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에게 애틋한 감정이 안드시는분
눈 맞추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어요.
뭐라도 속상한 거 토로하려면 질책만 당한 것 같구요.
1. 그래요.
'13.7.10 2:51 PM (211.178.xxx.115)어릴때 자주 엄마랑 자주 싸우고 자매들과 비교당하니 애틋함은 물론 이거니와 잘해주고 싶은 맘도 없어요..
지금은 그자식들보다 제가 제일 잘 사니 절 함부로 못하시지만...간혹 내자식들 키우다가 엄마가 나한테 한걸 생각하면 엄말 이해하기보단 정말 날
싫어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2. 장윤정보세요
'13.7.10 3:17 PM (67.87.xxx.210)애틋한 감정이 안드는 게 님만 이겠어요...
3. 저도 추가요
'13.7.10 3:18 PM (112.165.xxx.104)저는 엄마 하면 떠오르는게 오로지 고스톱 이에요
맨날 아지트에 모여서 동네 아줌마들과 고스톱 하면서
숙제 검사를 해 주길 했나
집안 살림을 잘하길 했나
도시락 반찬도 매일 한가지만 줘서
친구들이 제 집안 사정이 어려운 줄 알았죠
본인이 그냥 하기 싫어 안한거임
늘어지게 텔레비젼 보면서 입으로는 공부 해라 소리치고
공부 할 분위기나 만들어 줬나?
매일 부부싸움을 하면서 피해자 인척
그래놓고 아들 사랑을 어찌나 지극한지
지금도 기억에 나네요
나는 아들이랑 살거니까 아들말 듣겠다
내가 너를 왜 낳은지 모르겠다
그러는 저는 내가 왜 엄마 같은 사람 한테서 태어난지 모르겠어요
모든면에서 유아적인 사고를 하고 감정적으로 처신하고
저는 엄마의 장점이 뭔지 몰라요 단점은 수백가지도 말할 수 있어요
아 진자 엄마한테 손톱 만큼 정도 없어요4. ..............
'13.7.10 3:25 PM (180.182.xxx.153)저는 책임감? 혹은 의무감?
그 정도의 감정밖에는 없어요.
그것조차도 억지로 쥐어짜서 만드는 감정들이죠.
엄마와 다정한 대화를 나눴던 기억은 물론 전혀없고 유아기에는 멀리 떨어진 부모님집과 할머니집을 오락가락하며 자랐고(엄마에게 특별한 직업이 있었던건 아닙니다. 그저 육아가 귀찮았던 듯), 가끔 부모님집에 있을 때조차 애보기(베이비 시터죠) 혹은 식모언니가 돌봐줬고 식모언니를 두기 힘들어졌을 때는 내가 설거지나 청소같은 집안일을 거들어야 했어요.
솔직히 혈육이라는 책임감만 아니라면 감정적으로는 이웃집 아줌마 같아요.5. 인과응보
'13.7.10 3:46 PM (211.225.xxx.38)뿌린대로 거두는게 세상이치 맞아요..
자식 키울때 대한 태도 그대로 늙어서 자식한테 받게 되있는듯..
예전엔 긴가민가 했던 의문들이 시간이 갈수록 풀려요...엄마는 나를 사랑하진 않았구나...
할수없죠뭐...
그냥 그래요...저도...예전엔 그래도 혼자 애틋했는데...이젠뭐...그냥 그런 느낌..6. ...
'13.7.10 4:10 PM (49.1.xxx.198)애틋하기는 커녕, 그 목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돋아요.
뿌린대로 거둔다는게 정말 세상이치에 맞아요 222
게다가 내 자식을 낳아서 키워보니, 그나마 부모라고 세상사람들 눈치보여 기본도리만 하고살던게
지금생각하면 인간말종같아서 쳐다보기도 싫네요.
자식낳아본 자식한테조차 외면받는 부모는 한참 반성해야해요. 하긴 반성할수있는 사람이면
지금처럼은 안됐겠지.7. ....
'13.7.10 5:37 PM (61.253.xxx.112)생각해보면 엄마가 나름 노력하고 정성으로 키운 부분도 많은데 성질 나면 때리고 폭언하던게 오래 상처로 남아서
엄마에 대한 감정이 쌔~~~하네요. 마음을 고쳐 먹으려 해도 안돼서 슬픕니다8. 여기말대로
'13.7.10 9:54 PM (222.106.xxx.69)돈안쓰고 일안하니 아는척도 안하네요.어릴때 못받은 사랑받아볼라고 돈쓰고 때되면 알아서 다했는데 그마음접고 안하니 냉랭해요...
9. ...
'13.7.11 1:49 AM (14.50.xxx.6)저의 친정엄마도 제가 어렸을때 살갑지 않으셨어요.
관심도 오로지 자기자신...
이제 늙어가니 어찌나 이것저것 저에게 관심을 가지는지..정말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