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가시간에 있었던 일

....... 조회수 : 5,246
작성일 : 2013-07-10 11:09:04

아침에 문화센터 요가강좌를 듣고있는데요..


강사님이 오늘 하는말씀이, 여러분이 지금 이렇게 아침에 편안하게


요가를 즐길수있는게 다 남편덕이라고;,
 


항상 남편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갖어야 한다고 하는거에요


거기까진 뭐 그려려니 할수도 있었으나,

 

이윽고 오늘 주제는 '남편님께 감사드립니다'를 지그시 외치면서 명상을 해야된다고 -_-;;;

 

 

덕분에 한시간동안 남편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요가를 했다지요.

 
표면적으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는 것이 의미였지만 뭔가 기분이 좀 묘했어요.


'남편을 사랑합니다' 뭐 이런것도 아니고, 전업주부는 남편에게 종속된 뭐 그런 전제를


깔고있는 기분?

 

 

강사님은 40초반정도 나이신데 좀 고지식하단 느낌이 들었어요.

IP : 125.128.xxx.13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0 11:13 AM (180.182.xxx.153)

    남편의 경제력에 종속된건 사실이죠.
    요가강사도 아마 그런 뜻일 겁니다.
    남편의 경제력이 없다면 아침부터 요가는 불가능에 가까운 게 현실이잖아요.

  • 2. 푸들푸들해
    '13.7.10 11:14 AM (114.199.xxx.155)

    그럴땐 전 저녁에 일하고 남편이 전업이에요 해주시면 안되려나요 ㅋ

  • 3. .......
    '13.7.10 11:16 AM (125.128.xxx.131)

    제가 좀 나간것일수도있겠지만,
    혹시 그분이 전업을 시샘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나는 아침부터 강의하러 나오는데 그거랑 비교되서 일부러 심술내서 저러는건가..하는 생각이 얼핏들었네요.

  • 4. ..
    '13.7.10 11:19 AM (202.31.xxx.191)

    아침부터 요가, 부럽습니다~~
    저는 일하러 나왔어요^.

  • 5. ........
    '13.7.10 11:20 AM (180.182.xxx.153)

    문화센터 강사 보수가 그리 많지는 않울텐데요.
    아마 그 강사도 남편의 경제력에 감사하며 살 겁니다.

  • 6. 어우
    '13.7.10 11:23 AM (211.221.xxx.183)

    아무리 당연한 거든 어쨌든 누가 나에게 감사를 강요하는 건 딱 질색이라 저라면 다음 등록은 안할 거 같아요.

  • 7. 저같으면
    '13.7.10 11:27 AM (171.161.xxx.54)

    문화센터에 항의할거 같아요.
    거기 꼭 남편이 돈주는 주부만 있는거도 아니고
    미혼도 있을수 있고 사별하거나 이혼한 분도 계실수 있고
    프리랜서라든지 임대사업자가 있을수도 있는거고
    요가하러 갔다가 스트레스 받을거 같네요.

  • 8. 어흠
    '13.7.10 11:32 AM (58.235.xxx.109)

    그 강사분께 꼭 전해주세요.
    이렇게 요가시간에 수강생들에게 남편감사를 외칠 수 있는 것도 나라 지켜주는 군인이 있어서라고요...
    그러고보니 그 강사에게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을 낳아준 수강생들 부모께도 감사드려야하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수강생들에게도 감사해야하고 ....

    감사할 것이 하나둘이 아닌데 뭘 모르시는 강사같네요

  • 9. ㅊㅁ
    '13.7.10 11:36 AM (182.219.xxx.89)

    제가 번 돈으로 예전에 무슨 강좌들었었는데
    그땐 제게 감사해야 하겠네요
    부부는 평등한 존재고요, 전업주부라 해도
    남편에게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 강사 참 얼굴 한번 보고 싶네요

  • 10. ..
    '13.7.10 11:47 AM (175.212.xxx.246)

    저같으면 센터에 항의함..
    에휴 지가 뭐라고 누구한테 감사하라마라에요;;;;

  • 11. 요가 강사님이 생각이 짧으셨네요
    '13.7.10 12:08 PM (112.186.xxx.156)

    요가 강사님들이 보수가 그리 넉넉치 않으세요.
    우리 나라도 스포츠 지도자들이 생계 걱정은 안할만큼 되면 좋겠지만
    그런 건 더 선진국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죠.

    원글님이 쓰신 요가강사님도 아마도 남편의 수입때문에 생계를 걱정하지는 않는 상황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 것에 감사하면서 살기도 하겠죠.
    하지만 불특정 다수 앞에서 그런 말을 한다면
    사별하거나 이혼한 사람들한테는 크게 실례되는 것인데
    아마 강사로서 남들 앞에서 하다보니 근자감 때문에 그런 생각을 못 했다 봐요.

    제가 보면 요가강사님들중에는 워낙 천성이 겸손하신 분도 있지만
    게중에서는 자신이 요가를 잘 해서 요가를 배우는 일반 사람들 앞에서 구령을 붙이면서 하다보니
    근자감에 휘둘리게 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요가를 잘 하는 것이지
    자신의 생각이나 생활철학을 회원들에게 심어주려는 건 무리인데
    강사로서의 자신감을 가지고 요가를 가르치다보니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오바한 경우라고 생각해요.

    저는 50대 중반인데, 제가 좀 젊어보이기는 해요.
    요가 스튜디오가 약간은 조명이 다운되어 있어서 상대방의 나이를 잘 알아보기 어렵기도 하구요.
    그런데 여러 요가 강사중에 꼭 한분은 언제나 반말이예요.
    자기는 40대라고 하면서요.

    좀 기분이 뜨아하기는 해도,
    여기는 요가하러 왔으니 요가만 하고 가자.. 이런 맘으로 그냥 못 들은 셈 치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원글님 같은 경우에는
    센터에 말을 하는게 좋다고 봐요.
    이혼이나 사별한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되는 일이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부담스러운 말이라구요.

  • 12. 뽀그리2
    '13.7.10 12:27 PM (121.140.xxx.8)

    ㅋㅋㅋ 그 강사분 전업이 부러우셨나보다고 저도 생각드네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될거 같아요.
    전업이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종속되어 있는게 사실 이라는 생각처럼
    이세상에는 자신과 다른 여러 상황을 알지 못해서 짧은 생각으로 하는 말들이 많으니까요.

  • 13. 어따대고
    '13.7.10 12:31 PM (121.165.xxx.189)

    감사를 해라 말아라... 주책바가지.

  • 14. ...
    '13.7.10 12:32 PM (211.222.xxx.83)

    여자 요가 강사에요? 전업이 부러운가 보네요..

  • 15. 살다보니
    '13.7.10 12:45 PM (121.134.xxx.251)

    참 이상한 강사도 다 있네요...

  • 16. 전직요가강사
    '13.7.10 12:54 PM (211.36.xxx.136)

    활동할때 전업주부들에게 남편덕 이야기를해본적은 없는데 그 강사가 나쁜뜻으로 한건아닐꺼라 생각해요
    요가철학에 요가를 만든 시바신께 감사, 요가를 잊지않고 구전에 구전을 거쳐 경전으로 만든 여러 구루ㅡ스승들에게 감사, 기꺼이 요가를 가르쳐준 선생님께 감사, 배우는 학생들을 보며 선생님도 같이 성장하니 그들에게 감사, 열심히 요가하는동안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 받으니 모두에게 감사, 어둠을 물리친 빛과 상쾌한 공기에 감사, 이 공간과 이 순간에 감사...등등 온갖 감사에 대한 내용들이 있는데 아마 이런 내용을 전달하고 싶으셨던거 같아요

  • 17. 그냥
    '13.7.10 1:19 PM (223.62.xxx.1)

    좋게 생각하면 될일을 너무 꼬아보는것 같아요

    대부분 남편있는 전업주부라고 생각했겠죠

    또 사실 오전에 운동하는 분들 대부분이 그렇구요

    매사 감사하고 그럼 좋은 일인데...

    물론 남편이 미운짓 많이하면 열받겠습니다만 ㅋㅋㅋ

  • 18. ......
    '13.7.10 2:58 PM (121.160.xxx.196)

    새삼 고맙긴 하네,, 그러고 말면 될 일 같아보이네요.

    밥상머리에서 감사인사하는게 차린 사람한테는 인사하고
    그거 준비하라고 돈 벌어다주는 사람은 인사 못받죠.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0737 흉터레이저...궁금해요!! 3 아일럽초코 2013/08/28 2,338
290736 근력운동 하는데 짝궁뎅이에요 3 운동 2013/08/28 2,384
290735 지금 강남구 에 무슨일...... 3 허걱!! 2013/08/28 3,564
290734 장필순, 조동익씨와 부부인가요? 5 +_+ 2013/08/28 39,489
290733 얼마전 유모차 버스탑승에대한 글 봤는데요. 이런뉴스가있네요 1 야옹 2013/08/28 1,629
290732 오늘 전철에서 임산부한테 자리 양보 하려고 했는데.. 14 ... 2013/08/28 4,655
290731 영화 마더를 보고 궁금한점이 있어요.해결좀... 28 영화 2013/08/28 6,594
290730 지인이 액땜을 하고 싶어해요 22 ㅣㅣ 2013/08/28 7,649
290729 레이먼킴과 김지우 4 ........ 2013/08/28 5,768
290728 제사는 없는데 손님이 좀 온다면 3 추석에 2013/08/28 1,469
290727 7세아이가 또래한텐 넘 소심한데... 1 걱정.. 2013/08/28 1,349
290726 아이허브 배송관련 질문이요~~ 4 개미지옥 2013/08/28 2,365
290725 국사에 흥미를 느낄수 있는 책이나 만화책 추천해주세요. 16 국사 2013/08/28 3,466
290724 입술 바로 위가 부었어요. 4 보티블루 2013/08/28 2,209
290723 윗 어금니 빠지는 꿈(피는 안 났대요..) 6 .. 2013/08/28 3,161
290722 딸 키우다 아들낳아 키우니... 11 와우! 2013/08/28 4,551
290721 중1 스피킹과 롸이팅 1 고민녀 2013/08/28 1,390
290720 글쓰다가 오타 좀 나면 안되나요? 7 .... 2013/08/28 1,428
290719 식탁유리가 깨졌는데 방수식탁보 2 보고싶다 2013/08/28 2,096
290718 일본 브랜드인데... 9 조기요 2013/08/28 2,277
290717 중학교배정문의 아시는분 꼭 답변부탁해요 3 바보 2013/08/28 1,431
290716 예물 큰동서 수준에 맞춰주셔서 속상하시단 글 보고.. 남일 같지.. 3 오전에 2013/08/28 2,905
290715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회식 다녀왔어요 1 효롱이 2013/08/28 1,745
290714 나이롱교통환자 처벌할 방법없나요? 7 봄이오면ㅣ 2013/08/28 2,915
290713 과외 그만둔다고 언제쯤 말하면 좋을까요? 3 과외 2013/08/28 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