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외국에 살아요.
남편이 성과급이 좀 많이 나온다고. 형님 보러 갈까냐고.
오빠한테 물었더니 별 볼꺼 없으니 다른데 가라는식이였구.
오지 말라는데 우겨서 갈 생각도 없던차에.
카톡으로 종종 보내길래.
-뭐 종종 대화할만큼 애한 남매 아닙니다.-
향수병인가..
금요일에 남편과 쇼핑중에 잠깐 쉬는데
오빠한테 카톡이 와서.
부탁할 꺼가 있다고
제가 17년 전에 만났던 오빠 친구.가
간암 말기로 죽어가니 전화좀 해주라고.
--;
그건 아니지.내 남편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하고 짤라 말했는데
지지고 볶고 살다가.
이제사 안정기에 들어간 동생내외가 꼴보기 싫었던건지.
아님. 생각따위는 없는건지.
나도 내 삶이 있는데 17년 만에 내 삶을 엉망을 만들려고 하다니..
그때 부모 없다고 기껏 20살 짜리 여자애한테 온갖 면박을 주던 그네집 엄마도 생각나고.
헤어지잔다고 목졸라 죽이려 했던것도 생각나고.
그 모든 상황을 알면서 연락한번 해줘라 하는 오빠는
죽어가는 친구에 대한 측은지심이겠지만.
핏줄보다 지 친구가 중요한걸까요?
그냥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해요.
뭐. 오빠에 대해 질펀하게 욕이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