세요 1 파랑새 2013/07/16 857
    275677 여름휴가때 중간에 회사나오시나요 10 직장인 2013/07/16 1,245
    275676 오이지가 물렀어요 1 책과사귀자 2013/07/16 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