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말 한마디에 그냥 기분이 좋았어요.

그냥 조회수 : 2,242
작성일 : 2013-07-10 17:46:27

아침에 아침식사를 같이 준비하는데 남편이 뜬금 없이 "당신 참 대단했더라" 라더군요.

"뭐가?"

같은 사무실 직원이 외손녀를 봤는데 딸이 아기 하나를 전업으로 키우는데도 너무 힘들어한다고.

쌍둥이를 혼자서 키운 제가 이제 봤더니 대단한 거였더라고.

양가부모님께서 모두 멀리 계셔서 도움 전혀 없이 키웠거든요.

 

그 말 듣는 순간 가슴이 약간 뭉클해지더군요.

나의 노고를 인정 받은 느낌.

이대목에서 제가 잘난 척을 조금 할까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애들 어렸을 때 남편이 그 좋아하는 술자리도 최소화하고 일찍 들어와서 같이 키웠던 기억이 나서 "그 때는 당신이 일찍 들어와서 도움이 많이 됐고 나야 애를 대충 키웠으니 그렇지.

육아서 대로 키우려면 엄청 힘들었을걸" 라고 말하고 말았네요.

 

 

IP : 119.196.xxx.8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미
    '13.7.10 5:50 PM (1.243.xxx.196)

    흐흐흐 두 분 보기 좋아요 ^^ 남편 분 자상스러우셔라~~~ㅎㅎㅎ

  • 2. --
    '13.7.10 5:51 PM (203.248.xxx.231)

    훈훈하고 보기 좋아용 ^^

  • 3. 정말
    '13.7.10 5:57 PM (125.135.xxx.131)

    대단하신 거예요.
    쌍둥이를 혼자서 키웠다니..
    그런 칭찬 받으실만 하세요.

  • 4. ㅇㅇㅇ
    '13.7.10 5:59 PM (220.117.xxx.64)

    어머 원글님 너무 겸손하시다
    나같음 때는 이때라고 자뻑하는 대사를 줄줄이 읊었을 텐데.

    남편분도 자상하시네요.
    원글님 대단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거 인정 못하는 남편들도 있잖아요.
    누구는 세쌍둥이도 혼자 키우는데 당신은 겨우 쌍둥이 가지고 뭐가 힘들다 그래?
    이런 식으로 말할 놈도 분명 있겠죠.

  • 5. 따뜻
    '13.7.10 6:14 PM (220.76.xxx.244)

    보기좋아요.
    쌍둥이 키우시느라 정말 힘드셨겠어요.
    하나도 죽을거 같았는데...
    그러나 시간은 흘러가고 잘 살아있네요

  • 6. 훈훈
    '13.7.10 6:16 PM (67.87.xxx.210)

    듣기만 해도 맘이 훈훈해지네요

  • 7. 원글
    '13.7.10 6:29 PM (119.196.xxx.80)

    감사합니다.
    기분은 좋은데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할 정도는 아니라 소심하게 여기에 올렸어요.

    그 때 애 키우면서 2년동안을 정신 없이 보냈던 것이 꿈만 같아요.
    휴직을 했던 시기라 오히려 마음은 편했던 듯.

    지금은 맞벌이라 남편이 집안일은 많이 하지만 낯간지러운 말은 못하는 사람이라.....^^

  • 8. 행복
    '13.7.10 8:31 PM (211.234.xxx.248)

    아이고 쌍둥이를 어찌 키우셨을까..
    고생끝에 알아주는 남편도 있고 다행이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037 시청앞 집중촛불, "국민의 소리 듣기싫으면 朴은 속세를.. 1 손전등 2013/07/19 947
276036 피망으로 만드는 반찬 뭐가 있을까요? 4 자취생 2013/07/19 1,453
276035 해병대 사건으로 교사가 받을 징계는.. 1 아마도 2013/07/19 1,115
276034 이빨빼야하고 임플란트해야한다는데. 다른 치과도 가볼까요? 13 ... 2013/07/19 3,478
276033 박근혜가 이 나라의 "친일애국보수"들의 씨를 .. 3 참맛 2013/07/19 762
276032 열무김치가 너무 짜요....물 넣어도 될까요? 6 ... 2013/07/19 3,676
276031 갤럭시 그랜드.. 7 홈쇼핑 2013/07/19 1,760
276030 강남역 아줌마들 모임장소 추천좀...(한식) 3 2013/07/19 2,085
276029 생신 두 번 챙기기 17 음력싫어 2013/07/19 2,744
276028 발가락 양말 신고 쪼리 신으래요 ㅋ 4 남편이 저보.. 2013/07/19 2,059
276027 오리고기 맛있게 조리하는법 알려주셔여 양파깍이 2013/07/19 786
276026 칭타오 맥주 12 ... 2013/07/19 2,449
276025 전세집 싱크대 수리비는 누가 부담하나요? 3 프린세스 2013/07/19 5,052
276024 키친플라워 스텐원형밀폐용기 쓰시는분~ 7 사이즈좀~ 2013/07/19 1,514
276023 남자가 앉아서 소변보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43 티벳인 2013/07/19 5,415
276022 척추관협착증 -제일정형외과 어떤가요? 6 궁금이 2013/07/19 3,374
276021 케이블티비 안나오는집인데 꽃보다 할배 볼 수 있는 방법 없나요?.. 2 ... 2013/07/19 1,842
276020 아이 고혈압 추가검사 2 의사 선생님.. 2013/07/19 1,392
276019 와우! 나꼼수가 리턴한다네요! 17 참맛 2013/07/19 3,901
276018 왕십리? 성수? 이사도움주세요 82고수님들! 3 지키미79 2013/07/19 1,521
276017 전두환 압수 미술품이 가짜일 확률이 무진장 높다네요 3 하다하다 2013/07/19 2,231
276016 인천해양경찰특공대 캠프 본인이나 자녀 보내보신분? 14 캠프 2013/07/19 2,642
276015 카톡 탈퇴하면 1 아줌마 2013/07/19 1,385
276014 욱하면 때리는 사람 13 .... 2013/07/19 2,527
276013 시할머니에게 저를 머라고 호칭해야하나요 ?? 8 kokoko.. 2013/07/19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