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비오니 예전 생각이 나서 끄적끄적

추억 조회수 : 866
작성일 : 2013-07-13 15:34:26
결혼전 유치원교사로 있었어요
첫 유치원 들어가서 여름에 캠프를 갔어요
1박2일 캠프고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련관같은 곳이죠

각 유치원들이 모여 밤에는 캠프파이어를 해요
캠프에는 이벤트를 주관하고 진행하는 직원분들이 계시는데
저희유치원을 맡으신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고 잘 해주시더라구요
아이들도 잘 챙겨주시고 숙소에 오셔서 불편한데 없냐고 챙기고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되었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저희팀 맡아주셨던 직원분이
저에게 연락처를 묻더라구요
당황한 저는 죄송하다고 남자친구가 있고 좋은분 만나실수
있을거라고 정중히 거절을 했어요

그리고 다음해 여름이 되어 유치원캠프를 또 가게 되었죠
이번 수련관은 서울에서 좀 멀리 떨어진 강원도쪽이었어요
숙소도 작년 숙소보다 더 좋았고 넓어서 좋더라구요
아이들 짐 챙겨주고 정리를 하는데 저희유치원
담당이라면서 직원분이 오셨어요
간단히 인사를 하고 캠프파이어 준비를 위해 아이들과
운동장에 서 있는데 직원분이 오셔서 자기 기억 안나냐고
작년캠프에서 연락처 거절당했던 그 사람이라면서 ㅎㅎ

가만 보니 맞더라구요
더 멋있어 진듯 ㅋㅋ
저보고도 더 이뻐졌다고 ㅎㅎ 이거 완전 운명 아니냐고 ㅎㅎ
전 그냥 웃기만 했구요
행사가 끝나고 숙소로 와 아이들 잠자리를 챙겨주는데
직원분이 오셔서 이따 뒷풀이 있는데 꼭 오시라면서 장소를
알려주셨어요 원장님이랑 다른 선생님들도 사연을 다 알게 됬고
저보고 나가라고 미는거에요 ㅠㅠ

결국 전 안나갔고 우리 이쁜 아가들하고 잠을 잤네요
다음날 짐을 챙기고 버스를 타려는데 직원분이 오셔서
오늘은 연락처랑 이름을 꼭 알아야겠다면서 어제 안나와서
많이 기다렸고 서운했다고

전 역시 남친에게 미안할짓은 못한다고 또 거절을 했네요
그렇게 서울로 올라왔고 시간은 지나 아이들 졸업식을 하고
저는 결혼을 위해 그 유치원을 나오게 됬어요
결혼식날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들이 오셔서 제가 나온 이후
그 캠프 직원이 유치원을 찾아 왔었다고
제가 그만 둔걸 알고 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실망하더래요

그렇게 지금 남편과 18년을 살고 있네요
그 당시 남친이던 남편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니
질투심에 불타서 결혼 서두르더라구요 하하
가끔 제가 그래요
그때 연락처 주고 만나기라도 했으면 당신이랑 이렀게 살지
않았을수도 있다고 나에게 항상 고마워하라고 ㅋㅋ

비가 오니 그냥 예전 생각이 나서요
그분도 어디선가 잘 사시겠죠?
IP : 125.187.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ps
    '13.7.13 4:10 PM (121.175.xxx.80)

    정말 비오는 날에 잘 어울리는 물안개처럼 아련한 추억담이네요...^^

    근데 서울쪽은 계속 비가 오나보죠?
    부산은 며칠째 계속 찜통이거든요....ㅠㅠ

  • 2. 지금은일산
    '13.7.13 4:30 PM (125.187.xxx.6)

    부산날씨가 부럽네요 ㅠㅠ
    며칠째 비가오니 찜통더위가 차라리 빨래도 뽀송뽀송
    하게 말려질테니 그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673 골프연습장에 다닐려면 ... 4 ^^ 2013/07/14 2,302
276672 마카롱 만들기 어려울까요? 베이킹 믹스만 해본 여자인데요.. 3 마카롱 2013/07/14 1,252
276671 초등 연산책...어느 시리즈가 제일 알찬가요? 4 dma 2013/07/14 3,020
276670 4인 가족 치킨 몇박스 시키세요? 22 외식비 2013/07/14 5,444
276669 영화 제목 좀 알려주세요. 1 heidel.. 2013/07/14 950
276668 씨제* 통합 상품권 어디서 저렴하게 살수 있을까요? 궁금 2013/07/14 727
276667 지금 나가고 싶은데 여자혼자 갈만한 곳좀 알려주세요 6 질문 2013/07/14 3,597
276666 치과 관련 질문이예요...? 1 고민녀 2013/07/14 854
276665 더워요.. 음식하다가 옷 다 젖었네요 2 가을겨울 2013/07/14 1,166
276664 강남역 주변에 장볼때 있나요? 물가가 높다해서 걱정.. 8 물가가 너무.. 2013/07/14 5,546
276663 박근혜 경선 예비후보 비방 글 40대'국민참여재판'무죄 ㅇㅇ 2013/07/14 942
276662 부산잘 아시는 분들 여행가요!! 추천해주세요 1 ........ 2013/07/14 720
276661 면세점에서 살만한 스킨 , 선크림(임산부 이용) 추천이요^^ 3 면세점 2013/07/14 2,120
276660 법륜스님의 희망편지를 받아보세요. 2 프라즈나 2013/07/14 1,846
276659 장마철 화분 물관리 2 Blair 2013/07/14 1,530
276658 로이킴 봄봄봄 과 어쿠스틱레인 리브이즈캐논 21 어린느므ㅅㅋ.. 2013/07/14 3,527
276657 군내나는 오이지......담근지 일주일 넘었어요 2 냄새 2013/07/14 1,975
276656 대자리가 애들에게 해롭다니 1 어떻하지? 2013/07/14 2,922
276655 미아실종방지 무료신청하세요^^ 허간지 2013/07/14 898
276654 (도와주세요ㅠㅠ)중3 영어학원(서울) 추천 부탁드릴게요. 토요일5 2013/07/14 848
276653 압구정 한일관 맛있나요? 뭐가 맛있어요? 3 양파깍이 2013/07/14 2,160
276652 코스트코에서 오븐을 사려고하는데 도와주세요 4 빨리쿡 2013/07/14 9,769
276651 남 안되면 즐거운 것이 사람의 본성일까요? 19 2013/07/14 4,223
276650 티비에서 전생체험 하는연예인들 진짜일까요? 5 2013/07/14 2,987
276649 팩 추천 부탁드립니다 1 팩좀 2013/07/14 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