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돈 먹기 쉬운거 아닌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힘드네요.
얼마전 실업급여도 끝났고 집에서 계속 노느니 한살이라도 젊을때 노후를 위해서
모아두자 싶어서 다니고 있어요.
예전에 했던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이젠 나이도 있고 해서 되돌아가기는 힘들고
예전 생각을 하면 계속 집에서 장판만 디자인 해야할 지경일 것 같아서 집에서
걸어서 다닐만한 곳이 나왔길래 4개월전부터 다니고 있어요.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제가 하던 일은 아니에요.
처음 하는 일이고 처음 들어가기 전에 면접 볼때 저에 대해 전부 얘기했고
저도 경력 속인 것도 없고 정말이지 몸이 부셔져라 열심히 일했어요.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인정해주실만큼요..
일에 대해 많이 알지는 않지만 가르쳐주는 것 이상으로 빠릿빠릿하다구요..
그런데 위에 상사분이 너무 힘들게 해요.
그분은 다른 직원들과 제가 똑같은 실수를 해도 다른분들에게는 아무말도 안하는데
저한테만 큰소리로 면박을 주고 혼을 내요.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도 반말이어서 멘붕이었는데 원래 그런 스타일이라고 해서
좋은게 좋은거라도 넘겼거든요.
제가 오후에는 다른 장소에서 일을 해요. 거리가 조금 떨어진 곳이에요.
그런데 무슨 물건을 못찾았는 가봐요.
저는 분명히 보이는 곳에 두었는데도 그것때문에 저에게 전화를 해서 와서 찾아내라고
하는 거였어요.
분명 기억하고 있고 빨리 마무리져야 하는 일이 있는데 저는 다시 갔다가 오려면 시간은
지체되는데 전화로 악을 써대는데 갔어요.
갔는데 있었어요. 그 물건이..그 인간은 있었네...그 한마디만 하더라구요..
더워죽겠는데..ㅠㅠㅠ
어제도 분명 제 담당도 아니고 다른 분이 담당하는 일이었는데 아침에 저한테 또 야단을
치는 거에요.
정말이지 너무 화가 나서 "왜 저한테만 그러시냐, 물론 회사에서 월급 받고 살고 있으니
그러시는건 알겠지만 그 건은 처음부터 제가 하던 일도 아니었고 **씨가 하던 일이었는데
왜 저한테 그러시냐"고 하니 제가 알아야 하는 일이었대요.
저한테 설명해 줬던 적도 없고 알아야 한다고 말도 해준 적도 없었으면서ㅠㅠ
담당자한테 나중에 그 인간한테 안깨졌냐고 물어보니 안깨졌대요ㅠㅠ
그 인간은 그냥 제가 싫은 거겠죠?
제가 제 발로 나가기를 원하는 거겠죠?
저도 정말이지 다 때려치고 나가고 싶었는데 저 11월달까지만 일하기로 지난주 결심했어요.
12월에 남편이 장기휴가를 받아서 그동안 못갔던 여행 가려고요..
정말이지 제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면 더럽고 치사한 꼴을 봐 가면서 어쩔 수 없지만
저 11월까지 버티는게 잘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