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바람 핀 후, 시간이 지나고 다시 행복하게 사시는 분 계신가요?
1. 살거면
'13.7.11 8:51 PM (114.205.xxx.233)그런일에 너무 의미를 두지마세요
남편이 바람피는걸 알게된것뿐입니다
세상에 남편이 현재 바람을 피워도 모르고 나는 행복해 하고 사는여자 수두룩빽빽합니다
이말은 즉,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는겁니다
남편이 그 여자를 정말 좋아했는지,아님 심심해서그랬는지 호기심에 그랬는지
솔직히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남편 본인도 자기마음 잘 모를수있어요
인간이란 원래 그래요, 즉흥적이고 바보같고 어리석고 내일이면 후회할일인데 오늘 저지르는게 인간이거든요
그러니까 남편이랑 안헤어지고 살거면 너무 샅샅이 왜그랬을까 고민할필요도 없고
크게 배신감에 시달릴필요도 없고
그냥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다고 생각하고 사세요
이게 정답입니다. 다른거 없어요
남편 죽일놈 만들어봤자 나만 힘들지 남편이 뭐가 힘들게있어요
그리고 바람안피는 남자 별로 없어요,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그 부인이 아나 모르나하는 문제가 있을뿐이죠
인생 별거없으니 가볍게 생각하세요2. ..
'13.7.11 8:57 PM (189.79.xxx.129)시간이 지나면 옅어져요. 잊혀지지는 않지만..
매일 생각나던게 일년지나면 한달생각나고..이년 지나면 이십일정도?
십년지나니 일년에 한두번 생각나네요.
그리고 생각 안날땐 또 완전 잊고(이게 나이탓도 있네요. 아침에 화장실 갔다온것도 기억안나니)
같이 웃고 맛난거 해주고 그래요
어쩌다 보면 또 뭐 멋있고 ..그래서 딴뇬도 탐을 냈나 싶은 망상까지 ^^!
그냥 그렇게 그렇게 살아지더이다.
아직은 많이 힘드실텐데..
힘내세요.3. 마음
'13.7.11 9:05 PM (110.14.xxx.48)님...무엇보다 님과 남편 놈 마음이 중요해요.
님이 잊을려는 맘과
남편 놈(죄송해요)의 죄스런 맘으로 항상 가정을 행복하게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으면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저는요...
정말 더러운 것까지 들었지만
잘크고 있는 아이들
열심히 살고 계시는 부모님께
상처주고 싶지 않아
제 상처는 묻기로 맘 먹었죠.
그렇게 독하게 다른쪽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이겨낼려고 애를 썼구요.
남편도 죄인처럼 살았어요.
그 시간이 5년 넘으니 좀 살만 합니다.
님...님이 원하시는게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시고
그걸 정하셨으면 이 정한 것에 대해 절차를 밟으심 됩니다.
이혼이라 하면 이혼절차를...
가정을 지키겠다면 빨리 잊기위한 절차를...
님...혼자 노력하면 안됩니다
남편과 함께 하세요.
아직도 그때생각하면 맘이 쓰라릴때가 있습니다
허나, 남편의 행동으로 이겨냅니다.
님 맘이 제일 중요합니다.4. ...
'13.7.11 9:07 PM (58.127.xxx.175)자신을 남편으로만 가득 채우지 말고 살다보면 회복이 되기도 해요.
시간이 오래 걸리지요. 내 인생을 중심으로 남편과 내가정을 바라보도록 노력하면 조금씩 나아져요. 추상적인 말처럼 들리겠지만 남편은 남편의 삶이 있고 나는 나의 삶이 있어서 그 중에 일정부분을 공유하며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바람핀거는 남편이 반칙한 것이죠. 그런데 남편의 반칙이 내삶의 모든것을 지배하게 두면 안되요. 힘든 일이지만 저도 이런 삶을 살려고 노력해요5. 행복
'13.7.11 9:08 PM (1.238.xxx.113)행복하다고 자기최면 이죠 ㅠ
신뢰가 깨진건 회복 어려워요
조금만 이상한 행동해도 날카로워져서 의심하고....
자신이 초라하고 비참하고 남편에게 표현도 못하고 참아야하는 ......
문득 문득 다 버리고 떠나고 싶어져요 ㅜ.ㅜ6. 서너달
'13.7.11 9:13 PM (121.164.xxx.192)서너달씩이나 만났는데 육체적 관계가 없었다는걸 믿으시나요?
7. .....
'13.7.11 9:13 PM (118.219.xxx.9)참...마음이 아프네요.
이럴때면 남자라는 인간들이 정말 너무 싫어져요.
부부관계는 사랑이전에 신뢰인데...
아내를 얼마나 하찮은 존재로 여겼으면
바람을 피울까요...
님, 힘내세요..
지금부터는 이기적으로 본인 자신만을 위해서
사세요.
그게 제일 좋은 선택이고 훗날 돌아봐도 덜 후회될꺼예요.8. ..
'13.7.11 9:16 PM (27.252.xxx.84)여러가지 경우수가 있겠죠
원글님이 묻는 질문은 그런경우도 묻어주고 잘 살수있는가? 라는거니까...
네 라고 답해 주고 싶네여
충격은 크겠지만.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빠지면 그럴수도 있다. 라고 인정하시고
한번 정도 용서하실수 있는 그릇이 되신다면요.....
세월이 지나면 무뎌지더라구요
단 상처가 낳아도 자국은 평생 남듯이
간간이 떠오를때가 있지만..9. ...
'13.7.11 9:19 PM (183.101.xxx.76)어느 정도 지성이 있고 정직하게 자기 내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남편 외도 후 다시 행복해졌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10. 두고 두고
'13.7.11 9:23 PM (1.11.xxx.130)생각나서 너무 힘들고 인생 자체가 괴롭습니다.
11. ....
'13.7.11 9:28 PM (118.221.xxx.32)제 동생이 그런 경운데
저도 수시로 욕나오는데 본인이 잊혀질까요
아주 평생 깊이 반성하는거 같지도 않고 요
남자들은 다 끝났는데 왜 뒤끝이 기냐 어쩌라는거냐 이런식이더라고요12. 봤어요
'13.7.11 9:28 PM (141.70.xxx.149)남편 바람나서 이혼해서 각자 살다가 나중에 다시 합쳐서 행복하게 사는 경우요.
13. 이유
'13.7.11 9:31 PM (175.223.xxx.234)이혼하시지 않은 이유가 있으실테니
그 이유 생각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aaa님.밀씀이.와 닿습니다.14. ..........
'13.7.11 9:59 PM (1.244.xxx.167)살거면 님 말씀이 많이 와 닿네요.
저 같은 경우엔 바람이라기 보다 배우자가 외도를 한 경우인데요.
저의 부부관계 거부로 장기간 그랬었고 한참후에야 알았네요.
맨 처음 알았을땐 너무 괴롭고 지금껏 살아온 그 어떤 힘들었던 일 못지 않게 괴로웠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일어난 현실은 되돌릴수 없고 괴로운건 그 누구보다도 제 자신이었어요.
남편은 둘째치더라도 제 자신이 현실을 지탱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용서하기로 맘 먹었고 부부관계를 다시 되돌아 보면서 서로 노력하는 중이예요.
자꾸 생각해 봤자 본인만 괴로워요.
그 일로 인해서 부부관계가 더 돈독해 질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봐요.
오히려 더 애틋하고 진실한 관계로 발전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15. 행복한 집
'13.7.11 10:36 PM (125.184.xxx.28)영혼이 피폐해지는 건 봤어요.
한번 깨진 그릇이 붙는다고 붙여지던가요?16. 내가 살기위해서
'13.7.11 11:26 PM (175.223.xxx.39)억지로 잊을려고했고 아이들때문에 그렇게 지내다보니 또 정이 생기더라구요
불쑥불쑥옛날생각이나기도하고 기분이가라앉고 다시 울분이 생기기도하지만 몇분지나지않아
그냥 내 운명이다 그냥 허허그리며 이렇게 살아보자는 생갇으로 바뀌어 그냥그냥 살아요
모든일에 초연해지고 그냥 허허하고 살아요17. 비
'13.7.11 11:47 PM (211.234.xxx.248)깨진 그릇이 완전히 붙진않지만 그렇다고 사용할수없는건 아니죠 세월지나보면 매끈한 그릇보다 상처있는 그릇이 더 정이가고 더 아름답다고 느껴질거에요 다른 인생들도 다 이런 상처가 있구나 깨닫게되고요 완전한 인생보다는 불안전한 인생을 껴안고가는게 더 의미있어요 인간의 나약함을 알게된것에 감사하면 큰걸얻어요 원글님 힘내셔서 이고비를 잘 넘어가세요
18. 청매실
'13.7.12 1:59 AM (125.128.xxx.7)가까운 친구 남편이 바람 피다가 들통이나서 난리가 났었어요.
친구가 쇼크로 살이 20키로가 빠지고 가정 풍지박살 나는줄 알았어요.
부부가 현명하게 대처 하더니 지금은 너무 너무 행복하게 살아요.
서로 엄청 노력해요.
댓글들 중 상처에 소금 뿌리는 사람들 있는데요.
인생이 그렇게 단순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월이 흐르면서 잊지는 않지만
서서히 엷어진다고 했어요.
여행도 다니시고 자신을 사랑 하세요.19. 생불의 경지
'13.7.12 8:04 AM (58.225.xxx.34)아픔이 느껴지는 아름다움 글이 많네요
그냥 아름답기만 하면 좋으련만...
실수 안하는 인간이 어디 있겠어요
나 자신도..
그 실수 중에 하나라고 단순화 시키세요20. 수명이 100세를 바로보는
'13.7.12 10:18 AM (210.180.xxx.200)시대에 한눈 한 번 팔지 않고 평생을 해로하는 것이 그리 쉬운가요.
해로하는 부부들에게 그런 위기가 없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고, 상처도 입히지만, 용서하고 극복하는 가운데 굳어지는 거죠.
한 배우자와 오래 함께 한다는 것은 힘든 여정과도 같다고 봐요.21. 평생 안가요
'13.7.12 3:01 PM (116.36.xxx.34)에고...아주 길게 한바닥을 썼는데 뭘 잘못 눌러 다 날아가버렸네요.
제 결론은..
남편에 따라서, 또 상대와의 깊이에 따라서, 반성 정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우리집은 더 다져졌다고 해야 하나요...
너무 앞날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마세요.22. 네....
'13.7.12 3:05 PM (124.49.xxx.88)잊으세요...
그래요...그냥 바람이예요....
바람이 머물러 있는거 보셨어요?
그냥 지나가면 그걸로 끝이예요...
물론 바람불고 지나간자리 어지럽죠
치우고 정리하는데 힘들고 지치고 시간걸려요...
님의 마음이 남편에게서 떠난게 아니면
조금만 참고 용서하면서 기다려보세요....
쉽다고는 말씀못드려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좋아요...
아주 그전처럼 완전 100인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7년 정도 지났네요...
지금 거의 잊었어요...
물론 제 감정이 상태가 안좋을땐 불쑥 떠올라 괴로울때도 있지만
처음보다는 좋아요....
님의 마음이 절대 용서가 안되고 사랑이 사라졌다면 몰라도
용서를 해보고자 생각이 드셨다면
경험자로써 나쁘진 않아요...라고 말씀드려요....23. 평생 안가요
'13.7.12 3:09 PM (116.36.xxx.34)날아갈까봐 여러번으로 쓸께요.
내가 햇수가 오래 되서 그런가, 전 99%정도는 잊고 산다고 생각해요.
아니 잊고 살다 비슷한 경우가 티뷔나 얘기 들릴때 기분 상하지만,
자꾸 생각한다고 내 정신건강에 좋을게 뭐 있나요.
신경쓰고 살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우리집 같은 경우는 더욱 사이 좋아졌어요.
그전에도 자상한 남편이긴 했는데 실천이 부족했다면
그뒤론 훨씬 더 온몸으로 잘하려고 해요.
시간 나는데로 가족여행. 친정에 신경쓰는거...등등.
일종의 반성이고 가족의 소중함을 더더욱 안거지요.
아무래도 힘든시기에 내가 남편을 거의 죽게 가만 안놔뒀거든요.
그리고 님이 남편을 더잘 알잖아요.
그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한건지...순간엔 잠깐 그랬을수 있겠지만
우리도 연예인 보면서 순간 홀딱 하는수 있지요, 그정도로 생각하세요.
서너달 연락했으면 별일 없었을꺼예요.
요즘애들 처럼 한눈에 찌리링 해서 모텔가고 그런거 아니잖아요.
그렇담 잠깐 연애기분 느꼈을테고 그기분 느끼고 지금 참담한 자기 주제에
많이 후회하고 있을꺼예요.
적당히 들었다놨다 하시고 그담엔 완전 용서해주세요
충분히 다시 시작할수 있고 더 행복해질수 있어요.
비온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딱 이럴때예요.
여기 부정적인 글들 전 전혀 이해 안가거든요.24. 위에 수정..
'13.7.12 3:21 PM (116.36.xxx.34)부정적인 글들 내용이 이해 안가는게 아니라
원글님께선 남편과 다시 잘 살고자 하는데 한번만 바람핀 사람은 없다, 내지는 회복 불가.
이런조언은...이해 안간다는 거예요25. ..
'13.7.12 4:05 PM (39.119.xxx.85)주변에 그런 어려움 겪고 잘살고있는 부부들 있어요...
서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그런데 남자들 바람피는거 그냥 단순히 엔조이 때문이에요.
부인보다 좋아서 피는거 아닌것 같아요...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노력해보세요^^26. 케바케
'13.7.12 4:17 PM (183.96.xxx.43)인 거 같아요
남편이 바람 피우기 전에도 가정에 잘했고
자신의 잘못 진심 뉘우치고
회복위해 노력한다면
아내역시 서서히 마음이 치유되겠지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회복이 힘들거 같아요27. ㅇㅇ
'13.7.12 4:25 PM (115.140.xxx.99)저위 시간이 지나면 옅어진다는분글읽고..
글도 재미있고,
제마음이 다 편해집니다.
남편바람이든 세상사든,
맘편해지는 댓글들 많네요.
82도 추천기능 있었음 좋겠어요.28. 글쓴이입니다.
'13.7.12 4:37 PM (175.209.xxx.41)원글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세 달쯤 지났는데도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뭐라고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는데 불쾌함, 슬픔, 배신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서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불쑥불쑥 일어나는 분노,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 그런 느낌들 때문에요.
그런데 지혜로운 82님들의 댓글을 읽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일시적인 위안인지, 자기 최면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을 많이 사랑했고, 아직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미워하는데도 또 자꾸 이해가 되고 불쌍하기도 해요. 남편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다고 하고요.
노력하려고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힘들 때마다 댓글들 읽고 힘내겠습니다. 제 상황 읽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 다른 사람의 경험,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29. --
'13.7.12 5:13 PM (188.105.xxx.245)저는 맞바람 필 거 같아요. 그냥은 속타서 절대 못 넘어갈 듯. 남자도 느껴봐야되요.
30. 시간이...
'13.7.12 5:34 PM (112.160.xxx.37)해결해 주지는 않아요
아이때문에 그리고 당장닥친 나의 현실때문에 참고살다가
십년쯤 지나고 보니
이젠 바람과는 거의 멀어진것 같고 오히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서
형편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이정도에 가족들 다 건강하고 평범함이 너무 감사하다고...
잘해요 저한테도 애들한테도...
근데요
저는 가슴한구석에 꽁 맺힌게 한번씩 불쑥불쑥 올라오면 숨이 멎는듯 합니다.
평소에는 그냥 웃으며 지내다가도
가끔씩은 신랑보고 있자면 가식인것 같은게 제 성격이 쿨하지 못해서 그런가 생각해요 .31. gma....
'13.7.12 5:36 PM (61.72.xxx.199)바람이 특정한 누구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해요.
주옥같은 댓글들이 많지만, 저 위~ 살거면님 댓글...
참 가슴에 와닿네요.
원글님...
힘든 시기이지만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32. 흐
'13.7.12 5:49 PM (1.243.xxx.196)제일 중요한 건 남편의 태돕니다.
용서하겠다 말하는 순간, 용서받은 자의 짐은 고스란히 용서한 자의 짐이 됩니다.
용서받을 때까지 남편이 빌고 빌어서 했던 자기의 정성을 그 순간 놓아버린다면 힘들어집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용서받았다고 마음의 한 짐을 덜고, 부인은 그 짐을 고스란히 짊어지며 용서한 사람이니
두 말을 다시 하면 안된다고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됩니다.
살면서 문득문득 정말 문득문득 떠오를 때마다 지독하게 괴롭히겠다고 평생 잊을 순 없지만 노력은 할거라고.. 용서했다지만 그 짐 내가 짊어지지 않을 거라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당신에게 화를 낼거고 그걸 감당할 자신 없으면 나를 놓아줘라.. 나는 평생 용서는 노력하겠지만 용서했다 생각하고 다신 당신에게 그에 대한 일로 화 안낼 자신은 전혀 없다..
그리 말씀해보세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현재의 위기만 모면하기 위해 용서를 구하고..
부인은 용서했으니.. 그 뒤에 부인이 문득 치밀어 오르는 화에 대해 도대체 왜그러냐. 다 지나간 일인데 왜 또 그러냐 용서해놓고 지금 뭐하는거냐.. 이런 말에 더 화가 나고 가슴에 한이 맺히는 거랍니다.33. qkfka
'13.7.12 5:50 PM (119.67.xxx.235)바람에 대한..
댓글들이 주옥 같네요...34. 네
'13.7.12 5:57 PM (220.116.xxx.126)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저도 잘하고 남편도 잘하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중간중간 미치게 힘들었지만 불쑥불쑥 제가 난리 피워도 남편이 꾹 참고 받아주었어요.
그때 자기가 한 일 생각 안하고 같이 맞받아 쳤으면 저희도 끝났겠이요.
정말 잘못했다고 다신 안 그런다고 제 비난을 다 받아냈습니다.
그렇게 8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그때 가정을 안 깬게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남편에게도 겠지요?
하지만 다시 잠자리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여전히 들지 않네요.35. .....
'13.7.12 6:01 PM (118.131.xxx.27)살거면 님 댓글이 진리인듯. 연륜이 묻어나네요.
36. 정
'13.7.12 6:20 PM (61.33.xxx.150)좋은 댓글들 많네요. 전 82가 이래서 좋아요.
원글님 저는 원글님과 비슷한일 겪은지 1년쯤 되었네요. 누가 들으면 절더러 바보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저희부부 너무나 행복하고 이전보다 훨씬 더 서로 사랑합니다. 이전엔 "내 감정"이 주가 되었던 사랑이었다면 지금은 한 인간으로써의 그를(아무도 모르는 그의 치부까지도) 온전히 받아들인, 그런 사랑을 하고있어요. 그런 사랑을 하는 저에 대한 남편의 마음도 이전과는 비교도안되게 깊어졌음을 순간순간 느끼구요.
저는 한 6개월쯤 힘들었던것 같아요. 미운데 또 자꾸 이해가 되고 불쌍하기도 하고.. 저도 그랬어요. 맞아요 원글님, 우린 모두가 한낱 불완전하고 나약한.. 불쌍한 인간에 불과해요. 그래서 서로 보완하며 살아가려고 결혼한거구요. 각자 인생의 위기나 굴곡도 서로가 함께 해주고 붙잡아 도우려고 결혼한거구요.
남편이 인생의 두번째 사춘기를 겪었다 생각하고 손잡아 바람직한 행복의 길로 원글님이 이끌어주세요. 그의 잘못을, 아니 잘못을 저지르고 원글님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미성숙한 그를 안쓰러워하고 보듬을줄아는 성숙한 사람으로써 남편을 바라보세요. 그럼으로써 누구보다 원글님이 행복해질수있어요.37. 용서는 무슨
'13.7.12 7:24 PM (1.229.xxx.52)용서 그런거 웃기는거예요.
내가 뭐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용서를 하나요.
상처는 깊고
그것도 어쩌면 본인이 자꾸 되새김하고
의심하며 상상함으로 나를 피폐해지게 만들지요.
사람은 겪어보지 않음 상처의 크기에대해 잘 몰라요.
막연한거죠.
저는 제가 다른 사람 좋아하게된거 남편이 알게됐어요.
남편이 그랬어요.
니가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거 같다.
죽을만큼 고통스럽다.
제가 그랬어요.
나도 그런 마음이었어.
근데 죽지 않아.
당신도 참아봐.
저 잔인하지요?
저희 이혼하지 않고 잘 살아요.
서로 가끔 농담처럼 말하면서요.
남편을 사랑하지 않은 적은 거의 없었던거 같아요.
님 남편이 님 사랑할겁니다.
그 사랑을 믿으세요.38. 힘들다
'13.7.12 9:08 PM (116.34.xxx.145)저같은경우 너무나 믿었었기 때문일까요?
3년 지난 지금 까지도 많이 힘드네요39. rrr
'13.7.12 11:40 PM (220.88.xxx.250) - 삭제된댓글저는 매일 죽음과 싸우고 있어요.
고통이 제 한계를 넘어서니 아이들 생각도 안들어요.40. qqqq
'13.7.16 8:49 AM (221.139.xxx.53)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41. 남편의바람
'13.8.7 7:02 PM (114.206.xxx.124)남편의바람 좋은글이라 저장하고 차분하게 읽어볼께요
좋은댓글주신분들 감사합니다42. ..
'13.12.24 12:57 AM (183.78.xxx.74)저는.. 힘들어요..
43. 고정희
'16.3.7 10:08 PM (112.223.xxx.157)남편의 외도 이렇게 극복했다
복수하려고 기다렸는데, 기다림이 용서로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나는 배신감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쉽게 이혼을 생각하지는 못했다. 몸이 불편하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는데다, 아이들도 예민한 사춘기 때라 남편의 불륜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 그래서 혼자 며칠을 끙끙 앓아 누웠다. 남편과 눈도 마주치기 싫었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마치 산소가 없는 밀폐된 관에 들어가 있는 듯 숨이 멎었다.
그러나 남편에게 화도 내지 못하고 따지지도 못했다. 이혼할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아이들이 모두 크면 꼭 복수하리라 다짐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렇게 1년이 흐르고, 2년이 흘렀다. 그 사이 남편에 대한 복수심이 사라지면서 연민이 일어났다. 가난한 집 장손으로 태어나 어렵게 공부해 돈 벌고 부모 모시고 동생들 돌보고…. 모든 것이 큰 짐이었으리라는 생각에 그를 이해하고 싶어졌다. 복수하려고 참고 기다렸는데, 그 사이 남편이 과거를 청산하고 나에게로 돌아왔고 나는 그를 받아들였다.
한국심리상담센터
나는 아직 당신을 사랑한다는 메시지 보내
남편이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털어놓을 때 그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엄청난 분노에 휩싸였다. 남편을 마구 때리고 따지고 욕해서 그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놓고 싶었다. 하지만 곧 냉정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외도할 수 있다고. 그러나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외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남편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부부는 7년의 연애 끝에 양가 부모의 반대를 딛고 어렵게 결혼에 골인했다.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 남편도 잠시 잊었을 것이다.
남편이 외도를 했다고 해도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아직 사랑하니까. 남편도 아직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다. 연애시절 남편과 내가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꺼내 남편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메모를 남겼다. “나는 우리의 만남이 하늘의 뜻이라고 믿어. 아직도 당신만을 사랑해.” 그날 밤 귀가한 남편은 밤새 그 편지를 읽었나 보다.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서재에서 나오더니, 베란다로 나가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때 남편의 어깨가 너무 힘들어 보였다. 나는 그를 먼저 이해하기로 했고, 그후로도 사랑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남겼다. 남편은 외도를 마치고 내곁에 있다
한국심리상담센터44. 카라
'17.6.24 6:47 PM (121.165.xxx.196)좋은글
저장합니다.45. 그리고
'19.8.5 10:51 PM (1.11.xxx.125)주옥같은 댓글들이 많지만, 저 위~ 살거면님 댓글...
참 가슴에 와닿네요.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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