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들이 다들 전업이 되면서 넘 좋다고만 하는데 얘네의 타고난 성격 때문일까요?

궁금하다 조회수 : 4,400
작성일 : 2013-07-15 14:05:19

제 친구들이 반쯤 한시적/영구적 전업주부가 되어가는 시기예요.

애기 낳고 그런 경우도 있고 애기를 가지려고 그런 경우도 있고 그거랑 상관없이 남편 직장 이동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고 가끔은 본인 직장 사정에 따라서 쉬는 친구들도 있고요.

 

그런데 하나같이 다들 너무 좋대요.

비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올레티비만 봐도 좋다고 하고

일주일 내내 외출 안하고 있어도 괜찮다고 하고

학원 하나 다니는거 말고는 남편도 매일 늦고 해서 아무 일정도 없고 만날 친구도 없어서 심심하지만 그래도 좋다고 하고

큰애 공부봐주고 작은 애 임신하고 있어서 몸도 무겁고 앞날도 걱정되지만 그래도 휴직해서 살거 같다고 하고

 

신기하게 다들 좋대요.

저는 신기한게 처녀때 3개월 정도 백수기간 있었는데 별로 안 좋았던거 같고 (그냥 오후까지 늦잠자다가 일어나서 엄마가 밥주면 먹고 엄마랑 티비보다 4-5시쯤 샤워하고 화장하고 나와서 친구들 만나고 11시쯤 들어가서 인터넷하다 새벽에 자는 날 반복) 3개월 출산휴가인적 있었는데 애기 이쁘고 그런거랑 별도로 그때도 별로 안 좋았거든요. 회사를 나가고 싶은건 아니었는데 뭔가 남편은 출근하고 친구들도 회사고 하루종일 말 못하는 애기랑 동네아주머니, 택배아저씨, 도우미아주머니, 가게 주인들이랑만 대화하고 살고 뭔가 시간은 가는데 할건 없고 심심심심...

 

남편은 걔네는 뭔가 자기가 처한 상황에 만족하고 이건 이런대로 좋고 저건 저런대로 좋고 현실에 감사하는 스타일인거라고

마치 저는 안 그렇다는 양 (대놓고 말한건 아니지만) 얘기하네요.

저도 막상 집에서 아기 키우고 살림하고 하다보면 좋을까요?

 

IP : 171.161.xxx.5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가씨때 백수는
    '13.7.15 2:08 PM (180.65.xxx.29)

    들어오는 돈이 없지만 유부녀 백수는 놀아도 돈 들어오잖아요. 열심히 일하다 1-2년 정도 쉬는건 축복 같은데요 육아 때문에 쉬는건 힘들지만 임신 준비중이거나 남편 회사 때문에 ㅇ휴식은 꿀맛이죠 .

  • 2. 그래서
    '13.7.15 2:09 PM (211.234.xxx.124)

    자기를 잘알아야하지않을까요.각자 처한 백그라운드가 다른데 같은상황이 동일하게 해석할수있을까요?. 시댁에서 집사줘애기낳고 그만둔 친구 너무 좋다고 하고요.더 낳을꺼라네요.
    어떤분은 집에 계시니 너무 무료해서 미쳐버릴것 같아서 남편회사 나가는데 집안일하는것 보다 손해인데도 애들 어린이집 맡기고 나가요. 애기보는거 도저히 못하겠다고.

  • 3. ㅇㅇ
    '13.7.15 2:11 PM (117.111.xxx.30)

    결혼하고 임신 준비 및 사정이 있어 그만두고 전업하는데요. 별로 좋은지 모르겠어요. 식모같기도 하고 내 자신이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 4. ㅇㅇ
    '13.7.15 2:13 PM (218.149.xxx.93)

    다 체질이죠.. 그래도 여자는 선택권이라도 있어서 그건 좋아요 ㅎㅎㅎㅎ

  • 5. ㅇㅇ
    '13.7.15 2:15 PM (203.152.xxx.172)

    남자도 전업 선택할수 있어야죠. 여자가 선택할수 있다면요.

  • 6. 맞잖아요
    '13.7.15 2:16 PM (118.38.xxx.251)

    전업만큼 팔자 편하고 좋은게 어딧다고.
    직장인들 여행 한번 맘껏 하고 싶다는데
    전업은 시간은무한정.
    가족 다보내고 자는 시간 너무 좋아요.
    다만,나가면 소비만 하는 단점이..

  • 7. 남자 전업은 사회적 합의로
    '13.7.15 2:23 PM (180.65.xxx.29)

    못하게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82에 설문조사 해보세요 찬성하는 사람 있나
    남자가 빌딩 가지고 있고 그거 관리해도 자식 교육상 안된다 반대하던 곳이 여긴데요

  • 8. 아아
    '13.7.15 2:28 PM (171.161.xxx.54)

    다른 얘기지만 제 친구들 모두 무슨 남편 등꼴 빼먹고 그런 상황 아닙니다.
    오히려 그녀들의 남편들이 그녀들의 친정에서 받는 혜택이 남편들이 그녀들에게 주는 혜택보다 큰 경우도 있고 비슷한 경우도 있고 그간 그녀가 1년 동안 번 돈이 그 남편은 2년 일해야 버는 돈이었던 경우도 있고
    자기 명의로 굉장히 많은 재산을 증여받은 친구도 있고 사위 차 정도는 가볍게 사주는 집도 있고
    대부분 아빠 우리 동네 전세가 올랐어 집도 늘이려면 2억 필요함... 하면 시댁은 아니라도 친정에서 그러냐고 하고 2억 빌려준다고 하고 (언제 갚을지 요원...) 사위는 매우 감사해하고 그런 상황들이예요.
    남녀 불평등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많이 벌었다든지 안 벌어도 친정 본가에서 지원이 많다든지 괜히 벌려고 나가는게 더 문제가 많다든지 그래서 안 벌만 하니까 안 버는 거고 사실 저랑은 다르게 친구들은 원래부터 처녀때도 돈 벌려고 직장 다니는 애들은 아니었어요.

  • 9. 네.
    '13.7.15 2:34 PM (219.251.xxx.135)

    타고난 성향이겠죠.

    소비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도 있고, 투자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도 있고,
    여행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도 있고, 배움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 타고난 성향이 그렇고, 그로 인해 어떤 피해도 야기하지 않는다면-
    비난하거나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육아에 집중하든 태교에 집중하든, 본인의 휴식에 집중하든, 주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든-
    만족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무엇을 문제 삼고 싶은지.. 모르겠군요.
    궁금하면 물어보세요.
    '정말로' 만족하는지를요.

    (참고로 전 일합니다.
    전업 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고, 돈을 버는 데서 의의를 느끼는 피곤한 성향의 소유자라서요...;;)

  • 10. 요리할래요
    '13.7.15 2:41 PM (223.62.xxx.125)

    너무 당연한 질문같아요. 사람마다, 그 성격마다 다른거죠.
    집에 있는게 편하고 좋은 사람.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다 하는 사람.
    남편분 말처럼 주어진 상황에 다 감사하는거다. 라는건 아닌것 같고요.

  • 11. 저는
    '13.7.15 2:43 PM (171.161.xxx.54)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집에 있으면 좋을지 아닐지도 모르겠고 계속 저게 좋을까 이게 좋을까 곁눈질하는 느낌이예요.

  • 12. --
    '13.7.15 3:05 PM (92.74.xxx.91)

    사람마다 당연히 다르죠. 전 오히려 그렇게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더 놀랍네요. 살림에 육아에 직장일까지..

  • 13. ...
    '13.7.15 3:21 PM (61.74.xxx.243)

    사람마다 다르겠죠. 전 결혼 후 7년간 직장생활했고, 아이 초등입학하면서 전업주부+파트타임 아르바이트 활 6년 하다가, 2년전에 재취업했어요. 아이 때문에 일을 그만 뒀고, 잘한 결정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스스로 성취감 없는 생활이 견디기 쉽지 않더라구요. 아이도 어느 정도 컸고, 운이 좋아 재취업했는데 지금이 예전보다 몸은 고되지만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는 더 큽니다. 그리고 친구분들,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 분들이 전세금 올려줘야 한다고 친정에 2억 빌려달라는 말이 선뜻 나오는 마인드라면 집에 있는 게 편하고 좋다고 하는 거, 이상하지 않습니다.

  • 14. ㅇㅇㅇ
    '13.7.15 3:39 PM (121.188.xxx.90)

    원글과 다른얘기지만
    사회적분위기 속에 남자들이 전업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는게 맞는것 같기는합니다.
    그 사회분위기를 이겨내고 남자 스스로 "나, 전업하겠다"고 선언하고 부부끼리 합의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개인선택과 사회분위기는 다르죠.
    한국사회에서 남자들이 전업하는 경우가 몇이나 되겠어요(작정하고 백수로 지내겠다는 경우가 아닌이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805 남자사주에 자식이 많다는건 무슨 의미인가요? 5 사주 2013/08/07 2,066
282804 호수의 바닥이 해수면보다 낮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나요? 6 왜 놀라울까.. 2013/08/07 978
282803 너무 습해요 에혀 2013/08/07 565
282802 스캔들 질문이요~~ 1 ........ 2013/08/07 1,281
282801 박원순시장이 맥쿼리에게서 9호선을 돌려받았다네요! 12 참맛 2013/08/07 2,321
282800 너무 더우니까 웬일로 입맛이 떨어지네요~ 이런 2013/08/07 699
282799 속초 사시는분, 가장 가까운 바다 (속초 터미널에서) ... 6 부탁드립니다.. 2013/08/07 1,675
282798 생중계 - 국정원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 lowsim.. 2013/08/07 722
282797 김정훈 드라마로 복귀하나봐요.. 8 라벤더07 2013/08/07 3,139
282796 포토샵좀 해주세요.. 글자지우기.. 6 ㅜㅜ 2013/08/07 1,334
282795 방문수업 일주일에 10분 수업해서 무슨 효과를 기대할수 있을까요.. 5 방문수업 2013/08/07 1,676
282794 풀무원 제품이 있나요? 4 코스트코 2013/08/07 867
282793 삘 받은 교회ㅊㅈ의 놀라운 댄스 8 우꼬살자 2013/08/07 1,321
282792 굿닥터보고 저도 전주비빔밥 사먹었어요ㅋㅋㅋ 1 옥쑤 2013/08/07 1,560
282791 음주차량이 텐트덮쳐서 자매2명 사망 14 우째 이런일.. 2013/08/07 4,494
282790 집에 계신 분들 점심 뭘로 드셨나요? 13 방학ㅠ 2013/08/07 2,274
282789 루이보스티 드시는 분 계시나요 8 ㅡㅡ 2013/08/07 2,223
282788 옛날에 노인들 시중들게 하던 여자아이를 뭐라고 하나요? 89 ,,, 2013/08/07 26,750
282787 힙업거들 ㅜㅜ 좋은거있나요 힙업거들 2013/08/07 1,027
282786 지원가능대학 알수 있는 사이트 있나요 3 고3맘 2013/08/07 1,032
282785 가평 물놀이할 수 있는 계곡 좀 알려주세요 1 가평 2013/08/07 1,372
282784 운전 꼴불견 적어봐요 26 너무하네 2013/08/07 2,811
282783 5살에 한글 읽을 줄 알면 진짜 똑똑한건가요? 39 ??? 2013/08/07 11,910
282782 아들 바이올린 레슨 시작하는데 방에서 레슨하나요? 7 햇살가득 2013/08/07 1,219
282781 드라마 더이상은못참아 에 나온 예식장 궁금 2013/08/07 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