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밥주는 초보 집사인데요...

야옹 조회수 : 1,130
작성일 : 2013-07-10 10:33:29

 

 

저희 가게 건물 뒷편에 길냥이 애미가 새끼 두녀석이랑 보금 자리를 틀었어요.

 

밥 주기 시작한지 보름 정도 되었는데 처음엔 제가 밥 주려고 나타나기만 하면

 

빛의 속도로 후다다닥 도망들 가기 바쁘더니 이제 보름 정도 매일 얼굴 마주치니까

 

경계심이 조금 누그러진듯 해요.

 

일주일전부터는 애미 냥이는 멀찌감치서 제가 밥주는 모습을 도망가지 않고 지켜보더군요.

 

어제 제가 사정이 있어 가게문을 못열고 오늘 아침에 나와서 사료 들고 찾아가보니

 

애미 냥이가 밥그릇 바로 옆에 앉아 야옹대고 있네요.

 

헌데 반응이...

 

제가 사료를 밥그릇에 부어 주는 동안 바로 곁에서 지켜 보면서 이빨을 보이면서

 

하악 댔다가 풋~풋~ 이런 소리를 내면서 입안 가득 공기를 담았다가 뱉어내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하악 대는건 경계심 때문인건 알겠는데 풋~풋~풋~풋~ 계속 이러는건 대체 무슨 뜻인지...

 

이제 막 길냥이 밥 주는거 시작하긴 했는데 전 아직은 냥이들이 좀 무섭거든요.

 

저러다가 달려들어서 물까봐 덜덜 떨면서 밥 주고 있네요 ㅎㅎ

 

괜찮은거겠죠?

 

 

 

 

IP : 220.94.xxx.1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0 10:35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하악질 심한 경우 너무 가까이 가지 마세요,, 거리 유지하시고,, 잘못하면 손가락 물릴수는 있어요,

  • 2. 습관
    '13.7.10 10:41 AM (122.153.xxx.67)

    본능같아요
    저도 오랫동안 밥주는데
    대장놈이 항상 하악하악 거려요
    괘씸한데 어느날 눈 마주치고 눈을 깜박거렸는데
    그 놈도 깜박깜박해요
    나름 절 인정해준다 싶었어요

    또, 전 밥은 줘도 가까이 안하려고 해요
    냥이들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지면
    길에서 살다 위험해질까봐요.
    밥만 주고 가만히 지켜봐주세요
    냥이들이 사람을 웬만해선 물거나 공격하진 않아요.

  • 3. 밥 안줬다고 화났나봐요.
    '13.7.10 10:42 AM (123.212.xxx.133)

    아마 그 사이에 해코지나 무언가로 부터 위협을 느꼈을 수도 있어요.
    밥 먹은지 몇년된 냥이인데, 갑자가 어느날부터 저한테 저러더라구요.
    마치 화내는것처럼....
    며칠 지켜보다가 제가 화냈더니 그 다음부터는 안하더라구요.

    지금 새끼를 품고 있는 상태라 제일 예민해져 있을때니까 너무 가까이는 가지 마시고 관심없는척 밥만 주고 오세요.
    좀 지나면 괜찮아질거예요.
    그리고 냥이들은 위협을 느낄 정도로 다가가지 않으면 달려들어서 물거나 할퀴지 않아요.
    그러니까 적당히 거리 유지하면서 밥 주시면 될거예요.
    그리고, 저는 밥주던 처음에 냥이에게 가까워지고 싶어서 안달?했었는데, 그러지 않는것이 나아요.
    야생성이 있어서 가까와지기도 어렵거니와(제가 밥주는 냥이는 몇년이 되어도 곁을 주지 않거든요.) 사람과 가까와지면 사람에 대한 경계가 무너져서 다른 사람한테 해코지 당할 수도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처음에는 섭섭했었는데, 지금은 이해를 했고 더 이상 다가가지 않게 되었어요.

    갸여원 냥이들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

  • 4. ...
    '13.7.10 10:50 AM (223.33.xxx.16)

    새끼가 있으면 하악질을 더 하더라구요.
    저는 냅두다가 어느날 호기심에
    같이 하악했더니 더 안해요 ㅎㅎ
    그리고 캔 따주느라 시간이 좀 걸린다싶으면
    성격 급한 냥이들은 앞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앞으로 자꾸 내밀다가 제 손등을 살짝 스치거든요.
    그럴땐 혼내듯이 소리내면 또 안해요.
    몇년 밥주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터득하는게 생겨요.
    원글님 고맙습니다.

  • 5. dizindei
    '13.7.10 10:59 AM (101.235.xxx.42)

    님 복받으실거예요^^
    길고양이에대한 인식이 하루빨리 나아졌으면해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행복한 세상

  • 6. 길고양이 사료&물 ^^
    '13.7.10 11:02 AM (59.187.xxx.176)

    반가워요~ 저도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다 공부하면서 길고양이 삶에 대해 알게되어 캣맘에 동참중입니다.

    새끼를 데리고 있으면 맘고양이가 엄청 예민하더라구요.
    사료를 놓기전에 밥주러 왔어 하며 눈인사를 합니다. 고양이 눈을 보면서 깜빡거려주면서..
    고양이가 안정할때 까지 기다려준 후 거리를 두고
    사료와 물을 채워주고 간다고 인사하고 나옵니다.(고양이는 그 동안에도 계속 하악질합니다.)

    절대 거리 유지하고 고양이에게 다가가지도 않습니다.
    제가 키울수 없기에 야생성을 인정해 주는거지요.

    늘 일정한 시간에 사료를 줍니다. 고양이가 있건 없건...
    삼주정도 지나자 그 사납던 고양이가 먼저 나 여기있다고 야옹하더라구요.
    얼마전 비가 하루종일 내리던 날도 혹시나 가봤더니...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안갔으면 어쩔뻔....


    참, 캔사료 하나씩 얹져주면 맛나다고 소리내 먹는데... 그 소리가 참 좋더라구요.

    길고양이들.... 해코지 안당하고 늘 건강하게만 살기를 기원해요. 사료는 얼마든지 있으니....

  • 7. 야옹
    '13.7.10 11:04 AM (220.94.xxx.138)

    정성스런 댓글들 감사해요.
    냥이에 대해 기본 지식이 없다보니 답답했거든요.
    저도 냥이들과 가까와지려고 하지 않으려구요.
    무심한듯 때되면 밥하고 물만 주고 있어요.
    애미 냥이는 몇번 눈이 마주쳤을때 제가 눈을 깜박이니까 자기도 함께 눈을 깜박여요.
    매번 눈 마주칠때마다 인사처럼 한번씩 눈 깜박임을 주고 받네요.
    새끼들이 있어서 경계심이 더 강해서 그런거군요.
    앞으로 더 조심하면서 돌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8. 좋은일 하는건 좋지만
    '13.7.10 11:46 AM (222.237.xxx.87)

    저는 길냥이 밥주는 분들 좀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요.
    길냥이는 애완동물이 아닌데 무책임하게 정 주지 마세요. 그냥 멀찌감치서 먹이만 주시고 오세요.

  • 9. 정말
    '13.7.10 12:02 PM (1.245.xxx.175)

    감사합니다.

  • 10. 윗님
    '13.7.11 12:13 AM (123.212.xxx.133)

    고양이는 개처럼 변을 아무곳에나 보지 않아요.
    야생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천적들이 체취를 맡을 수 없도록 눈에 띄지 않는곳 흙속에 파묻어 버립니다.
    오랫동안 밥 줘왔지만, 아파트 어느곳에서도 고양이 변은 본적이 없어요.
    강아지변은 많이 봐왔지만..
    그런일로 민원들어온적도 없고요.
    그리고, 만약 눈에 띈다면 당연히 치울거예요.

    캣맘들은 냥이들이 길에서 먹을것이 없어 고통받지 않도록 애쓰는 분들이라서 님같은 분들때문에라도 고양이 밥 못 주게 될까봐 밥주는 곳도 깨끗히 유지하도록 노력하고있고, 변이 있으면 알아서 치울테니 너무 노여워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187 읽지 마세요 10 저장 2013/07/12 771
273186 아침부터 중학교 아이를 때렸어요... 33 자괴감 2013/07/12 5,615
273185 새누리당 정말 너무하네요 18 후리지아향기.. 2013/07/12 1,727
273184 효소가 술이되기도 하나요? 1 효소 2013/07/12 873
273183 제주 초등생 성폭행범이 체포됬는데 또 이웃이 범인ㅠㅠ 9 나이트플 2013/07/12 2,731
273182 오늘 창문 여세요? 딩가리 2013/07/12 830
273181 카드수수료 고객떠넘기기 무플절망 2013/07/12 446
273180 장터에서 드림이라도... ㅜㅜ 2013/07/12 729
273179 무난하니 흰셔츠를 3개 정도 샀어요. 다림질을 못해서 못입고 .. 4 여름 다림질.. 2013/07/12 1,354
273178 진짜 미친놈들 너무 많네요 모유까지도 사서 먹는 빙신들 23 대한민국 2013/07/12 8,394
273177 드디어 부모님 이혼하신다네요.. 6 네펲페펲 2013/07/12 5,928
273176 공포탄 - 친구 아빠 판사가 자기 딸 눈 다치게 한 것에 대해 .. 3 목소리가 들.. 2013/07/12 2,550
273175 갤럭시 S3와 S4중 어떤걸 신청해야할까요. 10 .. 2013/07/12 1,845
273174 (도움필요!)아이가 영어학원을 그만뒀어요 2 생각하는사람.. 2013/07/12 1,041
273173 7월 1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7/12 570
273172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정웅인 말이에요 17 2013/07/12 4,944
273171 대선전 이슈들, 사형제, 강간범, 외노자...꼭 셋트로.. 2 ... 2013/07/12 663
273170 재수할때 남편 회사 학자금 지원가능도 많이 중요시하나요.. 2013/07/12 961
273169 사고 아시아나기 검은 상자 판독 벌써 끝났나요? 5 의심 2013/07/12 1,759
273168 남편이 무능해도 시댁이 도와주면 살만 한가 봐요 17 -_- 2013/07/12 5,294
273167 중학생 남자아이 수영복 어떤거 입나요?? 3 낼모레 수영.. 2013/07/12 2,692
273166 결혼생각없다고 하니 ,, 5 휴~~ 2013/07/12 1,783
273165 유기농 녹차.. 어디서 사시나요? 6 .. 2013/07/12 976
273164 갤노트2랑 갤4차이가 뭔가요?? 1 .. 2013/07/12 1,115
273163 7월 12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7/12 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