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애견인 입니다. 강아지 10년째 금이야 옥이야 키우고 있어요.
모든 동물들을 엄청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아 - 정말 같은 애견인으로서 너무 부끄러운 행동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오늘 서울역에 갔는데 기차시간이 남아 역 안 카페에 들어갔어요.
음료 주문하고 자리에 앉는 순간 제 대각선 자리쪽으로
20대 여성 두분이 강아지 데리고 빙수 먹고 있더군요..
그것도 두마리.. 한마리는 시츄.. 한마리는 푸들..
하아 - 오지랖 넓은 성격 못되어서 말은 못했지만.. 정말 같은 애견인으로서 너무 부끄러웠어요 ㅠㅠ
근데 직원분들이 한마디 못하시더라구요.. 보아하니 들어올 땐 가방안에 몰래 넣어들어오고 자리에 앉은다음 꺼낸거 같더군요.
저도 가끔 강아지 병원 갔다가 오는길에 카페서 커피 한잔 마시고 싶지만
정말 꾹꾹 참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당연히 피해가고 눈치보여서요.
가끔 강아지 밖에 묶어두고 금방 시키고 와서 테라스 좌석서 몇번 먹은적도 있는데 강쥐가 제가 주문하고 오는동안 혼자 너무 불안해해서 그냥 제가 안먹고 말아요.
베스킨라빈스 같은데서도 아이스크림 싸와서 먹고 싶은데
그냥 안하고 와요. 시키는데 잠깐 1-2분이지만 다른 사람들 눈치보이고 그 눈치 보는 제가 싫어서요.
근데 이런 당당한 아가씨들이 있네요 .. 개념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역안이다 보니 안에 손님들도 많았는데요.. 제가 이상한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