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에 경북지역에서 샀어요.
매실이 약간 납작한데 토종이라 그런 줄 알았어요.
장아찌를 담는데
쪼개지는 모습도 전과 다르고 얼마나 퍽퍽한지...
그것도 토종은 뭔가 다른가보다 했어요.
한 번 소금에 절여서 물을 버렸는데
그 담에는 설탕에 재워도 물도 별로 안나와요.
10킬로 중에 큰 것은 골라서 장아찌 담궜고
남은 것은 설탕에 버무려서 매실액기스 숙성시키고 있어요.
장아찌가 익을 때가 되었는데 아식거리는게 아니라
여전히 퍽퍽하고
그래도 모양은 매실장아찌 같아요.
결정적으로 오늘 매실액을 열어서
마지막 조금 남은 설탕을 한 번 저어주려는데
향기가...영락없는 살구향이네요.
작년에 담근 살구주와 거의 같은...
기왕 이렇게 된거...
살구 액기스를 먹는 것도 좋은데
과연 풋살구 액기스를 먹어도 되는건지...의문스럽네요.
장아찌도요.
풋살구 장아찌...이런거 담가먹는 사람 있나요?
매실에 풋살구를 섞는다는데
제가 장아찌를 쪼개본 결과...모두 같은 것이라 생각되요...섞인게 아닌...
완전히 속은건지...
씨도 정말 똑같더만...
토종매실은 또 이런건가...긴가민가 싶구요.
올해 매실은 망했네요.
늘 사던데서 안사고...누가 소개한건데...후회막심이네요.
항의를 하고 싶은데...이게 살구인지 매실인지 향기만으로 판가름이 날까요?
그나저나
이거 먹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