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옷도 잘 골라 주고 저도 남편옷살때 골라줘야하니깐 아무리 오래 돌아다녀도 편한대요
음 ..남편이라 당연한가요?
다른사람하고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못 다녀요
남 사는데 따라다니는 것도 싫고 내가 사는데 따라다니게 하는건 미안해서 더 싫어요
엄마하고 매장을 가도 입구에서 흩어져서 각자 사고 만나구요
친한 동생이랑 마트가서 장보는데 내것만 사야 되서 얼른 고르고 나갈려 했더니 " 언니 왜 이리 빨리 고르냐고 나 재료 잘 고를수 있는데 "
데리고 다니는게 신경쓰여 후딱사고 갈려니 그런 소리도 듣구요
애기 유모차에 태운 친구랑 백화점 갈때는 마음이 더 급했죠
영수증만 얼른 바꾸고 양산하나 사고싶은데 뒤에서 기다리니깐 둘중에 어느게 나아 한번 물어보고 얼른 사서 나왔어요
같은 물건을 사야되서 같이 고르는건 괜찮은데 한사람은 쇼핑의사가 없고 따라다니기만 해야되면 도저히 불편해서 왠만하면 그런일은 안만들려고 해요
그래서 친구랑 쇼핑하는게 손에 꼽을 정도로 적네요
정말 최강으로 이해 안됐던 경험이 있는데
둘째 낳을 예정일 10일 앞두고 3살된 딸이랑 시댁 첫째 형님생일이라 만나서 밥먹고 백화점에 따라갔거든요
작은 형님이랑 같이요
이 형님이 옷산다고 고르는데 정말 따라간 우리는 잊었는지 그 자리에서 두 시간을 옷을 고르는데 저랑 아이는 주변에 앉을 자리도 없고 빙빙돌아다닐수밖에 없으니깐 애는 다리아프다고 울지 저도 힘들지
정식 매장이면 앉을 자리라도 있었을텐데 할인판매대라서 그런 자리도 없고 그 층 전체가 앉을 자리가 없는거예요
지금같으면 먼저 간다고 나오겠구만 그때는 시댁 짬밥도 약하고 형님 생일이라 비위맞춰준것도 있구요
옷 사고 에스컬레이터 타면서 애가 다리 아프다니 안아서 올라가는데 그정도 했으면 적당히 하고 가야지 올라가면서 옷들이 눈에 띄니깐 층층마다 더 돌아볼려는거 도저히 힘들어서 말리고 정말 엘리베이터 안탄거 후회했어요
그러고 총 3시간은 백화점에서 보낸거 같네요
작은 형님은 이제 큰 형님 백화점 가는게 안따라간다고 선언했구요
맨날 작은 형님이 따라가서 옷사는데 봐줘야했거든요
안따라다닐만 하죠 저렇게 지치지도 않는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나고 이해가 안되요
어떻게 사람 셋을 세워두고 무아지경으로 자기 쇼핑에 열을 올릴수있는 있는지
기다리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눈꼽만치도 없는지
저렇게 배려심 없는 사람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요
이런 사람들 특징이 역지사지가 안되고 이기적이기도 하구요
이런 일도 있고 하니 전 더더욱 남이라면 쇼핑 못다니겠어요 어휴 난 저렇겐 안해야지
이번에 옷 살 일이 있는데 남편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친구랑 가래요
이사람아 그냥 혼자 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