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24
작성일 : 2013-07-16 07:39:01

_:*:_:*:_:*:_:*:_:*:_:*:_:*:_:*:_:*:_:*:_:*:_:*:_:*:_:*:_:*:_:*:_:*:_:*:_:*:_:*:_:*:_:*:_:*:_

진한 커피를 마셔도 단풍잎 빛깔이 목에 걸려 자꾸만 가슴은 내려앉고
십일월을 넘기는 늦 단풍이 마당 끝을 참새처럼 서성이다
투명한 속을 한번 더 내보이며 회색빛 우수에 몸을 떨고 있습니다
가슴이 다 비치도록 그리운 당신의 이름을 불러도
바람이 대답을 먼저 합니다
그리움은 참는것이라고
매일 아침 보는 당신 얼굴처럼 당신이 이 순간 보고싶습니다
당신을 그리다 소금기에 절은 흰 고독이 단풍잎 혈관을 따라 삼투되어
산등성이를 헤매이며 쏟아놓는 붉은 맹서는 가슴에 칼집을 내
내 몸이 다 찢겨져 나갑니다
먼 산 오를 수 없는 골짜기에 말라가는 내 몸을 바로잡아 편지를 씁니다
우표 없이 이 산 저 산을 뒹굴다 바람에 내 피가 다 마르고
온전한 내가 다 사라져도
서러운 빗물에 나를 씻고 당신을 또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때론 타인처럼 멀게 있던 당신이 내 안으로 들어와
홀로 있던 나를 흔들며 당신과 하나가 됩니다
당신을 만난 순간 하늘은 무너지고
당신 곁에서 평생을 걸어도 언제나 내 사랑은 제자리 걸음만 합니다
가을 하늘에 나를 다 드러내놓고 울어도 토해내지 못하고
자꾸 치밀어 오르는 그리움은 언제나 당신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이 못견디게 밉다가도 난 어린아이처럼 금방 당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운 것들을 여러번 포개 방망이 질을 하면 더 곧고 푸른 그리움이 다듬잇돌 위에 펼쳐집니다
언제나 목마른 내 갈증에 시작은 당신이었습니다
나를 다 퍼내고도 부서지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을 내내 앓고 있어도 당신은 언제나 모른 척 합니다
허기진 그리움을 채우듯 난 당신을 아침처럼 사랑합니다


                 - 조성심, ≪가을편지≫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7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1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5867.html

2013년 7월 16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性만 바뀐 데자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실패는 고통스럽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깨닫는 것은 몇 배 더 고통스럽다.”

                        - 앤드류 매트스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610 인비오어학기여쭤요 5 인비오 2013/07/16 1,426
    274609 남편 술문제... 4 하핫 2013/07/16 1,163
    274608 부페 가려고 하는데 W 선데이브런치랑 임페리얼팰리스 만요 중에 .. 2 어디가 2013/07/16 1,037
    274607 사춘기 여드름이 사라지고 있어요. 5 알려드립니다.. 2013/07/16 2,199
    274606 천주교 청년성가 추천해주세요. 7 peace 2013/07/16 2,629
    274605 주말에 반얀트리 가서 82만 하다온 여자 5 나님 2013/07/16 3,812
    274604 미국여행 조언 부탁해요^^ 9 여행자 2013/07/16 1,126
    274603 저기..여자 거기 둔덕이요..혹시 많이 나온분 있나요? 13 ... 2013/07/16 73,562
    274602 방금 네이버검색순위에서 러브이즈캐논이,, 엥? 2013/07/16 934
    274601 실속있게 사는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3 흠흠흠 2013/07/16 1,622
    274600 초기 스마트폰인데 알뜰폰으로 쓸수 있을까요? 4 초등 알뜰폰.. 2013/07/16 930
    274599 찹쌀이 많은데 대량 활용할 방법 있나요? 6 찹쌀 2013/07/16 1,187
    274598 간헐 다이어트 하는데요...공복시 커피 한잔 안될까요?? 11 간헐 2013/07/16 4,543
    274597 생리가 끝난지 오래되었는데 계속 피가 나와요. (조금씩요) 3 123 2013/07/16 14,418
    274596 닭개장에 함께 놓을 반찬 뭐가 좋을까요? 3 반찬 2013/07/16 1,890
    274595 라디오말구요..노래만 나오는 어플은 없을까요? 6 아그네스 2013/07/16 2,135
    274594 요거트제조기와 그냥만드는 요거트 6 변비탈출 2013/07/16 2,082
    274593 불자들 계시나요? 2 올가을향기 2013/07/16 894
    274592 크림스파게티소스를 냉동해도 되나요 2 게으름뱅이 2013/07/16 1,229
    274591 5.16 민족상 제너시스비비큐, 공정위 단골 제재 오명 샬랄라 2013/07/16 755
    274590 사춘기라 그런건지..딸아이말투..ㅜㅠ 5 도움절실 2013/07/16 1,840
    274589 로이킴이 21살밖에 안됬네요.. 9 ㅋㅋ 2013/07/16 3,478
    274588 7세 남아 아랫니에 영구치가 자라고 있네요 8 돼지토끼 2013/07/16 2,198
    274587 아일랜드식탁 높이 고민입니다. 4 2013/07/16 6,615
    274586 남자란 여자인생에서 무슨 의미일까요? 15 속풀이방 2013/07/16 2,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