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야구선수 이야기 (펌)

쓰레기 조회수 : 4,527
작성일 : 2013-07-15 14:14:16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포츠 스타가 있다. A는 재혼남이다. 전부인과의 사이에 두 명의 아이를 낳고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또 아이를 낳았다. 전부인과의 이혼 사유는 당연히(?) 불륜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자신이 불륜을 저질렀다고 해서 전부인에게 미안함, 죄책감, 용서를 바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불륜녀를 데리고 집에 쳐들어가서 전부인에게 이혼만 해주면 원하는 모든 걸 해주겠노라고 사정 사정을 해댔다. 당시 전부인은 둘째를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남편의 바람기를 잡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혼을 요구하는 A의 극악무도함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졌다. 임산부인 아내와 아이들을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욕망에 눈이 멀었다. 결국 A는 집을 나갔고, 그 여자와 살림을 차렸다. 아이들을 위해 이혼만은 막겠다며 발버둥 치던 전부인은 A가 회생불능 상태임을 감지하고, 결국엔 이혼을 허락했다. 대신 위자료와 양육비 명목으로 A 연봉의 50%를 지급해달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혼을 외쳤던 A는 전부인의 요구조건에 대해 ‘콜’이었다. 위자료를 떼어주는 것도 아니고, 연봉에서 위자료와 양육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내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했고, 전부인은 남편 없이 혼자 둘째를 낳았다.

A는 이혼 후 한동안 자신의 연봉 50%를 뚝 떼어주며 새로운 사랑에 푹 빠져 살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A는 계산이 되기 시작했다. 자신의 연봉 50%를 전부인에게 떼어주는 게 여간 아깝지 않았던 것. 더욱이 주위에서도 A에게 ‘위자료와 양육비 명목이라고 해도 액수가 너무 크다’며 훈수를 뒀다. 왜냐하면 A의 당시 연봉이 수억 원대였기 때문이다. 결국 A는 전부인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게 된다. 위자료와 양육비 명목으로 연봉의 50%를 지급하는 건 부당하다는 내용이었다. 오랜 소송 기간 동안 A는 전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 A는 평소 관심도 두지 않았던 아이들이 보고 싶다며 아이들이 있는 집에 자주 찾아왔고, 아이들에게 장난감 등을 사주면서 아빠 노릇을 하려고 애썼다. 아이들도 원정경기 때문에 집에 자주 오지 못하는 아빠로만 알고 있다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아빠가 자주 집에 오니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했다. 그러나 A의 이런 행동은 재판을 염두에 둔 고도의 작전이었다. 자신이 실수로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됐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크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양육을 자신이 맡겠다고 나서 전부인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러면서 A는 법정 밖에서는 전부인을 회유했다. 계속 돈을 요구할 경우에 아이들 양육권을 빼앗겠다며 협박했다. 지리한 싸움 끝에 백기를 든 사람은 전부인이었다. 재판 문제로 법정과 변호사 사무실을 오가면서 공황 상태에 빠졌고, 아이들도 눈치를 챘는지 자꾸 불안한 심리 상태를 노출시키자, 전부인은 아이의 양육권을 맡는 대신 모든 걸 포기했다.

위자료도, 양육비도….황당한 일은 A의 태도. 재판이 끝나자마자 A는 아이들과의 연락을 모두 끊어 버렸다. 아들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고, 아들이 경기장을 찾아가면 ‘아빠, 바쁘니까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비정한 아빠였다. 특히 A는 바람을 피웠던 여자와도 헤어졌고, 또 다시 새로운 여자를 만나 재혼을 하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전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찾지 않는다. 자신보다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큰 상처를 받은 전부인은 한때 인터넷을 통해 A의 악행을 고발하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아빠라는 사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도 A의 아이들은 아빠 없는 어린이날을 보냈다. 선물은 고사하고, 연락조차 안 되는 아빠의 존재에 대해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을 눈치 챈 상태라고 한다. 과연 A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저지른 것일까. 그런 그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때는 씁쓸함을 넘어선 참담함 까지 솟구친다. 나중에 A와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묻고 싶다. 그래서 너, 지금 행복하느냐고….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
IP : 112.144.xxx.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재
    '13.7.15 2:16 PM (112.144.xxx.54)

    두산베어스 선수라죠

  • 2. 곰팅
    '13.7.15 2:18 PM (223.33.xxx.60)

    거장외홈런날렸던 4번타자?

  • 3. 두산팬
    '13.7.15 2:22 PM (59.14.xxx.110)

    그여자에게 돈을 주느니 야구를 관두겠다고 은퇴선언도 하지 않았었나요? 두산팬이지만 싫어요.

  • 4.
    '13.7.15 2:24 PM (119.64.xxx.213)

    주자 들어자나요?

  • 5. ..
    '13.7.15 2:27 PM (1.177.xxx.116)

    네. 윗님 저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 이름에 방향도 들어가요.

  • 6.
    '13.7.15 2:29 PM (211.222.xxx.184) - 삭제된댓글

    간통주라고도 한다네요

  • 7. ...
    '13.7.15 2:29 PM (119.196.xxx.37)

    맞아요..김동주..잠실장외홈런에 아마추어때부터 프로에서도 4번타자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야구팬들에겐 유명한 이야기죠..

  • 8. 허........
    '13.7.15 2:31 PM (125.129.xxx.218)

    대충 얘기는 들었지만 실상은 참담하네요.
    완전 미친놈................. 욕이 절로 나옵니다.
    이런 시키는 아예 선수생활 못하게 하면 좋겠어요.
    전부인과 아이들 너무 안타깝네요.
    천벌받기를 바랍니다.

  • 9. ...
    '13.7.15 2:33 PM (124.53.xxx.208)

    간통으로 유명한 사람이죠... 그 사람 나오면 소름 끼치게 싫어요.. 눈빛도 야비하고...

  • 10. 오타수정이 안돼서
    '13.7.15 2:36 PM (112.144.xxx.54)

    저 선수 학생때 환경이 매우 불우했어서
    장인,장모가 용돈 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그렇게 뒷바라지해줬는데, 전처와 아이들에게 돈 주기 싫어서
    은퇴한다는 등 ㅈㄹ을 했던 건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까지 이용하고, 또 둘째 임신했을 때라는 건..몰랐네요
    아들이 아빠 경기 보러 가는 걸 좋아했었다죠..
    정말 인간쓰레기에요

  • 11. 누구냐넌
    '13.7.15 2:37 PM (220.77.xxx.174)

    범죄 두!죠
    예전감독도 이혼이세번이고 두목곰도 저모양이고~
    멀쩡한아나운서 죽게 만든 고넘도 인생훅 가고....
    뭐 음주 폭행 이런일은 그냥 애교수준이죠.......

  • 12. 이런
    '13.7.15 2:58 PM (175.117.xxx.27)

    두산
    원래 분위기가 저런가요?
    임태훈 사건까지 새록새록

  • 13. 운동선수 관심없어서
    '13.7.15 4:13 PM (175.249.xxx.215)

    모르겠지만

    천하의 쌍 것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065 장터에서 복합기 사실때요 해바라기 2013/08/29 1,188
291064 직장다니시는 분들, 초등 1학년 학교 끝나면, 다음 스케줄은? 4 다들 어쩌시.. 2013/08/29 2,447
291063 (라식) 라식 수술 잘하는 병원 추천 시몬이 2013/08/29 1,450
291062 아이 바이올린 레슨 (전공자님 조언 절실요) 3 웃음양 2013/08/29 3,295
291061 인혁당 사건이 무죄로 판명난 마당에 멍충이가 아니고서야 똑같은 .. 5 상식인 2013/08/29 1,625
291060 이석기 내란죄 방송중에 1 2013/08/29 1,364
291059 스타일링 조언 좀 해주세요 1 어쩌지 2013/08/29 1,619
291058 빨간 바지 샀어요~~~~!! 7 이를 어째 2013/08/29 1,720
291057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 정보 효롱이 2013/08/29 1,035
291056 오늘 초등3학년 아이가 반장이 되었는데요. 낼 견학 도시락 질문.. 9 초딩맘 2013/08/29 3,105
291055 운전 경력 몇년되신분들 저 운전 잘하는 날이 18 올까요? 2013/08/29 2,758
291054 여대생 손목시계는 뭐가 좋을까요? 8 손목시계 2013/08/29 3,669
291053 유산균이 배변활동에도 좋나봐요 7 .... 2013/08/29 2,510
291052 찜갈비 갈비는 LA갈비가 더 맛있나요? 2 추석 2013/08/29 1,673
291051 - 26 소리 2013/08/29 2,830
291050 [원전]후쿠시마 원전 저장고서 누수가 될 수 밖에 없는 1 참맛 2013/08/29 1,763
291049 누구는 골프 치고 1 이 와중에 2013/08/29 1,935
291048 홈스쿨링 하는 아이 사회,국어 자습서 어떤 것이 좋을까요? 10 중딩맘 2013/08/29 1,866
291047 도망갈땐 신발장에 돈을,, 13 ,,, 2013/08/29 5,408
291046 해리포터 재밌나요? 5 123 2013/08/29 1,742
291045 강아지가 하루종일 잠만 잔다고해요.. 2 hide 2013/08/29 2,144
291044 빨래건조대 추천해주세요. ? 2013/08/29 1,235
291043 경향신문 3 경향맘 2013/08/29 1,172
291042 저번에 바닥 폭발음으로 글 쓴 사람인데요. 제발 도와주세요.. 10 m 2013/08/29 3,130
291041 방사능오염이 걱정되는 먹거리, 공산품 등의 방사능을 측정합니다~.. 슈우가 2013/08/29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