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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부모/처부모와 같이 사는게 싫은가?

슬프게도 조회수 : 3,446
작성일 : 2013-07-11 09:40:54

저는 결혼하기 전에는 뭐 그럴수도 있지 이유가 있으면 시부모 처부모와 같이 살수도 있지 생각했는데요.

간접적으로 며칠 같이 지낸다거나 몇시간 함께 보낸다거나 하면서 아 절대 같이 못살겠구나 느낀 이유는,

일단 시부모는 아들밖에 안 보여요.

아들이 외벌이면 아들만 부양의 책임 지느라 넘 고생하는거 같고

아들이 맞벌이면 맞벌이라고 집안일 잘 안해서 우리 아들이 집안일 많이 해야하고 밥도 안 챙겨주고 해서 고생하는거 같고

이들이 원하는 상황은 며느리가 돈도 벌고 그 돈을 쓰지는 않고 모아주고 집안일도 하고 내조도 하고 다같이 (여기서 다같이란 시부모도 포함) 외출하고 여행할때만 즐겁게 지내고 며느리 본인의 친구나 가족이랑만 즐겁게 보내는건 싫고

아들은 왕처럼 집에 오면 손하나 까딱 안했음 좋겠고 육아도 며느리가 애기 델고 자고 업어서 달래고 아들이 육아를 한다면 오로로로 까꿍만 하면서 지냈음 좋겠고

이런 이기심이 있어요.

이걸 교양없이 자제 안하고 다 드러내냐 이성의 힘으로 그건 불공평하잖아?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데...하고 지내냐 차이인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내 아들이 손해본다

(아들이 야근하고 들어와서 잠투정하는 애기를 달래고 있는데 며느리는 목욕을 길게 한다든지

아들은 오래된 구두 신고 다니는데 며느리는 네일아트하고 새 샌들 사가지고 들어왔는데 그날따라 아들의 오래된 구두가 마음에 걸린다든지)

싶으면 며느리가 미워지고 내 아들이 손해보는게 싫지만

반대로 며느리가 약간 손해보는 상황 (이런 상황들은 보통의 부부라면 서로 약간씩 손해보는 듯한 상황들이 번갈아 가며 있잖아요)은 뭐 그러려니, 며느리란 그런 존재니까, 우리 아들 결혼 잘한듯... 이렇게 되는 거지요.

 

아마 처부모의 경우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해요.

둘다 일하고 왔는데 우리 딸은 몸도 약한데 둘중에 누군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야 된다면 사위가 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겠지요.

우리 딸이 매일 얼굴에 기미가 펴서 동동거리면서 어린이집 맡기고 찾아오고 어린이집 식판 닦고 수첩쓰고 준비물 챙기고 혼자 다 하는거 같고 사위는 나몰라라 하면서 술마시고 골프치고 하는거 같으면

속으로라도 자네는 이 아이 부모 아닌가? 어쩜 그렇게 무심하나? 싶겠지요.

반면 사람 마음이, 상대방의 고충이나 힘든점은 안 보이고 사위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남자가 좀 해야지 남자가 체력이 더 좋은게 사실이니까 뭐 이렇게 생각하게 되겠지요.

 

시부모/처부모는 우리아들, 우리딸한테밖에 관심이 쏠리고 우리아들, 우리딸이 행여나 손해보나 혼자 힘든거 아닌가 그런거만 보일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당연히 그 우리아들, 우리딸의 배우자는 얼마나 서럽고 힘들겠어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같은 상황들이 연출되기도 하고 그 우리아들, 우리딸이 아 내 홈그라운드라고 좋아하다가 이혼당하겠네? 하고 그나마 중심을 잡으면 다행이고요. 그래도 원초적인 불편함은 여전히 남는거고... 이걸 싫어하는게 왠만한 사람이면 너무 당연한건데 제가 너무 시니컬하게 보는걸수도 있겠죠.

 

 

 

IP : 171.161.xxx.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1 9:44 AM (203.248.xxx.230)

    그니까 결혼은 부모로부터 독립이 되야 완벽한 결혼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처가. 그리고 시댁으로부터 가족적인 터치 외로는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는 것. 하지만 그게 쉬운건 아니죠... 씁쓸하네용

  • 2. ..
    '13.7.11 9:48 AM (116.127.xxx.188)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며느리 입장보다야 낫지요.
    맞벌이하면 여자들이 남편들 집안일도와달라 육아도와달라 하니 처가 가까이에 살면서 장모가 그역할대신해주길 바라는 남자들도 많아요. 아침에 애 등교시켜주는 할머니들 다 외할머니더라구요.

  • 3. ...
    '13.7.11 9:50 AM (61.83.xxx.26)

    요샌 좀 많이 바뀌지않았나요?
    물론 부양의 의미로 시부모던 친정부모던 모시고 사는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이때문에 부모들과 합가하는 경우가 더 늘어난것같은데..
    제 주변에는 일단 어른들이 자녀들과 합가하기를 원치않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말 이래요..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방문한다고 해도 그렇게 반가워만은 하지않는 부모님들이 더 많은데..
    손주가 귀여워도 몇시간 지나면 힘드시니까요.. 밥한끼 차려주는것도 일이고..

  • 4.
    '13.7.11 9:50 AM (175.210.xxx.243)

    시부모님 친정부모님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함께 마랑 한집안에서 지내는게 싫은거예요.
    사생활 없어지고 간섭받고 뭘하더라도 누군가를 의식해야 한다는게 너무 싫어요.
    중학교때 사촌오빠가 한달간 집에 머물렀는데 정말 싫었어요.
    간만에 만나면 참 좋은 오빠인데도...

  • 5. 동감
    '13.7.11 9:53 AM (121.140.xxx.8)

    맞는 말씀이고 하나 덧붙인다면 그 아들, 딸도 시댁, 친정부모랑 있으면 변해요. 저희 남편 같은 경우는 저희집에서는 아이랑도 잘 놀아주고 저랑도 대화 많이 하는데 시댁만 가면 어머니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어요. 애보는거 식사준비 및 치우는건 제몫이 되는데 이해되면서도 절대 합가하지 말아야겠다 싶어요. 저도 친정가면 엄마랑 언니랑 수다 떨고 쉬느라 남편, 아이는 소흘해지는거 마찬가지구요.

  • 6. 요즘은 처가랑 합가가
    '13.7.11 9:54 AM (180.65.xxx.29)

    압도적 아닌가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도 처가랑 합가가 예전보다 80%이상 늘어났다고 하던데요 주변에도 보면 시부모랑 합가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고
    다 친정부모랑 합가해 있던데 육아문제와 친정이 생활능력 없으면 더 합가가 많더라구요
    육아때문에 합가한다 했다가 그냥 같이 사는거죠 . 아내 힘들어도 자기 부모니 남편에게 뭐라 하지도 못하고
    남편 눈치보고 하기 때문에 남편 입장에서도 그리 손해 보는것도 아니고

  • 7. ..
    '13.7.11 10:34 AM (39.7.xxx.210)

    시부모, 처부모랑 살면 안되는 이유야 많지만
    일단은 남과 특히 어른과 같이 산다는것이 힘든일 아닌가요? 이제 성인으로서 독립적인 공간과 의사결정권을 가지는게ㅜ결혼인데 , 여전히 남의 결정과 시간에 맞추어서 지내야 한다는게 어렵줘. 그것도 공간이 다 뒤섞인 상황에서. 부머님들이 병환으로 어쩔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각자 독립적인 삶을 사는게 맞아요. 저 제 친정엄마와도 같이 살기 싫은데요.(엄마와 사이 좋은에도 불구하고)

  • 8. ^^
    '13.7.11 11:04 AM (211.234.xxx.208)

    저희 동네도 손주 봐주는 할머니들... 대부분 홀로 계신 친정어머니들 이더라구요. 집이야 사위가 얻었는지 할머니들 집인지 모르지만 같이 살면서 맞벌이 하는 부부 아이들 돌봐주시더군요. 어르신들도 힘들고 싫을거예요. 늙어 기운없는데, 가사에 육아까지. 손주보면서 너무 힘들고 폭삭 늙는다는 분도 계시고....그냥 다들 각자 살았으면 좋겠어요.

  • 9. ...
    '13.7.11 12:04 PM (175.194.xxx.226)

    다큰 성인이면 따로 사는게 맞는거죠
    언제까지 부모밑에서 살아야 하는건지...
    자식 데리고 살려고 하는 부모들은
    너무 이기적인것 같아요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독립해서 잘살게 내버려 둬야 하는데
    평생을 끼고 살며 간섭하는거 질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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