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학원에서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겨서 고민 중입니다.
아이는 초등 고학년 남자아이구요.학원이 부부 둘이서 하는 영어 학원입니다.
어제 아이가 영어 학원 다녀와서 울면서 남자선생님 때문에 화난다고 하길래
자초지종 물어 봤어요..
독서실 형태로 되어있는 영어테이프 듣고 따라쓰고 하는 학원인데
더워서 옆의 아이 의자에 손을 얹었나 봐요..
옆의 아이가 하지 마라고 하는데 우리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또 손을 얹었나 보더라구요..
그러니 옆의 아이가 아이씨,하니 학원 선생님께서 보시고 하지 마라는데
왜 그러냐고 울 아이에게 화를 내셔서 울 아이는 변명한답시고
얘한테 손 얹은 게 아니고 의자에 손을 얹었을 뿐이라고 했대요..
남자선생님께서 혼내시니까 울 아이가 또 의자에 손만 얹었을 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얘가 말대꾸 한다고 화가 많이 나셨나 봐요..
갑자기 색연필을 던지시더니
'요즘 얘들은 몽둥이로 때려 죽여야 된다"
"너 엄마한테도 그렇게 말대꾸하냐!부모가 어떻게 가르쳤길래 가정교육이 잘못되어 가지고"
"여기서 말대꾸하지 말고 밖에 나가서 개지랄떨어라 "
이랬답니다.너무 황당해서 학원 선생님 말씀도 들어볼 겸 어제 아이 아빠가 학원에 전화를 했어요.
여선생님께서 전화를 받으셔서
"우리 아이 옆에 앉은 아이가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라 신경쓰고 있는데 우리 아이가 계속 손을 얹었다."
"우리 아이가 계속 말대꾸를 했다"하시더라구요...
그래두 좋은 말로 혼내셔도 되는데 말씀이 지나치셨던 것 같다고 했더니
여선생님께서 안 그래도 심했던 것 같아서 전화드릴려고 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그렇게 통화하고 좋게 이야기하고 끊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욕이 너무하셨던 거 아닌가 싶고
아이가 그렇게 혼날 때 옆에 여선생님도 계셨다는데 왜 가만히 계셨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욕을 하시는데 왜 남편을 말리지 않았는지..
울 아이가 잘못은 했지요..어른한테 말대꾸 하는 거 아니라고 집에서 혼을 냈습니다.
그래도 욕을 하시는건 좀 심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오늘은 학원을 안 가는 날인데 계속 보내야 할지 아님 그만둬야 할지 모르겠어서 조언 구합니다.
글은 좀 있다 삭제할께요.
내용이 너무 상세해서 학원선생님께서 혹시라도 보시면 아실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