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부여에 갔다가 백제문화 유물을 볼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유물보다 유독 제 눈길을 끌었던게 있었는데 그건 향로였습니다.
정식명칭은 백제금동대향로라고 하더군요.
거의 1500여년전에 만들어진걸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 세련미나 정교함, 예술적 조형미는 진짜 탁월한 수준이던군요.
신라의 금관이나 장신구도 화려하고 석굴암도 조형미가 뛰어나지만 백제향로는 진짜 넋을 잃고 한참을 감상했네요.
그 당시 주조기술은 정말 엄청난 수준이었던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중에 백제금동대향로를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부여 가실일 있으면 박물관에 들러서 꼭 한번 보세요.
저는 부여.공주같은 백제 옛 도읍지를 둘러 보면서 참담한 심정에 사로잡히더군요.
근 700년간이나 융성했던 나라의 흔적, 유물이나 유적이란 것들이 너무나 초라해서.....
그런 감회는 만주지역 고구려 자취들에서도 마찬가지였구요.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다는 게 과연 통일이라 할 수 있을까?
패망한 나라의 뒷모습은 저렇게 비참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그런...ㅠㅠ
저도 금동대향로보고 정말 너무 놀랐어요.. 어떻게 그리 정교하고 화려할수 있을까요??
1500년 동안 우물 진흙 속에 쳐박혀 있었다 그러던데...놀랍기 그지없습니다.
백제 유물들은 신라때 다 파괴되고, 일제 강점기때 일본놈들이 다 도굴해가고 남은 것도 없지요ㅠㅠ
무령왕릉이나 금동대향로 정도나 다행히 남아있고..
백제향로는 중국것과 비교해봐도 결코 딸리지 않는 당대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문화가 짧은 시간내에 갑자기 수준이 높아지는 경우는 대부분 중국문화를 그대로 차용해서 카피한 경우입니다.
백제향로도 마찬가지인데요.
향로는 중국 한나라 시대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백제향로보다 좀더 이전에 백제향로의 원조모델격이라고 할수 있는
중국의 향로 수준이 절정에 달했어요.
물론 중국의 향로기술을 카피해서 중국것과 버금갈만한 수준으로 재구성해낸 백제금동대향로도 대단한거죠.
아..제 댓글이 오해하게 잘못쓴거 같아 덧붙입니다.
향로의 종류는 무척 다양한데, 백제금동대향로의 모델격인 향로가 중국 한나라때부터 만들어졌다는 이야기 입니다.
다른 형태의 향로는 춘추전국시대부터 만들어졌구요.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인들이 만든게 아니라 백제가 중국에서 수입해 들여온거라는 설도 있었죠
역사이야기 너무 재미있어요..
아름다운향로에 얽힌 비하인드스토리 저도 찾아보고아이한테 말해줘야겠네요^^
신라가 통일을 했다는거 자체가 잘 못 된 말이라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신라 당 여러모로 원망스러워요.
중요문제에도 나와요
신라 통일의 한계 .. 지역적으로 전국을 아우르지 못하는 통일이며 외세의 도움을 받은 통일이라고
백제금동대향로 역시 눈으로 직접 보기도 여러번 봤지만
아이 탐구 활동 하며 같이 많이 공부했는데
그 규모나 기술도 대단하고
특히 윗부분에 사람들이 이상향이라고 치는 모든것들이 조각되있죠
뚜껑 윗부분이 이상향이라고 치는 산의 모습이며 거기에 신선의 악기 신선의 동물 자연이
모두 새겨져 있어요
그 악기를 연주하며 신선놀음하는 모습을 연상할수 있죠
정말 호화롭고 아름다운 향로예요
따지면 통일은 조선시대때 제대로 된거 아닌가요?
고려시대때는 북쪽국경이 압록강,두만강 한참 아래였어요.
조선시대때 국경을 넓힌거죠.
통일의 시초는 신라라고 봐야죠.
저는 목걸이요..
여덟마드로 되어 있나? 중간에는 배흘림 기둥처럼 불룩하게 나오면서 휘어진..
명품목걸이 저리가랄 정도의 세련됨이 있더라구요..
경주의 유물보다 차원이 다른 세련됨과 기술이 있더라구요
아까와요
여덟이 아니라 일곱, 아홉 마디네요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
기술은 백제인들이 뛰어났다는 것은 사학자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통일신라 이전의 신라의 유물들이 그저 그렇다가 통일신라에 이르러 건축이나 공예품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이유는 백제랑 합쳐지면서 백제의 기술인들이 통일신라의 미술품이나 건축에 손을 합쳐줬기 때문이죠.
지금 백제나 고구려 등의 시대적 연구가 적은 것은 상대적으로 사학자들이 전공을 신라나 가야쪽에 미어터지게 몰려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백제나 고구려 등등 상대적으로 사학의 발전이 부진한 곳이 좀 더 연구가 많아진다면 훨씬 정확하고 올바른 국사를 배우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기골이 장대했나요?
유물들 보면 갑옷이나 장신구 같은거 왠만한 사람이 걸치기엔 너무 너무 크더라구요
왕관도 그렇고.....
옛날엔 컸는데 요즘엔 작아진건가요?
조선시대 사람들은 더 작았잖아요.
개화기때 사진을 봐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그때도 중국에서 많이 유민으로 들어왔을 거 같아요. 중국에 전쟁이 워낙 많고 그러니 전쟁유민으로
한반도에 정착한 인구도 적지 않을 듯 하고요. 저는 중국문화, 우리고대문화 비교하고 그러는 게 좀 아니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차피 문화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돌고 도는 거니까요. 일본에서 한반도문화유입을 부정하고
중국과의 직교류만 인정한다는 듯 구는 것도 국수주의 같거든요.
전 무령왕릉 그 내부가 너무 멋있는것 같아요.
비록 중국식 무덤형식 이라곤 하지만
꽃벽돌을 하나 하나 쌓아서 만든
명품무덤 같아요.
저도 한 3개월전쯤 부여갔다가 봤는데요.남편이랑 저랑 감탄하며 보았어요.너무 멋있어서요. 그리고 부여박물관에 대한 이미지도 참 좋았어요. 어느 지역에 가면 그곳 박물관을 아이와 거의 가보는 편인데, 들어서자마자 친절한 인사로 맞아주는 박물관은 부여박물관이 처음이었네요...아, 그리고 저희는 정림사지5층석탑도 참 감동적이었어요.늘 책을 통해 사진으로만봐서 사실 그 크기가 석가탑정도 되는 줄 알고 갔다가 실제로 보았을때 그 크기의 웅장함이 주는 느낌이 참 멋있더라구요, 단지 크기만 한것이 아니라 뭐랄까,균형미,세련미,웅장함등이 주는 감동때문에 한동안 서서 바라보게 만들더군요...
국립중앙 박물관 백제관에서도 관람 가능합니다.
지금은 백제, 가야관이 공사중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