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한 중3딸....
1. 여기도
'13.7.12 9:14 PM (125.177.xxx.76)속터지는 중3맘 추가요~==;;
저희아이도 중3..얼마전 기말고사가 끝났는데 끝난이후로 거의 일주일이 지났건만 매일매일이 띵호와 놀자판 먹자판이네요..
중간고사때 완전 죽을 쑤더만 기말땐 진짜 열심히 할꺼라고 말은 잘하더니 이번에도 역시나 반짝공부에 벼락공부를 하더라구요.진작에 날짜 여유있게 시험준비를 하면 오죽 좋을까요~
노는꼴 보기싫고 한심해서 한마디했더니만 그래도 중간때보다 성적오른거(중간때 워낙 망쳤었어요..) 많아서 과목별로 상장받을꺼 많다고 그것도 자랑이라고 큰소리치더니 조용해서 가보니까 빗소리들으며 주무시고 계시네요 애효~~##;;
점수가 많이 오르면 얘넨 학교에서 상장을 주더라고요.지난번에 워낙 바닥을 친지라 상장을 받아도 쪽팔리구만 어휴~말싸움 하자면 속터져서 이젠 가만히 있어야할까봐요.
저도 누구네 누구네 이러식으로 비교하는거 정말 싫지만,같은라인의 친구들은 시험때나 아닐때나 늘 열공하면서 그 페이스를 지킨다하더만 쟨 누구닮아 저런지를 정말 모르겠네요...ㅠㅠㅠㅠ2. 흐음
'13.7.12 9:32 PM (123.109.xxx.66)점세개님 말씀 제게도 도움이 됩니다...
시험이 내 일이 아니다. 맞아요
대신 걱정해주면, 아이는 전혀 걱정안한다는거.ㅠㅠ3. 01410
'13.7.12 9:49 PM (183.96.xxx.87)아이가 혼날 만 하고 공부 해야 하는 것도 맞는데요.
아이가 빌기를 바랬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게 맞지요.
학원그만둬. 환불해와. 라고 한 말을 아이는 진지하게 받아들인건데,
그걸 또 그렇게 안 했다고 멘붕을 하시면 ;;4. 이 와중에
'13.7.12 9:49 PM (189.79.xxx.129)환불해온다고 영수증 가져간게 기특하단 생각이 드는건..또 뭔가요.
전 우리 아이가 저만큼 강단만 있어도 좋겠어요.ㅜㅜㅜㅜㅜㅜㅜ5. 저도 중3맘
'13.7.12 9:52 PM (221.162.xxx.139)대신걱정해주면 아이는 전혀 걱정안한다는거
이말 공감하고 갑니다6. 가오리원피스
'13.7.12 9:59 PM (1.177.xxx.21)답답한 심정은 이해하겠으니 여지껏 함께 해줬다면서요.
그러고 갑자기 혼자 하라고 했음 아이는 혼자 못하죠.
지금은 왜저러나 싶지만 지나고 나서 이 시기를 돌아다보심 아이가 이해될겁니다.
저는 중1때 그렇게 했기때문에 멘붕도 다 겪어봤고.해볼거 다 실험하고 했어요.
중딩 내신이야 안들어가니깐..상관없잖아요.
아이가 안하면 어떻게 되고 안하면 뒷일이 어떻게 되는지도 옆에서 아무리말해도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몰라요.
과정이라고 보심 되요.
이걸 못견뎌해서 애 중3때도 함께하고 고딩가서도 함께 하는 엄마도 있거든요.
공부 봐주면요.애는 절대 공부쪽으로 성장못합니다.7. 원글이
'13.7.12 10:06 PM (182.224.xxx.178)열심히 하라고 많이 격려도 해줬어요.. 심지어는 시험보기 전날도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면 된다고 도닥거렸는데도 그뿐...
점3갯님 말씀 공감합니다. 전업에다 애도 하나라 제가 알게모르게 많이 신경써줬나보네요..
자기일이 자기것이 아니라 엄마일이라 생각하는지.. 이제라도 점3개님 말씀처럼 하면 고칠수 있을까요?
넘 늦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네요..8. 나도 중3맘
'13.7.12 10:11 PM (121.168.xxx.71)흠~ 이론적으로는 알지요.
원글 읽어보면
어느 부분을 잘못하셨는지 나오는데요
참 부모 입장에서는 이론은 알지만 현실은 또 다르더군요
저도 혼자 해보라고 했고 근 2년 넘게 혼자 잘해왔는데 이번 중간고사를 망쳤네요
저는 반대로 내가 너무 무심해서 그랬나 하고 이번 시험 같이 봐주고 하니
아이가 엄마랑 하니 공부가 재미나다고~
처음에는 아이가 공부하는 방식을 아니 저는 반대 부분을 흔들어 아이를 자극시키고 공부의욕을 느끼게 하기까지는 성공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아이의 헛점이 너무 보여요
제 눈에는 늘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인데
옆에서 시험준비하는 걸보니
그 동안 이렇게 밖에 안하고 저 성적을 받았구나
그런데 이 아이는 이게 스스로 할 수 있는 한계구나 싶어
잔소리도 하게 되고
너무 욕심없고 근성없다고 나무라기도 하고
결국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네요
이번 기말끝나고 고딩되기전에 2번 남은 시험 내가 봐주면 아이는 스스로 하던 저력에다 내 도움까지 합쳐져 더 잘할텐데 싶다가도 이러다 애 잡지 차라리 열심히 혼자 하던 아이이니 수학은 다니니 계속 다니고 영어랑 국어 과학 뭐 이런 걸 학원한 번 경험삼아 보내봐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쓰다보니 자기주도 비슷하게 하던 아이 학원행이 옳은가싶기도 하고
반대로 스스로 하니 방법을 몰라서 열심히 함에도 성적이 안나오니 아이는 점점 의욕을 잃는 것 같고
이러다 가오리원피스님 댓글처럼 고딩까지 봐주게 될까봐 뒤늦게 저도 고민중입니다
근데요 원글님~
쓴 글만 봐도 원글님이 아이 공부 봐주는 것은 약이 아니라 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