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가시간에 있었던 일

....... 조회수 : 5,248
작성일 : 2013-07-10 11:09:04

아침에 문화센터 요가강좌를 듣고있는데요..


강사님이 오늘 하는말씀이, 여러분이 지금 이렇게 아침에 편안하게


요가를 즐길수있는게 다 남편덕이라고;,
 


항상 남편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갖어야 한다고 하는거에요


거기까진 뭐 그려려니 할수도 있었으나,

 

이윽고 오늘 주제는 '남편님께 감사드립니다'를 지그시 외치면서 명상을 해야된다고 -_-;;;

 

 

덕분에 한시간동안 남편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요가를 했다지요.

 
표면적으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는 것이 의미였지만 뭔가 기분이 좀 묘했어요.


'남편을 사랑합니다' 뭐 이런것도 아니고, 전업주부는 남편에게 종속된 뭐 그런 전제를


깔고있는 기분?

 

 

강사님은 40초반정도 나이신데 좀 고지식하단 느낌이 들었어요.

IP : 125.128.xxx.13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0 11:13 AM (180.182.xxx.153)

    남편의 경제력에 종속된건 사실이죠.
    요가강사도 아마 그런 뜻일 겁니다.
    남편의 경제력이 없다면 아침부터 요가는 불가능에 가까운 게 현실이잖아요.

  • 2. 푸들푸들해
    '13.7.10 11:14 AM (114.199.xxx.155)

    그럴땐 전 저녁에 일하고 남편이 전업이에요 해주시면 안되려나요 ㅋ

  • 3. .......
    '13.7.10 11:16 AM (125.128.xxx.131)

    제가 좀 나간것일수도있겠지만,
    혹시 그분이 전업을 시샘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나는 아침부터 강의하러 나오는데 그거랑 비교되서 일부러 심술내서 저러는건가..하는 생각이 얼핏들었네요.

  • 4. ..
    '13.7.10 11:19 AM (202.31.xxx.191)

    아침부터 요가, 부럽습니다~~
    저는 일하러 나왔어요^.

  • 5. ........
    '13.7.10 11:20 AM (180.182.xxx.153)

    문화센터 강사 보수가 그리 많지는 않울텐데요.
    아마 그 강사도 남편의 경제력에 감사하며 살 겁니다.

  • 6. 어우
    '13.7.10 11:23 AM (211.221.xxx.183)

    아무리 당연한 거든 어쨌든 누가 나에게 감사를 강요하는 건 딱 질색이라 저라면 다음 등록은 안할 거 같아요.

  • 7. 저같으면
    '13.7.10 11:27 AM (171.161.xxx.54)

    문화센터에 항의할거 같아요.
    거기 꼭 남편이 돈주는 주부만 있는거도 아니고
    미혼도 있을수 있고 사별하거나 이혼한 분도 계실수 있고
    프리랜서라든지 임대사업자가 있을수도 있는거고
    요가하러 갔다가 스트레스 받을거 같네요.

  • 8. 어흠
    '13.7.10 11:32 AM (58.235.xxx.109)

    그 강사분께 꼭 전해주세요.
    이렇게 요가시간에 수강생들에게 남편감사를 외칠 수 있는 것도 나라 지켜주는 군인이 있어서라고요...
    그러고보니 그 강사에게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을 낳아준 수강생들 부모께도 감사드려야하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수강생들에게도 감사해야하고 ....

    감사할 것이 하나둘이 아닌데 뭘 모르시는 강사같네요

  • 9. ㅊㅁ
    '13.7.10 11:36 AM (182.219.xxx.89)

    제가 번 돈으로 예전에 무슨 강좌들었었는데
    그땐 제게 감사해야 하겠네요
    부부는 평등한 존재고요, 전업주부라 해도
    남편에게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 강사 참 얼굴 한번 보고 싶네요

  • 10. ..
    '13.7.10 11:47 AM (175.212.xxx.246)

    저같으면 센터에 항의함..
    에휴 지가 뭐라고 누구한테 감사하라마라에요;;;;

  • 11. 요가 강사님이 생각이 짧으셨네요
    '13.7.10 12:08 PM (112.186.xxx.156)

    요가 강사님들이 보수가 그리 넉넉치 않으세요.
    우리 나라도 스포츠 지도자들이 생계 걱정은 안할만큼 되면 좋겠지만
    그런 건 더 선진국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죠.

    원글님이 쓰신 요가강사님도 아마도 남편의 수입때문에 생계를 걱정하지는 않는 상황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 것에 감사하면서 살기도 하겠죠.
    하지만 불특정 다수 앞에서 그런 말을 한다면
    사별하거나 이혼한 사람들한테는 크게 실례되는 것인데
    아마 강사로서 남들 앞에서 하다보니 근자감 때문에 그런 생각을 못 했다 봐요.

    제가 보면 요가강사님들중에는 워낙 천성이 겸손하신 분도 있지만
    게중에서는 자신이 요가를 잘 해서 요가를 배우는 일반 사람들 앞에서 구령을 붙이면서 하다보니
    근자감에 휘둘리게 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요가를 잘 하는 것이지
    자신의 생각이나 생활철학을 회원들에게 심어주려는 건 무리인데
    강사로서의 자신감을 가지고 요가를 가르치다보니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오바한 경우라고 생각해요.

    저는 50대 중반인데, 제가 좀 젊어보이기는 해요.
    요가 스튜디오가 약간은 조명이 다운되어 있어서 상대방의 나이를 잘 알아보기 어렵기도 하구요.
    그런데 여러 요가 강사중에 꼭 한분은 언제나 반말이예요.
    자기는 40대라고 하면서요.

    좀 기분이 뜨아하기는 해도,
    여기는 요가하러 왔으니 요가만 하고 가자.. 이런 맘으로 그냥 못 들은 셈 치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원글님 같은 경우에는
    센터에 말을 하는게 좋다고 봐요.
    이혼이나 사별한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되는 일이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부담스러운 말이라구요.

  • 12. 뽀그리2
    '13.7.10 12:27 PM (121.140.xxx.8)

    ㅋㅋㅋ 그 강사분 전업이 부러우셨나보다고 저도 생각드네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될거 같아요.
    전업이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종속되어 있는게 사실 이라는 생각처럼
    이세상에는 자신과 다른 여러 상황을 알지 못해서 짧은 생각으로 하는 말들이 많으니까요.

  • 13. 어따대고
    '13.7.10 12:31 PM (121.165.xxx.189)

    감사를 해라 말아라... 주책바가지.

  • 14. ...
    '13.7.10 12:32 PM (211.222.xxx.83)

    여자 요가 강사에요? 전업이 부러운가 보네요..

  • 15. 살다보니
    '13.7.10 12:45 PM (121.134.xxx.251)

    참 이상한 강사도 다 있네요...

  • 16. 전직요가강사
    '13.7.10 12:54 PM (211.36.xxx.136)

    활동할때 전업주부들에게 남편덕 이야기를해본적은 없는데 그 강사가 나쁜뜻으로 한건아닐꺼라 생각해요
    요가철학에 요가를 만든 시바신께 감사, 요가를 잊지않고 구전에 구전을 거쳐 경전으로 만든 여러 구루ㅡ스승들에게 감사, 기꺼이 요가를 가르쳐준 선생님께 감사, 배우는 학생들을 보며 선생님도 같이 성장하니 그들에게 감사, 열심히 요가하는동안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 받으니 모두에게 감사, 어둠을 물리친 빛과 상쾌한 공기에 감사, 이 공간과 이 순간에 감사...등등 온갖 감사에 대한 내용들이 있는데 아마 이런 내용을 전달하고 싶으셨던거 같아요

  • 17. 그냥
    '13.7.10 1:19 PM (223.62.xxx.1)

    좋게 생각하면 될일을 너무 꼬아보는것 같아요

    대부분 남편있는 전업주부라고 생각했겠죠

    또 사실 오전에 운동하는 분들 대부분이 그렇구요

    매사 감사하고 그럼 좋은 일인데...

    물론 남편이 미운짓 많이하면 열받겠습니다만 ㅋㅋㅋ

  • 18. ......
    '13.7.10 2:58 PM (121.160.xxx.196)

    새삼 고맙긴 하네,, 그러고 말면 될 일 같아보이네요.

    밥상머리에서 감사인사하는게 차린 사람한테는 인사하고
    그거 준비하라고 돈 벌어다주는 사람은 인사 못받죠.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7192 이민이요 뉴질랜드 5 궁금 2013/08/19 2,278
287191 바람이..좀 시원하지 않나요? 28 ㅣㅣㅣ 2013/08/19 3,521
287190 더운데 등골까지 서늘해지는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16 자하리 2013/08/19 4,563
287189 교육청에 주는 중앙정부 교부세의 세수원은 어디인가요? 2 세금관련 2013/08/19 744
287188 (국정원 청문회 정규방송에서 안보내니 역시 보는 사람이 별로 없.. 9 84 2013/08/19 1,060
287187 비스코스는 다루기 편리한 편인가요? 4 2013/08/19 5,531
287186 마실물, 여름에는 어떤거 넣고 끓이시나요 17 아이 어른 2013/08/19 2,374
287185 14년차 아파트.. 약간의 리모델링 하는거랑 안하는거랑 매매가 .. 11 .. 2013/08/19 3,540
287184 정말 삼재가 있을까요? 18 삼재 2013/08/19 5,400
287183 제주여행 성수기/비수기 언제인가요? 9 제주도 2013/08/19 15,541
287182 대명 리조트 회원 아닌데 예약하는 방법 있나요? 6 2013/08/19 2,236
287181 그 사람 눈이 등에 달려 있었어요 2 2013/08/19 1,499
287180 콩나물과 숙주나물 차이가 뭐에요?? 7 ㅇㅇ 2013/08/19 8,767
287179 짜장면 만들때 야채부터 볶나요. 춘장부터 볶나요. 4 2013/08/19 1,493
287178 외제차 소형 타면 진짜 외제차 타고싶고 돈없고 그리 보여요? 38 .... 2013/08/19 7,196
287177 지네 퇴치 어찌해야하나요? 2 살려주세요 2013/08/19 2,242
287176 황금의 제국!! 16 아니 2013/08/19 4,350
287175 운동중 물마시는것 8 잘아시는분 2013/08/19 2,610
287174 운동할때 뚜둑 소리, 무시 하세요? 1 ... 2013/08/19 1,392
287173 요가 해보셨거나 잘 아시는 분들.. 5 요가 2013/08/19 2,333
287172 불안감이 너무 큰 남편... 어떡해야 하나요... 7 지치네요 2013/08/19 2,818
287171 귓바퀴 자세히 보세요 6 국정원 2013/08/19 2,800
287170 호텔 추천좀 해주세요..마구마구.. 10 쉬고싶다 2013/08/19 1,777
287169 가족인 남편과의 잠자리 9 ... 2013/08/19 7,086
287168 쇼핑몰 모델들 뽀샵좀 작작했음 좋겠어요 2 ... 2013/08/19 2,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