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된 아짐이에요..
50 되기 전까지 정말 자식들 만을 위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맞벌이로 돈도 남편만큼 벌었어도 가족끼리 여행 하는것 외에는 제 개인적으로 지인들과 여행가는거 못해봤어요.
제 개인 휴가 받아도 무조건 아이들만 데리고 여행 하곤 했지요.
제 성격이 모가 났는지 학창 시절부터 뭐든 혼자 하고, 어울려 시끌벅적한걸 싫어했어요.
여러 사람 모이는 경우 , 민폐 되는일 안하고 싶고 분위기 메이커는 못될망정 저로 인해 불편해 지는 일
있을까봐 정말 배려 많이 하고 다수의 의견에 군말 없이 따르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 개인적으로는 모임도 없고, 친구도 없네요.
막상 아이들 다 집 떠나 있고 이제는 몸도 마음도 자유로운데 같이 여행 다닐 동무가 없네요.
남편은 무조건 집 걱정 말고 틈 날때 마다 여행다니라고 하는데 돈 있고 맘만 있으면 뭐하나요....
찜질방을 가도 삼삼 오오 수다 떨고 같이 밥 먹는 또래 아줌마들 보면 그렇게 부럽네요.
영화 , 연극 뮤지컬 다 혼자 다니고 밥도 혼자 잘 먹고
국내 여행은 새벽 출발해서 밤 늦게 오는것 많이 해봤지만, 이제는 해외여행 다니고 싶어요.
누가 저 같은 사람들 따로 모집해서 깃발 앞세워 여행좀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따로 또 같이....뭐 이런 컨셉으로요.....
일정은 같이 하고 여행은 혼자 하는듯이......
말이 안되나요....
지금 새삼스럽게 친구를 만들수는 없고
혼자 가는 연습을 해야 하려나요.......
82쿡서 혼자 여행 하는 고수님들 많이 계시던데
그분들 처럼 처럼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