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빨래를 남편에게 시켰더니;

반전... 조회수 : 3,970
작성일 : 2013-07-15 19:45:18
제가 남편 입는 여름옷은 손빨래를 하는 편이에요.
정장을 입는 회사가 아닌데, 그래도 티셔츠 입고 갈 수는 없어서
주로 피케셔츠를 입는데... 손빨래를 해야 태가 나더라고요.
여름바지도 그렇구요... 이상하게 여름옷들은 오히려 손빨래할 것들이 많다는 ㅠ

그런데 제가 요즘 임신 초기라...
피케셔츠 같은 건 아직 제가 하고, 헹굼만 세탁기 쓰고 그러는데...
바지는 손빨래를 못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남편에게 당신이 입는 바지 하나만 당신이 빨래하라고 했죠.

제 남편은 평소 집안일엔 아주 젬병입니다...

근데 이게 왠일!
발로 밟고 촥촥 패대기쳐가며 잘 빨고
헹굼물도 죽죽 짜가며 왠지 프로패셔널하게 바지를 빨고 있는 겁니다...

순간 아... 제 남편은 군필이었지 하는 생각이...!
당신... 군대에서 많이 빨아 봤지 하더니 피식 웃더이다.

헉...
그렇군요...
손빨래... 특히 바지... 저보다 남편이 더 잘하는 것이었군요...
그동안 그걸 몰랐네요~~ 아무렇지 않게 그냥 받아 입길래~~~

아... 왠지 당황스럽네요 -.-;;;



IP : 211.196.xxx.2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ㅎ
    '13.7.15 7:51 PM (180.182.xxx.153)

    숨은 고수를 찾아내셨군요~
    감축~

  • 2. 니들만
    '13.7.15 7:51 PM (121.141.xxx.9)

    다림질도 남자들이 더 잘하더군요 ㅎㅎ 군복 다리던 솜씨들이 있어서 그런지

  • 3. ㄷㄷ
    '13.7.15 7:52 PM (121.99.xxx.234)

    반전이네요 전 속터져서 하소연 하시는 글일줄 알고 위로드리러 클릭했더니 ㅎㅎㅎㅎㅎ 앞으론 남편전담 쭈욱~~~~~시키세요!

  • 4. 부럽당
    '13.7.15 7:52 PM (112.153.xxx.60)

    쓸만한 남편 두셨네요, 저희 남편은 카투사 출신이라 입맛만 서구화되어서.....;;

  • 5. 집안
    '13.7.15 7:53 PM (175.212.xxx.22) - 삭제된댓글

    정리 정돈, 물청소 시켜보세요. 정말 먼지 하나 없고 모든 물건 반듯하게 각까지 잡고요, 물청소 시킨데에는 반짝 반짝 광이 납니다.
    자꾸 자꾸 부리세요. 군 갔다 온 남편들 전부 엄청 잘 합니다.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할 뿐입니다.^^

  • 6. //
    '13.7.15 7:54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에궁,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하던 방위출신이라 써먹을데가 없네요,,

  • 7. 그래요??
    '13.7.15 7:55 PM (58.227.xxx.187)

    진즉 시켜볼껄... 제대한지 삼십년 정도 된지라 이젠 안될듯..ㅠㅠ

  • 8. 군필에서 빵..
    '13.7.15 7:58 PM (14.37.xxx.227)

    ㅋㅋㅋㅋ 정말 그렇더군요..청소를 시켰더니..
    밀대미는거 있잖아요... 정말 잘하더라는.. ㅋㅋ

  • 9. ㅡㅡ
    '13.7.15 8:14 PM (121.132.xxx.170)

    군대가 훌륭한 교육장이라니..... 헐...
    가정주부하려면 필수로 가셔야겠네요....

  • 10. ㅋㅋㅋㅋ
    '13.7.15 8:30 PM (211.36.xxx.100)

    그간의 낑낑대며 힘들거 했던 수고를 생각하면 당황하셨을듯...ㅋ
    이제 칭찬으로 계속 춤추게 하세요....^^

  • 11. 라라새댁
    '13.7.15 9:12 PM (175.195.xxx.220)

    오우 저와 같은 경험 ㅋ 제가 맨처음 걸레빨고 걸레질하는거보고 자기가 한수 가르쳐주겠다며 군대에서 배웠다고 ㅎㅎ 하더군요. 그때 알았죠 군대는 순기능을

  • 12. 정말...
    '13.7.15 11:12 PM (121.175.xxx.147)

    군대 갔다온 남자인데 남편이 집안일 못하니 어쩌니 하소연 하는거 보면 기도 안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012 '상어'보는 분 안계세요? 17 ... 2013/07/16 2,794
276011 식사시 아이 스마트폰 보여주는 것. 3 2013/07/16 1,428
276010 우와~ 황금의 제국 진짜 대단하네요. 22 흥미진진 2013/07/16 9,945
276009 부부 싸움할때 남긴 말들이 평생 상처로 남게되나요? 1 2013/07/16 1,340
276008 화신에 이상우씨 나오네요 ^^ 2 .. 2013/07/16 1,228
276007 미샤 보라색 에센스 vs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1 미샤 2013/07/16 2,036
276006 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11 aa 2013/07/16 3,303
276005 황금의 제국 대박!!! ^^ 2013/07/16 1,124
276004 질문 아이라이너 추천 및 그리기 구도 5 아이라인 질.. 2013/07/16 1,146
276003 전두환 자택 압수수색, 네티즌 반응은 시큰둥 11 땡전뉴스는?.. 2013/07/16 2,184
276002 위내시경 검사 잘 받는 비결 있을까요..^^;; 9 걱정 2013/07/16 2,013
276001 로이킴 가고 어쿠스틱 레인 뜨겠네요. 패티킴의 이별 들어보세요... 7 ... 2013/07/16 2,426
276000 할머니 제사 참석하시나요? 5 2013/07/16 1,419
275999 색기일까요 7 궁금해요 2013/07/16 7,037
275998 진추샤의 우연 youtube 2 mgrey 2013/07/16 1,054
275997 빈집에 에어컨 철거 어디에 신청해야할까요? 4 에어컨 2013/07/16 1,106
275996 시사기획 창에서 4대강했네요. 2 기막히네요 2013/07/16 908
275995 조금 더 우울한 밤에 몇자 끄적입니다...... 6 그냥... 2013/07/16 1,438
275994 며느리에게 한동안 전화안오면 전화해보시나요 32 퐁퐁 2013/07/16 5,356
275993 사랑과전쟁 조연배우 윤후닮은꼴 보셨나요? 7 2013/07/16 2,160
275992 혹시 출산 혼자 하신분 계신가요? 11 텔레토비 2013/07/16 2,664
275991 에어컨 리모콘이 고장났어요.. ㅜㅜ 1 클로이 2013/07/16 1,137
275990 이수역으로 이사왔어요 맛집추천 부탁드립니다 6 유나01 2013/07/16 2,308
275989 다른분들집도 습하세요? 에어컨 틀었어요. 서울 14 .. 2013/07/16 2,187
275988 그냥 이대로 지내도 좋은걸까여?아님 노력해야하는걸까여? 3 로뎀 2013/07/16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