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침식사를 같이 준비하는데 남편이 뜬금 없이 "당신 참 대단했더라" 라더군요.
"뭐가?"
같은 사무실 직원이 외손녀를 봤는데 딸이 아기 하나를 전업으로 키우는데도 너무 힘들어한다고.
쌍둥이를 혼자서 키운 제가 이제 봤더니 대단한 거였더라고.
양가부모님께서 모두 멀리 계셔서 도움 전혀 없이 키웠거든요.
그 말 듣는 순간 가슴이 약간 뭉클해지더군요.
나의 노고를 인정 받은 느낌.
이대목에서 제가 잘난 척을 조금 할까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애들 어렸을 때 남편이 그 좋아하는 술자리도 최소화하고 일찍 들어와서 같이 키웠던 기억이 나서 "그 때는 당신이 일찍 들어와서 도움이 많이 됐고 나야 애를 대충 키웠으니 그렇지.
육아서 대로 키우려면 엄청 힘들었을걸" 라고 말하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