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속상해 하길래 신랑이 직접 전화해서 말을 하라고 해서
전화해서 대화했네요. 오해가 서로 있었네요
칭구는 정말 오고 싶었는데 시부모님이랑 이 문제로 많이 안좋았었나봐요.
원래는 자기 시댁에 가야 했는데 제 결혼식 날짜 깜빡하고 간다고 했다가
뒤 늦게 못간다고 했었다네요. 게다가 100일 지난 애를 데리고 멀리까지
간다고 하서 노발대발 했나보더라구요. 솔직히 자기 그거 땜시 시부모랑
사이 안 좋아져서 겨우 맘 풀어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축의금 문제는 이 칭구는 제가 10만원 한지도 몰랐답니다. 미안하다고 하네요
아예 제가 부조를 안했다고 생각했다네요. 결혼 당일 정신이 없었는가..
몰랐다고 더 부쳐준다고 하네요.
속 좁게 삐져서 그냥 이대로 관계를 끊었다면 나중에 후회했을거같네요.
아래 글에 혼자서 오해하고 맘 상해서 연 끊지 말라고 하셨던분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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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칠 있음 결혼을 하는 예비신부입니다.
최근에 친구들때문에 너무 속이 상하는 일이 많아요.
결혼할때 인간관계 정리된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결혼식 장소를 원래 여자가 정하는 걸로 알지만 신랑될 사람 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시고 거동이 힘들어 신랑이 사는 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제쪽에서 하고 싶었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양보하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제가 살던 곳에서 결혼식장소가 3시간 거리에요. 왕복이면 6시간이요.
그래도 친한 친구들은 와주겠지..어려서부터 봐 왔던 친구들은 멀어도 오겠지..
막연하게 생각했었나봐요..이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
제가 젤 친하다고 생각한 절친(남편과도 친해요)은 첨에는 오겠다고 했지만...
얼마후 시어머니가 100일 지난 애기 데리고 멀리 차타고 간다고 혼났다고
최근 낯가림이 심하고 아빠랑 있어도 엄마 없음 불안해 해서 못가겠다고
카톡이 왔더군요. 계좌로 축하하는 맘 듬뿍 담아 돈 입금시켜 주겠다면서요.
몇칠 후 입금 문자를 받았는데...뭔가 머리를 세게 맞은것처럼 멍하더라구요.
예전 이 칭구 결혼식할때 엄동설한의 날씨 그날따라 유독 추운날에
남자친구랑 같이 갔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사는 곳에서 1시간 거리에 살구요.
원래는 주말에도 일을 해야 했었는데 너무 추운 날 저 고생할까봐
거짓말 하고 왔었습니다. 결혼식장도 제가 사는 곳에서 1시간 더 걸리는 거리입니다.
그때 둘이 가서 부조금 10만원 하였습니다.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 많이 못하였구요.
근데 그 친구가 못온다고 하고 보내온 돈이 5만원이네요.
원래 다 이렇게 하는건가요?
전 그 친구 결혼식도 참여했고 애기 낳았을때 병문안 갔었구요.
애기 선물 사달라고 해서 일본갔을때 선물도 사다 주었습니다.
조금 있음 자기 애 돌잔치 한다고 오라고 할것 같네요 ㅋㅋ
너무 속상하고 서운하고 신랑될 사람한테 이런 칭구말 하기도 창피합니다.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없는건지...
그리고 결혼식, 돌잔치, 집들이 다 참석한 다른 친구는요.
못온다고 미안하다고만 연신 말하구요. 아무런 말이 없네요.
결혼식, 돌잔치도 그렇게 큰 돈은 못했고 할때마다 5만원씩만 했어요.
그 친구들은 그 돈은 그냥 밥값이라고 생각하나봐요.
결혼식은 몇칠 뒤면 하는데..제 마음이 넘 우울하네요.
정말 못온다고 계좌로 입금 해준다는 사람은 양반인거 같네요.
입 싹 닦는 사람들도 있으니..원
결혼하신 분들의 현명한 조언 필요합니다. T.T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