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전업으로 제법 오래 쉬었어요.
올봄부터 일을 시작했어요.
오전에만 근무하는거라 부담도 적고 일도 재미있어요.
무엇보다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는게 정말 신기하네요.
그동안 남편월급으로 쪼개고 쪼개서 적금도 부으며
적자나지 않게 살아와서 씀씀이 그대로 유지했더니
제 월급의 대부분은 그대로 통장에 남아요.
점심전 퇴근이라 점심값도 따로 들일 없고
드는 돈은 차비랑 출퇴근때 입을 옷 약간이면 되었죠.
오늘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오랫만에 동네 백화점에 갔어요.
70~80% 세일 붙여놓은 매장도 많고 매대옷도 괜찮길래
꼼꼼히 돌아봤어요.
삼만원 하는 블라우스 하나.
만오천원하는 가디건 하나.
오만원 하는 샌들은 들었다.놨다 고민만 하면서 서너바퀴 돌다가
결국 사왔는데 정말 마음에 드네요.
예전엔 월급 들어오는게 당연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아줌마한테 일도
시켜주고 월급도 주니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내 월급 받으니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