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님들,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2,127
작성일 : 2013-07-11 15:20:50

올리신 글들 보면 자라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인정을 받을 때까지 상대방을 향해 자신을 희생하고 퍼주고 결국은 호구가 되는 분들의 글을 봅니다.

제 경우는

제가 그런 약간의 맏딸컴플렉스도 있고 친정엄마로 부터 인정을 못 받아서

인정받을 때까지 나름 노력하며 살았는데요.

사실 그 인정을 받는다는게 어찌보면 끝이 없는 ...영원히 충족되지 못할 관계다 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그 노력과 시도를 포기한 경우입니다.

제가 스스로 벗어나니 너무 홀가분하고 마음이 가볍고 어떤 제약에서 벗어난 듯한 기분이었어요.

생활이나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요.

 

 

그런데요...

남편의 경우입니다.

부모나 형제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 끝없는 욕구가 저를 힘들게 하네요.

부모님께 잘 하는걸 효자라고 하나요?

효자 맞는데요.사실 효자가 아닌거예요.

부모님께 인정 받고 싶고, 그 욕구를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하고 싶은거죠.

시부모님은 사실 그 효도라는 걸 원하지도 않는것 같아요.

그냥 나름대로 자식들이 잘 살기만 바라는데 이 사람은 자기 욕구를 자기가 만족하고 싶어서

그러는것 같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 완전한 인정을 받는다 라는 결과가 오기는 할까요?

부모님께 잘하고 효도하면 ..

그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어떻게 해야 끊어낼 수 있을까요?

본인이 깨닫고 벗어나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제 경우처럼요...

아니면 그걸 채울때까지 제가 도와줘야 할까요?

마치 밑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붓듯이 그 끝은 올 것 같지 않네요.

만일 시부모님의 인정을 못 받는다면 그리고 돌아가시게 되면

다른 대상에게서 그것을 찾을것 같네요.

 

IP : 121.127.xxx.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3.7.11 3:24 PM (180.69.xxx.34)

    헉,, 완전 저희 친정아빠 이야기 같아요..
    효도를 하고싶어서 한다기 보다는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효도...
    아무리 아빠지만 어쩔땐 자라온 환경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런데 솔직히 굉장히 짜증나는 스타일이예요..
    큰아빠가 잘지내고 있는 제사도 진상피워서 가지고 온 막내아들이십니다..
    곧 60이신데
    저희 엄마 말이 아마 할머니가 돌아가셔야 끝날거라고 그래요..

  • 2.
    '13.7.11 3:24 PM (58.236.xxx.74)

    작은 걸로, 님이라도 당신은 그정도 하는 것만으로도 효자다, 해주세요.
    요즘세상에 흔치 않잖아요.
    아니면 시부모님에게 오픈해서 의논하시고, 작은 시도에 제발 칭찬 좀 해달라 하시든가요.

  • 3. oops
    '13.7.11 3:36 PM (121.175.xxx.80)

    원글님의 안타까움이... 남편이 효자이고자 한대서가 아니겠죠.
    모든 것에는 우선순위가 있는데 그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겠죠.

    내가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내 가정, 내가 책임져야 하는 내 처자식....
    남편분이 그런 부분에서 자기 부모로부터 독립된 성인이 덜 되어서 그럴 겁니다....ㅠㅠ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지만,
    대목대목 아이들 감정에만 끌려 다니지 말고 의연하게 아이들을 이끌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534 언 감자는 버려야하나요? 3 ㅇㅇㅇ 2013/07/21 4,383
276533 액슬 로즈와 세바스천 바하 34 러브액슬 2013/07/21 4,653
276532 김희애 토마토주스 선전할때 . . . 3 노래 2013/07/21 2,359
276531 고딩하고 부산 가면 어떨까요? 5 휴가 2013/07/21 1,222
276530 다래끼 일주일째 왜이런가요? 11 여름 2013/07/21 4,360
276529 자신은 입 꾹 다물면서 남에 대해 꼬치 캐묻는 사람은 뭔가요?.. 1 음흉? 2013/07/21 1,547
276528 외벽공사비관리실서 줄까요? 2 뉴스 2013/07/21 934
276527 휴가갈때 시댁에 연락하고 가시나요? 19 궁금이 2013/07/21 3,691
276526 이마트수박만 맛있는건가요?? 7 .. 2013/07/21 2,356
276525 한동대를 아무떄나 쉽게 둘러볼 수 잇나요?? 4 궁금해요. 2013/07/21 1,325
276524 클리보드ㅡ대체 어디에 있는겁니까? 6 ㅡㅡ 2013/07/21 46,664
276523 제주여행 정보 많은 카페나 싸이트 어딘가요? 1 제주 2013/07/21 1,013
276522 가장 웃겼던 무한도전은? 48 dkdk 2013/07/21 4,651
276521 서울은 하나도 안더워요 7월내내 비와요! 25 안덥다아싸!.. 2013/07/21 4,782
276520 임플란트 뼈이식후 기간 5 임플란트 문.. 2013/07/21 6,265
276519 재생크림은 뭐가 특별한가요?? 1 .. 2013/07/21 1,745
276518 "박근혜표 복지공약 이행 비상 비상 비상&.. 3 호박덩쿨 2013/07/21 670
276517 식당에서 나오는단호박요리 점순이 2013/07/21 1,370
276516 보통 돌아가신분.생신 챙기시나요? 17 중간 2013/07/21 17,600
276515 어제 오늘.. 기절한듯 잠만 자신분 계실까요? 13 ... 2013/07/21 3,036
276514 방송보고 생각나서... 가족중 2013/07/21 607
276513 고3 저녁 도시락 3 둘리 2013/07/21 2,230
276512 싱크대 수세미, 세제, 행주 등 보관 어떻게 하세요? 6 구경꾼 2013/07/21 3,957
276511 편도선수술.. 3 리턴공주 2013/07/21 918
276510 강운태 "정부와 오해 풀겠다…예산 줄 수밖에 없다&qu.. 2 역시...조.. 2013/07/21 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