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앞둔 저질체력+살들을 정리해서 구겨넣은 55사이즈 맞벌이 직딩녀예요.
올봄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을 하면서 적응이 힘들어서 그런지
감기를 연 두달을 달고 살았어요. 중간에 링겔도 두어번 맞구요.
6시 퇴근하고 집에가면 애들 밥만 간신히 차려주고 9시가 되기도 전에 잠든나날들..
운동하라는 의사말에...이 체력으로 무신 운동... 먹고 살기도 힘들구만.
"난..간신히 서서 저녁밥을 한단말이예욧~!" 하고 맘속으로 외쳤었지요.
그러다...링겔주사 놓던 간호사언니가...지금 운동안하면 체력은 더 떨어져요.
힘들어도 운동해보세요...안쓰러웠을까요...그녀가 해준 그말한마디에..
운동을 시작했어요.
헬스장을 다니며 근력을 키우고 싶었지만, 헬스장안이 전 너무 답답하고, 그공기가 싫어요..ㅡㅡ
걷기는 넘 가벼운것 같고.....일단은 퇴근하면 집앞 슈퍼도 가기 싫어하는 집순이라서요.
수영장은 근처에 있지도 않고...그 약탄물에 들어가면 피부도 뒤집어지고, 사나흘 못 일어나요..
그래서. 알게 된 홈짐~!
낸시란 분의 블로그를 알게 되어 둘러보니.....오호..이런 신세계가..
따라해보니 이런 우라질레이션... 전 아직 체력이 안 되는거였죠.
일단은 무릎대고 푸쉬업과 스쿼트만 했어요. 이것도 간신히..죽을듯이...힘들었지요.
그러다 여기서 유튜브10분운동(슬슬 땀납니다)을 알게 되어 병행..
필 받아서 지난주부터는 집앞 주차장에서 7분 줄넘기.
들어와서 요가매트깔고 10분 운동.
무릎대고 푸쉬업.스쿼트 15~20개씩 3세트.
마무리 스트레칭 5분정도...
요거다하면 35~40분정도 걸려요..
되게 적은거 같죠?
근데...땀이 줄줄... 저 땀이 너무~~~없어서 여름이 좋은여자거든요.
같이 런닝머신 뛰어도 얼굴은 벌개질지언정 땀이 안나는 요상한 체질이었는데,
겨우 조거하면서 땀이 나요. 그것도 완전 쌩노동한 여자처럼요..
완전 신기하고...신납니다.
제 몸이 157에 싸이즈는 55이지만,,,, 옆구리 튜브..팔뚝은 유달리 물렁살이 많은 타입이예요.
남편도 몸에 순두부를 왜이리 달고 사느냐고...ㅠㅠ
근데..지난주부터 자꾸 제가 제몸을 쓰다듬어요..ㅎㅎㅎㅎ
왜냐면 탄탄해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바지.스커트를 입어보면 앞배는 변화가 많이 없는데,
옆구리살이 정리가 되고 있어요. 허벅지도 딴딴해지고..스쿼트를 해서인지 엉덩이옆도 딴딴..
이거..이거... 내몸을 자꾸 더듬게 되네요..ㅎㅎ
그런데..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졌어요. 주말이면 늘어져서 밥만 차리고, 누워있고..
완전 환자모드였거든요..마트도 엄두 안나고..산책조차 싫었는데..
지금은 빠릿빠릿해지고, 몸에 힘이 나는게 느껴져요.
며칠전부터는 무릎대고 푸쉬업이 넘 쉬워서 그냥 푸쉬업을 하는데 할만하더라구요.ㅎㅎ
이젠 낸시님의 블로그 운동들을 따라할수 있을것 같아요.
넘 피곤하고, 건너뛰고 싶은 날도 오히려 운동하고 나면 가뿐하고, 몸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
첨으로 느껴봐요..저 에어로빅,헬스,수영, 운동장 걷기. 테니스...해봤었는데.
앞으로는 이걸로 쭉 가려고 해요.
혼자하니 부담없고,
시간 많이 안 걸리고..
안나가도 되고.(줄넘기는 집앞에서 잠깐)
돈 안 들고.
날씨 구애 안받고.
이것저것 골라서 섞어서 내 수준에 맞게 할수 있고...
돈 든건 이번에 요가매트 산거랑 운동화 한켤레. 쿨소재 쫙붙는 탱크탑과 쫄바지구요.
앞으론 뭐..돈 들일 없을거 같아요... ㅎ
자랑은 아니구요..저같은 분들 계실것 같아서요..
비도 오고 심심해서 글 올려봐요...
나이들수록 근력이 있어야하는건 다 아실테고...
물컹거리는 살들이 싫은건 더 잘 아실테고..
82쿡 회원님들
아무쪼록 적은시간으로 건강 지키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