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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에서 새참을 때우던
서민들의 컬컬한 소리가 들어있고
가라앉은 탁한 끝 맛에는 배곯던 시절
허기를 덮어주던 여운도 있다
그래도 국주란 말은 어색하다
나라마다 국주는 국민성을 담보하고 있으니
보드카는 슬라브의 저력이고
스카치는 앵글로 섹션의 끈질김이다
맥주는 겔만족의 여유이고
라틴족은 와인빛에 젖어서 산다
벚꽃 향의 일본 청주가 있는가 하면
중화대륙은 화주火酒의 품에 들어있다
오랜 숙성시간이 들어있지 않은
막걸리 그 위의 맑은 것은 다 떠내고
나머지를 막걸러 탄생시킨 술,
하늘 냄새 흙냄새가 진동하는 것은
품고 산 서민들의 땀 냄새가 익어서 일까
잔과 입술에 묻어나는 희끗한 앙금
탁한 살은 무겁지만
컬컬한 취기는 하늘을 난다
맑은 빛과 향의 취기가 배어있는
안동골과 대동강변, 경주, 전주 산기슭에서도
고유의 취기를 담은 맑은 물소리 들리니
막걸리에 너무 큰 이름은 붙이지는 말자
서민들이 지켜온 술 그냥 즐기면 되지
자-맑은 술과 함께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 김기산, ≪국주論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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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1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1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5263.html
2013년 7월 11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믿을 사람을 믿으시고.... 믿을 소리를 믿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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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以天下奉一人 (이 한몸을 위해 천하를 고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
- 옹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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