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친정에 내려와있어요.
사정이 있어서 몇달 더 있어야 할거 같은데,,,
남편이 지난주에 거래처직원분이랑 서산(?)에 조개잡으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뭐 그런가부다 했는데,,
그게 물때가 (밀물썰물..)맞춰가야 해서 일끝나고 밤에 출발해서 한 두어시간 잡고
새벽에나 되서 집에 도착했더라구요.(집은 화성이구요.)
그날만 가는건줄 알았는데,,,
오늘 오전에 출근한다길래 비도 많이오고 어제 회식한다고 술먹고 늦게왔으니 친정내려오지 말고
피곤하니 집에서 쉬라 했더니 난데없이 안면도에 가있어요.(물론 출근하고 마치고 간겁니다.)
거긴 왜 갔냐 했더니..답사(?)를 갔대요...
조개잡으러 가기전에 답사라는걸 꼭 먼저 가야하나요???
제가 좀 화를 냈어요.
왜냐하면 우리신랑이 취미가 너무 자주 바뀌고,,어쩌면 저런행동이 병적인게 아닌가 싶어서 가슴이 답답해와서요.
결혼전에는 캠핑 산악자전거랑 등산 낚시를 했어요. 아직도 장비가 저희 옥상에 한가득입니다.
결혼후에는 본격적으로 더 캠핑 도구들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아마 한 2천만원정도 될거라 하네요.
둘다 바빠서 캠핑 간거는 결혼4년차에(아이 없어요. 현재 임신중) 5번 정도도 안되요.
그만 사 모으라고 얘길해도 끊임없이 캠핑 장비들이 날아와서 참 많이 싸웠어요.(경제적인 형편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아이 생기면 사진 찍는다고 사진dslr을 아주 고가에 구입해서 몇번찍다 말아요.
또 얼마전에는 골프를 해야한다고..회사에서 지원을 좀 해주니까 돈은 크게 안들거라했어요.
회사에서 하라하니 어쩌겠어요...
매일 연습장으로 스크린골프하러 다니더라구요.
근데 저희 형편에 회사에서 접대할때 하는거 아니면 골프라운딩 나가는건 안된다고 약속을 했어요.
상무님과 한번 가서 머리올리기(?)그걸 하더니,,,아마 그때 맛들였는지,,,
지인들과 저몰래 한번씩 라운드 나가는거 같더라구요.
거짓말하고 속이고 가서 한번 크게 대판 싸웠어요.
심지어는 시험관 채취하는 전날 일찍와서 몸을 푹 쉬어야 하는데,,,거짓말하고 라운드 나갔다 왔더군요.
제가 왜이리 구구절절 길게 적냐하면...
뭔가 하나를 취미를 가지면 최고가의 물품들은 물론이고, 한 몇달(길어야1년)하고는 또 다른 취미에
눈을 돌리는거에요.
얼마전엔 음악을 좀 듣겠다면서 스피커를 몇십만원 짜리를 들러놓고 몇번 듣다 말아요.
뭐 그건 그렇다치고...
조개잡으러 다니느건 어떤건가요???
이해가 안되네요.. 야밤에 남자들 조개잡으러 가는 분들 많으신가요???
이게 물때를 맞춰야하니 평일에 걸리면 일끝나고 밤에 가야하고,,주말 휴일이야 낮에 갈수 있지만..
혹시 고가의 장비 같은게 필요한 취미는 아니죠???
조개 잡을수 있는데는 어디어디가 있을까요???
어휴...정말 머리가 터질거 같네요.
제가 너무 예민반응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