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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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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중학교 아이를 때렸어요...

자괴감 조회수 : 5,606
작성일 : 2013-07-12 09:51:01

중3 남자아이 아침마다 학교 보내는 게 지옥이에요.

8시 30분까지 등교해야 하는데

8시에 깨워도 안 일어나요.

예전에 더 일찍 깨워도 핸드폰 시간 보고 절대 안 일어나서

궁여지책으로 아이랑 타협한 게 8시에는 꼭 일어날 테니 그 전에 깨우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근데, 이마저도 잘 안 돼서 결국 8시 5분 전부터 일어나라고 얘기하게 돼요.

알았어요, 알았다니까, 알았으니 내버려둬요, 이걸 8시 5분까지 해요.

그리고도 어찌어찌 겨우 일어나 나오면 식탁에서 2차가 시작돼요.

숟가락 들고 식탁에 머리 파묻고 다시 자는 거예요.

학교까지는 걸어서 8분 정도, 빨리 걸으면 6분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튼 8시 20분에는 나가야 지각을 면하는데(아파트 고층이라 엘리베이터 놓치면 2-3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함)

어떤 때는 15분까지 식탁에 저러고 앉아 있어요.

그러고는 한두 숟갈 뜨다 말고 교복 갈아 입고 나가요.

이 닦기는 말할 것도 없고 세수도 안 하고 나가요.

30분 이후에 가면 학교 교문에서 지각한 애들 다 모아 세워두고 벌점이랑 벌칙도 받아요.

몇 번 당하고 스스로 고치게 내버려두라고 해서 내버려뒀더니

계속 지각해서 담임한테 전화왔어요. 어머니, 신경 좀 써 주시라고ㅠㅠ

극약 처방으로 아침 다 차려놓고 집에서 나온 적도 있어요.

시간 알려주고 지금 안 일어나면 지각이니 알아서 하라고...

9시 반에 학교에서 전화왔더라구요. 그때까지 자고 있어서 결국 무단 결과 처리ㅠㅠ

그런데도 여전히 똑같아요.

담임이 너무 어이없어 하면서 나중에 학교 지원할 때 그런 기록이 얼마나 큰 마이너스가 되는줄 아시냐고...

어머니가 신경써주지 않으시면 곤란하다고....

정말 어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학교에서는 지각하는 것만 빼면 모범생이고 공부도 잘해요.

 

오늘 아침에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는데

투덜거리고 계속 항의하면서(늦지 않았다, 밥 안 먹고 가면 된다...) 식탁에 앉더니 

지금 몇 시냐고, 8시 7분이라고 했더니

그럼 자기가 오늘 밥 다 먹고 가서 지각 아니면

내일부터는 8시 7분 전에 깨우지 말라고, 절대 안 일어난다고 버럭거리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아이 등짝을 손바닥으로 네다섯 번 후려쳤어요.

니 마음대로 하라고... 밥도 먹지 말고 가라고...

아이도 너무 놀라서 아무런 반응도 못하고 고개 숙인채 미동도 않고...

저는 그냥 등돌리고 거실로 와버렸어요.

아이는 좀 있다가 일어나더니 방문 꽝 닫고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학교에 갔구요.

저는 지금까지 망연자실이에요.

제가 이렇게까지 분노조절을 못하는지, 그동안 아이와 갈등(이것 말고도 사춘기라 말대꾸도 심하고 갈등이 많은 게 사실이에요)이 결국 이렇게 폭발한 건지....

학교에서 돌아오면 뭐라고 해야할지, 앞으로 아침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무런 생각이 안 나네요.

 

 

 

 

 

IP : 116.33.xxx.91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노조절을 못하는
    '13.7.12 9:54 AM (218.238.xxx.157)

    게 아니라
    화나실만 합니다만...

    다른 시간에 아이랑 마주앉아 이야기해보심이...
    아이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함께 상의해보고 아이에게 해결책도 물어보고요.
    그냥 즉흥적으로 상의하는 거 말고 딱 분위기 잡고 차분하게요.

    그렇게 등짝 맞고 아이가 마음을 좀 돌렸다면 모르겠지만
    나쁜 쪽으로 생각했을까봐 걱정이네요.
    참,,,대화전에 사과로 시작하시면 좋겠고
    엄마가 너무 길게 말씀하지 마시고요.

    더 좋은 댓글들 기다립니다.

  • 2. ..
    '13.7.12 9:57 AM (114.202.xxx.136)

    그런데 아이가 왜 그렇게 아침에 못 일어나나요?
    누구든 피곤하면 아침에 못 일어납니다.

    피곤한 일이 뭔가부터 먼저 챙겨보시고
    그것부터 해결해야 아침시간이 좀 조절이 될 것 같아요.

  • 3. 1122
    '13.7.12 9:59 AM (210.223.xxx.35)

    읽는 제가 다 화가 치미네요..
    님 잘못 아닙니다.. 따끔히 야단치세요..우리애도 6학년인데, 지금은 온순한데, 중학교가서 저리되면 저 돌것같아요..

  • 4. 십대들의 뇌
    '13.7.12 9:59 AM (218.238.xxx.157)

    라는 책을 보면
    십대에는 잠을 많이 자야한답니다.
    아침일찍 하는 활동이 이 나이 아이들에겐 힘든 거래요.
    그래도 학교생활을 하려면 일찍 일어나야하겠지만
    다른 방식으로라도 잠을 보충한다거나...꼭 아이의 의지탓을 아닐 거 같기도 합니다.

  • 5. july
    '13.7.12 10:00 AM (58.141.xxx.96)

    혹시 밤에 스마트폰하는건 아닐까요. 일찍잠자리에들어도 아이들이 밤새 스마트폰하느라 잠이 부족한경우 여럿봤어요. 부모님은모르시는 공기계 갖고있는 아이들도 많구요~ 저항이있어도 스마트폰은 강하게 막아주셔야합니다. 스스로는 제어못해요

  • 6. ...
    '13.7.12 10:00 AM (222.98.xxx.168) - 삭제된댓글

    밤에 늦게 자는 건 아닌지..살펴보세요

  • 7. 아이쿠
    '13.7.12 10:00 AM (59.22.xxx.245)

    등짝 서너대로 끝내신 원글님 성인에 가까워요
    이제껏 수행하는 수도자도 아니시고 많이 참으신거예요
    깊은잠을 못 잔다던지 수면 상태도 알아 보시고요

  • 8. ...
    '13.7.12 10:01 AM (118.217.xxx.35)

    그쯤되면 저도 손이 올라갔을 것 같은데...다른 현명한 댓글 기대합니다.

  • 9. 아기엄마
    '13.7.12 10:01 AM (114.207.xxx.101)

    세상에나..... 엄청 많이 참으셨네요, 그만큼 참으신 것도 정말 대단해 보여요. 엄마라는 자리 정말 힘드네요.. 아이가 어려도... 커도..

  • 10. ..
    '13.7.12 10:02 AM (115.178.xxx.253)

    근데 잠에서 못깨는 정도가 비정상적이네요.
    제 딸아이도 아침잠이 많고 깨우기 힘들긴 한데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혹시 밤에 너무 늦게 자는건 아닌지요?? 다 큰애 자는시간까지 체크하기는 그렇지만
    새벽까지 다른 일로 깨어있는거라면 조정을 해야할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면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확인해보세요.

  • 11. 밤에 자는거 부터 관리
    '13.7.12 10:03 AM (221.162.xxx.139)

    혹시 밤에 게임하고 늦게자는건 아닌지 그것부터 관리하시고 12시전에 자는데도 그러면 체력이 딸려 그럴수도 있으니 질좋은 영양제나 보약을 먹여보세요

  • 12. ..
    '13.7.12 10:05 AM (121.170.xxx.212) - 삭제된댓글

    등짝 몇 대 때린 걸로 괴로워하실 필요 전혀 없구요. 사과할 필요도 없어요.
    고등학교 가면 지각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미리 잡아놔야 할 필요가 있네요.
    잠자는 시간 당분간 체크하시고
    합의하에 아침에 일어나는 시각 정하시고 벌칙 정하세요.
    그러고도 안 된다면 병원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13.
    '13.7.12 10:05 AM (218.235.xxx.144)

    이해되네요
    저도 아침마다 고딩깨우는데
    지쳐요 ㅠ

  • 14. 자괴감
    '13.7.12 10:07 AM (116.33.xxx.91)

    잠이 늘 부족한 건 아닌데....
    항상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자게 하려고 하거든요.
    근데 일찍 자는 것도 싫어해요. 일찍 자도 못 일어나는 건 똑같구요.
    밤에 주로 하는 일은 책 읽는 거예요. 스마트폰은 없거든요.
    자기 나름대로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통 얘기를 안 하려고 해서...
    답답해 죽을 지경이에요

  • 15. ...
    '13.7.12 10:12 AM (118.222.xxx.42)

    저도 성인처럼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왜 못일어나는지의 원인부터 알아야 문제가 해결될듯해요...걱정이 많으시겠어요.

  • 16. 름름이
    '13.7.12 10:12 AM (99.224.xxx.135)

    맞을 행동을 하네요. 저희 엄마같았으면 죽어라 때렸을거에요 ㅠ

  • 17. ..
    '13.7.12 10:14 AM (223.62.xxx.30)

    청소년심리상담 같은것도 받아보시고
    한의원도 데려가보시고 해보세요
    제3자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 18. 자괴감
    '13.7.12 10:17 AM (116.33.xxx.91)

    때려놓고 마음이 너무 괴로웠는데, 위로해주신 분들 고마워요.
    못 일어나는 게 아니라 안 일어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학교가 가기 싫고, 그래서...
    학교생활이 지겹다고 하거든요.
    친한 친구들도 있고 학교에서 특별히 트러블이 있는 거 같지는 않은데
    수업도 다 재미없다고...
    무슨 수를 써야 할까요? 병원에 데려가서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 19. 요슬연필
    '13.7.12 10:20 AM (124.50.xxx.140)

    사춘기의 특징중 하나가 호르몬의 영향으로 잠이 많아진다는 거예요
    보통 엄마들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죠.

    이때는 되도록 아이를 자극하지않는것이 좋아요
    아침에 깨우되 꼭 밥을 먹어야만 하는것은 아니니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것으로 바꿔주세요

    그래도 공부는 놓지않았으니 불행중 다행이네요
    공부도 놔버리고 방황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이시기는 부모가 참을수 밖에 없어요
    오래가지는 않아요
    부모가 믿는다는 말 자주 해주시고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해주세요
    그럼 반드시 제자리로 옵니다

  • 20. ..
    '13.7.12 10:22 AM (61.83.xxx.26)

    원글님 잘못하신거없고 오히려 인내심이 많으신거예요
    저희엄마라면.. 상상만해도 무섭네요-_-

    아이도 자기가 잘못한거 잘압니다.. 지금 반성하고있을테고 아는데 스스로 조절이 안되니 저렇게 나오는거구요
    집에 오면 그냥 아무일없었던듯 대하세요.

  • 21. 자괴감
    '13.7.12 10:26 AM (116.33.xxx.91)

    그냥 아무일 없었던 듯 대하는 게 나을까요?
    서로 너무 어색하고 민망할 것 같아요ㅠㅠ
    보약이나 영양제도 좀 먹여봐야 할 것 같네요.
    게으른 엄마라 비타민도 안 챙겨줬네요...
    내일 아침에는 또 어찌해야 할지....

  • 22. 근데
    '13.7.12 10:30 AM (211.192.xxx.155)

    저정도면 혼을 내야지 어쩌겠어요.

    우선 일찍 자는 규칙을 세우세요.
    일찍 자도 마찮가지라고 하시는데
    생체리듬이 변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 23. 아무일 없듯 하셔야죠 뭐.
    '13.7.12 10:32 AM (122.100.xxx.54)

    등짝 맞을만 했네요. 제가 봐도.
    그런데 윗님 말씀처럼 일찍자도 마찬가지 아니예요. 시간이 걸릴뿐이지.
    정말 30분만 일찍 자도 며칠 지나면 일어나는게 확연히 틀려요.
    저도 아이 일어나는거땜에 시간조정 이래저래 실험 많이 해봤거든요.

  • 24. ..
    '13.7.12 10:35 AM (223.62.xxx.50)

    자책하지 마세요. 많이 참으셨네요.
    한 마리 학 같이 우아하던 제 언니가 아이가 중학생 되고 부터 아침마다 님 댁 같이 전쟁 입니다. 타이르고 서르고 선생님께 지각하거든 심하게 꾸짖어 달라 부탁도 해도 못 고치더라고요. 아침마다 소새끼,돼지새끼~~~~
    처음엔 언니가 그런소리하는게 너무 한다 싶더니 몇 번 보고나니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지금은 고1인데 아주 좋아졌어요. 아침마다 편안 하답니다.
    그런 일 있고 엄마만 속상 하고 애가 닳지 애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 25. 름름이
    '13.7.12 10:36 AM (99.224.xxx.135)

    심리 상담 받아보세요. 일종의 우울증일 수 있어요. 제가 다 큰 나이에 학교 다녔는데;; 대학 때 결석 한번 안한 사람인데 ㅠ 이번 학교 죽어라 잠이 쏟아져서 결석 자주했어요. 일종의 우을증이었거든요.

  • 26. ..
    '13.7.12 10:45 AM (123.215.xxx.125)

    우리집에도 있는 호랭이도 20까지인데 15분쯤에 갑니다.
    미수가루만 마시고,,,

    잘 참으셨구요,,,
    애들 키우다 보면 야단도 치고 등작도 후려치고 그러면서 키우는거지,,,
    다 그러고 삽니다..

  • 27. 힘든시기
    '13.7.12 10:52 AM (218.53.xxx.93)

    아침에 못 일어나는게 갑자기 그런것 아니시죠?
    현재 고1인 우리 아이도 중학교 내내 힘들어했어요.
    급기야 3학년때는 결석도 몇번 했구요. 학교가 우리집에서 훤히 보이는데
    밥도 안먹고 간 아이가 지각해서 운동장 돌거나 앉았다 일어서는 벌을 받고 있는걸 볼때는
    가슴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른답니다. 어떤때는 등교 하는아이 몰래 따라가서 벌 주는 선생님
    불러서 사정한적도 있었어요. 아이 상태 안좋은데 오늘은 벌을 좀 제외해달라고요.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적게 자는것도 우울증 증상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병원도 6개월 정도 다녔어요. 약도 먹었구요.
    우리아이랑 비슷한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사실 매일 아침마다 저러고 학교 보내는게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저는 아이 보내고 너무 속상해서 울면서 출근한적도 있었어요.
    지금은 통학차를 타고 등교하는데 그걸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중학교때 보다는 나아졌어요. 얼마전 너무 피곤하다길래 하루 결석하고 쉰적있구요.
    어쨋든 아이가 우선이니 저는 가급적 힘들지 않게 하려고 노력중이예요.
    우리 아이도 공부는 잘 하는 편입니다. 책 읽는거 좋아하구요.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것 같아요.
    여러 의견 참조해서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 28. 근데
    '13.7.12 11:07 AM (223.62.xxx.79)

    음.. 학교가 집이랑 가까운 게 조금 관련이 있을수도 있어요. 걸어서 8분이면 금방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러는거죠. 원래 학교 바로 앞에 사는 애들이 제일 지각 많이해요.
    저도 학생 때 아침잠 무지 많아서 아침마다 전쟁이긴 했는데 학교까지 거리가 멀고 버스시간이 정해져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고는 했거든요.
    뭐.. 이건 당장 어찌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겠지만..

    그리고 아침은 꼭 밥을 고집하지는 마시구요 간단하게 시리얼에 우유말아주거나 영양떡같은거 사다가 들고가면서 먹게 하세요. 가뜩이나 잠 많은 아이 아침먹는 시간 줄이고 5분 더 자자. 이렇게 설득하면 안될까요? 그리고 엄마 목소리로 깨우면 자꾸 싸우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일어날 시간되면 소리 대박 큰 알람시계 방에 갖다주세요. 안 일어나고는 못 베길만한걸로.
    나도 너 아침마다 깨우는 거 스트레스 쌓여서 못 살겠다 이렇게 말해두고 시계 이용해보세요

  • 29. 근데
    '13.7.12 11:11 AM (223.62.xxx.79)

    한가지 더. 저희 엄마가 쓰신 방법인데요 아침 메뉴를 애들이 좋아할만한걸로 매일 바꿔보세요. 그렇다고 귀찮게 손 많이 가는건 말고요
    씨리얼에 우유, 토스트, 미숫가루, 스팸주먹밥 등등 시간 오래 안걸리고 한입에 쏙쏙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것 위주로요. 그럼 아침밥이 뭘까 좀 궁금해서 일어나게 되거든요. 방문 열어놓고 기름 냄새 좀 솔솔 풍겨주고요.

  • 30. 자괴감
    '13.7.12 11:34 AM (116.33.xxx.91)

    여러 말씀 다 고맙습니다.
    제가 밥 먹이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마음을 비워야겠어요.
    알람은 소용이 없더라구요ㅠㅠ
    아무리 멀리 갖다놔도 잽싸게 일어나서 끄고 다시 누워요.
    5분 단위로 해놓으면 침대에 갖고 들어가서 바로바로 끄구요.

    심리 상담은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하는게 좋을까요?
    엄마가 자기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로 본다고, 더 기분나빠 하지 않을지...
    일찍 자라고 하는 것도 다 잔소리로 받아들여서 정말 힘들구요.
    늦게까지 책 읽어도 아침에 제 시간에만 일어나면 뭐라 하지 않겠으니, 그렇게 읽고 싶으면 잘 일어나보자,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어제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읽고 있던데.... 책읽는 것도 반갑지 않을 지경이에요.

  • 31.
    '13.7.12 11:55 AM (211.219.xxx.152)

    아이한테 청소년기가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니 건강검진을 받아보자고 해보세요
    심리검사도 하시고 검강검진도 하다고 하면 응하지 않을까요?
    거부하던 아이들도 막상 다니면 확 마음을 열고 편안해하는 경우 봤어요

  • 32. @@@@
    '13.7.12 12:00 PM (112.144.xxx.209)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 더러 있어요.
    제가 아이둘을 키우는데 똑같이 자도
    아침에 못일어나는 형과
    피곤한대도 알람 울리지말자 총알같이 일어나는 형이 있어요
    나이차는 나지만 옆에서 분석해보면 그래요.
    아침잠이 유독 많은 사람...ㅠ 저예요
    일찍자도 늦게자도 아침 7시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어요.
    9시~10시까지 자야 잔느낌 ㅠ
    저같은 사람은 9~6 직장인보다 밤에 일하는 직업이 좋을건데
    그러질 못해 매일 힘들어 주말은 오전을 잠으로 보내죠 ㅠ
    해결책이나 위로는 못드리고 걍 저같은 사람일지도 모르겠어서
    주저리네요 ㅠㅠ

  • 33. 알람을
    '13.7.12 12:38 PM (211.201.xxx.156)

    끄고 바로 잔다니 잠귀가 어둡거나 잠에서 못깨는게 아니네요. 이건 마음가짐 문제같아요.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피하고 싶은 맘에 안일어나는건지, 그냥 조금만 더 자야지가 심해서 이런건지.
    얘기를 좀 해보셔야 겠어요.
    엄마 입장에서 충분히 노력하셨는데 아이가 영 따라주질 않으니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 34. 같은 상황
    '13.7.12 1:30 PM (182.212.xxx.192)

    댓글 달러 로긴 합니다. ㅜㅜ
    전 중 1 딸아이가 그럽니다. 버스까지 타고 가야 하는데 7:55분이면 집에서 나가 8:3분 쯤에 오는 버스를 타야 지각을 안한답니다. 이걸 놓치고 그 다음 버스를 타면 죽어라고 뛰어야 지각을 면한다나요. ㅜㅜ
    이런 애가 7:45 분에도 못일어 납니다. 아침부터 전 소리를 지르는데 정작 아이는 천하태평입니다. ㅜㅜ (선생님도 지각이 많다고 신경 써달라고 했지만 본인이 아무 생각이 없으니 저혼자 안달복달 입니다. ㅠㅠ)
    전 아침 먹이는건 진작 포기 했구요, 가면서 먹으라고 아침 도시락 준비를 해줍니다. 그래봤자 토스트 한쪽에 과일 한쪽 인데 이것도 버스를 타면 못 먹으니 남길때가 많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요즘은 계란 장조림을 아주 연하게 해놨다가 아예 씻고 나올 동안 물이랑 같이 쟁반에 담아 침대에 놔둡니다. 옷 갈아 입으면서 먹으라구요. 그리고 토스트 한쪽 챙겨주면 먹으면서 나갑니다. ㅜㅜ
    단 저희 애는 제가 여행을 가서 깨워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혼자서 귀신같이 6시에서 7시 사이에 일어납니다. 그걸로 언젠가는 괜찮겠지 하며 위안을 삼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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