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신 글들 보면 자라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인정을 받을 때까지 상대방을 향해 자신을 희생하고 퍼주고 결국은 호구가 되는 분들의 글을 봅니다.
제 경우는
제가 그런 약간의 맏딸컴플렉스도 있고 친정엄마로 부터 인정을 못 받아서
인정받을 때까지 나름 노력하며 살았는데요.
사실 그 인정을 받는다는게 어찌보면 끝이 없는 ...영원히 충족되지 못할 관계다 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그 노력과 시도를 포기한 경우입니다.
제가 스스로 벗어나니 너무 홀가분하고 마음이 가볍고 어떤 제약에서 벗어난 듯한 기분이었어요.
생활이나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요.
그런데요...
남편의 경우입니다.
부모나 형제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 끝없는 욕구가 저를 힘들게 하네요.
부모님께 잘 하는걸 효자라고 하나요?
효자 맞는데요.사실 효자가 아닌거예요.
부모님께 인정 받고 싶고, 그 욕구를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하고 싶은거죠.
시부모님은 사실 그 효도라는 걸 원하지도 않는것 같아요.
그냥 나름대로 자식들이 잘 살기만 바라는데 이 사람은 자기 욕구를 자기가 만족하고 싶어서
그러는것 같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 완전한 인정을 받는다 라는 결과가 오기는 할까요?
부모님께 잘하고 효도하면 ..
그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어떻게 해야 끊어낼 수 있을까요?
본인이 깨닫고 벗어나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제 경우처럼요...
아니면 그걸 채울때까지 제가 도와줘야 할까요?
마치 밑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붓듯이 그 끝은 올 것 같지 않네요.
만일 시부모님의 인정을 못 받는다면 그리고 돌아가시게 되면
다른 대상에게서 그것을 찾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