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따라갈 수가 없는 부분이 많은데요.
특히 이성교제의 빠름과 거침 없는 스킨십 그리고 혼전 임신 등과 관련한
세태의 변화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많이 있네요.
순결교육 보다는 피임 교육을 시키는 것이 현명하다고
친구 , 지인 또 82cook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조언을 백번 받아들여
마인드를 바꾸고자 노력 중이었습니다.
노력 중일 뿐, 아직은 준비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
고2 아들이 이성교제를 시작했고
짧은 시간에 진도가 나가고 있는 정황을 알게 되었어요.
어제 82에서 본 말!
옆집 아이 다리 부러진 것 보다
내 아이 손톱 아래 가시 낀 것이 더 아프다고...
다른 엄마들은 그게 뭐 어떠냐고
여학생 예쁘고 공부 잘한다더라 그러니 복이라고 부럽답니다.
그러나 막상 그 분들의 아들들이 늦게 오고 거짓말 하고 안들어 오고
전엔 전혀 안 그러던 아이가 반항 하고 묵빅권으로 일관하고 그래도 부럽다 할까요?
노력하고 양보 하는 것도
대학 가서라고 생각했었답니다.
형은 오히려 그런일이 없었기에 더 당황스럽네요.
아들은 이것 저것 흘리고 다니고
말이 앞 뒤가 안 맞고 계속 들키고 그러는데...
워낙 똑똑한 아이라 그런지
여학생 집에서는 뭐 하나 먼저 알고 대처하는 법이 없네요.
무지 철저하다고나 할까요?
같은 학교 아이들인데
내 맘대로 여기저기 하소연 할 수도 없고(여학생 이미지 때문에)
답답합니다.
제가 개인 적으로 여학생에게 문자를 넣고
너무 늦었으니 아들 전화기 빌려 줘서 통화만 하게 해달라고
사정을 해봐도
(아들이 새벽에 전화기 들고 나가 하도 전화질 하기에
아들 전화기는 없앤 상태라서요)
모든 문자를 씹습니다. 아들에게 보여주지도 왔다고도 안합니다.
진정성으로 사귀는 고등학생들도
두 달여 만에 자꾸 어두운 데 가려 하고
부모 말 안듣고 늦게 오고 그러기도 하나요?
어디까지 인정해 줘야 하지요?
아들들 키우면서 큰 소리 한 번 안냈는데...
이젠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건지
자책하며 괴롭습니다.
현명한 어머님들!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제발 길을 , 방향을 알려주세요.
결혼 하고 지 가정 꾸려
부모와 같은 대한민국 국민 정도로 잘 살길...
독립시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지인 만큼만 연락하자
늘 다짐 했어요,
그런데 17년 만에 이렇게 남남처럼...
너무 빠르단 생각 들고요.
아빠가 외출 금지 시키고 출근했는데
주고받는 말투가 곱지 않고
아빠께 이런 징계 받는 것도 제 탓인 양 저에게 쌀쌀맞게 대합니다.
숨 막히고 답답해서 도저히 같이 못 있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컴퓨터로 글을 씁니다.
아들에게 이런 아이가 겉으로는 모범생이지만 과연
예절이 바른 걸까 하고 얘기해봐도 먹히지를 않고
저만 나쁜 사람이 되네요.
요샌 여학생이 남학생을 찍어서 사귄다고 하는 게 트랜드인가 봅니다.
알고 듣고 보니 많은 케이스가 그렇고
아들도 그런 경우라서 더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제발 두 달 전의 아들로 돌려놓을 길은
없는 걸까요?
속 한 번 썩이지 않은 딸같은 막내 아들을
되찾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