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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덕분에 우울하다 배꼽빠지게 웃었어요~

웃자구요~ 조회수 : 19,076
작성일 : 2013-07-09 22:49:15

오늘 머리도 좀 길고 덥수룩하길래 다듬으려고 미용실에 갔어요.

재작년부터 다니던 미용실인데 전남친도 몇번 데리고 가서 자르게 하고 그랬던 곳이거든요.

 

아.. 이 전남친으로 말할거 같으면 7년 사귀고 올초에 바람난듯한 싸한 기분이 들어 몇번 추궁했더니

핸드폰 번호바꾸고 잠수탄 놈이에요. 헤어지자 말자 이런 말 한마디없이 7년 세월 쓰레기 만든 놈이죠.

그때 그 사람 집에 찾아가서 그 사람 어머니도 처음 뵙고.. 암튼 미친 짓했었지요;;

 

지금은 새로운 사람 만나면서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어서 제가 잠시 그 사람이랑 갔던 미용실이란 생각을 못했었나봐요.

미용사가 지난 주말에 남자친구분 머리 짜르고 가셨다고,

머리 긴거 싫어하시는지 자주 오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뒤로 오늘 기분이 하루종일 안좋다가 친구한테 카톡으로 이래이래해서 기분이 별로다 했더니..

 

"머리는 하고 사나보네. 그것도 머리 달렸다고."

 

이러는거에요..허허..

저 빵터져서 정말..ㅎㅎㅎㅎ 눈물나게 웃었네요.

 

이래서 친구사귀나봐요~

IP : 220.126.xxx.155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13.7.9 10:52 PM (220.126.xxx.155)

    아.. 친구말이 전 웃겼는데..ㅎㅎ 평소 말투가 생각나서 웃겼나봐요~
    안웃기시면 그냥 사는 얘기정도로 들어주세요~ 자유게시판이잖아요-

  • 2. ᆞ ᆞ
    '13.7.9 10:52 PM (175.198.xxx.126) - 삭제된댓글

    에구 첫댓글 박복...^^
    그래서 친구가 좋은거죠~
    즐겁게 사세요.

  • 3.
    '13.7.9 10:53 PM (220.92.xxx.242)

    친구 센스가 넘치는데요!! 저도 웃고 갑니다.

  • 4. ㅎㅎ
    '13.7.9 10:56 PM (1.177.xxx.223)

    저런 친구 곁에있슴 절로 유쾌해지죠~

  • 5. oops
    '13.7.9 10:56 PM (121.175.xxx.80)

    머리는 하고 사나보네. 그것도 머리 달렸다고.(그것도 머리라고)... 의역해 봤는데 맞습니까?^^

  • 6. 으하하하하하
    '13.7.9 10:59 PM (180.182.xxx.109)

    보자 마자 빵터졌는데
    분석하시는분들때문에 원글의 오묘하고 시원하고 재미있는 맛이 희석되네요..
    진짜 친구분 완전 짱 멋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 ㅋㅋㅋㅋㅋ
    '13.7.9 10:59 PM (211.36.xxx.205)

    그러네요. 그래서 친구 좋다 그러나봐요.
    님 친구 속 시원하게 해주는 멋진 사람이네요...

  • 8. ...
    '13.7.9 11:00 PM (211.208.xxx.234)

    ㅎㅎㅎ 같이 우울해 주는 것도 괜찮지만 친구분처럼 이렇게 휙 던지는 말로 분위기 전환시켜주는 거 좋네요. 재밌어요~ ㅎㅎ

  • 9. 숑숑
    '13.7.9 11:00 PM (118.40.xxx.70)

    현실웃음으로 웃었다는 ㅋㅋㅋㅋ 재밌어요. 미우니 고우니 해도 친구가 있어 힘이 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 10. 원글이
    '13.7.9 11:01 PM (220.126.xxx.155)

    같이 재밌어해주셔서 감사해요~

  • 11. 원글님
    '13.7.9 11:04 PM (180.182.xxx.109)

    새남친 사귀고있다니 화이팅입니다.
    머리달린놈은 잊어버리세요 ㅎㅎㅎㅎ
    이게 바로 미혼과 기혼의 차이죠.
    애둘아줌마 이혼못하고 살고있는데
    결혼전에 마음껏 차고 마음껏 채이고
    마음껏 연애하세요..그래야 안목도 높아져요...
    원글님 화이팅 ~!!!!!!!!!!!!!!!!!!!!!!!!!!!!!!!!!!!!!!!!!!!!!!!!!!!!!!!!!!!

  • 12. 빵이요~~~
    '13.7.9 11:09 PM (116.36.xxx.34)

    저도 보는순간 빵!! 했슴다
    맞아요~ 언짢은일도 그렇게 쓰윽 하고 넘길수 있는
    생활태도. 멋져요^^

  • 13. 원글이
    '13.7.9 11:10 PM (220.126.xxx.155)

    감사해요~
    안그래도 헤어지고 난 후
    이런 사람인줄 모르고 7년을 만났는데 알아서 떨어져나가서 다행이고 고맙다! 이런 마음으로 살았어요..ㅎ
    사람보는 눈을 길러야겠어요..^^

  • 14. ㅎㅎ
    '13.7.9 11:14 PM (121.141.xxx.19) - 삭제된댓글

    첫댓글 이상한거 달고 지운거 누구얏!!

    아...원글님 친구분 넘 사랑스럽네요.
    나도 내 친구에게그런 멘트 날려줄수 있는 센스있는 친구되고파요.
    원글님덕분에 저도 웃었어요.

  • 15. 항상행복
    '13.7.9 11:18 PM (125.142.xxx.43)

    ㅎㅎㅎ 재밌네요

  • 16. ...
    '13.7.9 11:27 PM (210.206.xxx.48)

    제 댓글을 지우니까 재밌다고 맞장구 쳐주는 댓글이 안달리네요. ㅎㅎ 제 댓글에대한 반대급부로 억지로 맞장구 쳐준분들 많은듯?

  • 17. ㅎㅎㅎㅎㅎㅎ
    '13.7.9 11:28 PM (59.187.xxx.13)

    달린거니 잘라주기도하고 가꿔보기도 하면서 사나 보네요ㅎㅎㅎㅎ
    어쩔것이여~ 기왕 달려있으니께ㅎㅎㅎ

    친구니까 원글님 이상으로 분개하고 용서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으시겠죠.
    화르르 끓어오르는 친구분의 분노가 이렇게 유쾌할 수가 없네요.
    쭉~~~~좋은 인연 이어가시길 바라요^^

  • 18. 빵 터졌어요
    '13.7.9 11:31 PM (121.169.xxx.151)

    센스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9. ...
    '13.7.9 11:55 PM (211.234.xxx.197)

    ㅋㅋㅋ 미용사분 매수해서 어디 한군데 길 좀 내주라하시지
    그리고 과대망상 댓글러는 어서 자시오.

  • 20. ㅋㅋ
    '13.7.10 12:11 AM (1.235.xxx.86)

    친구분 너무 재밌네요 표현이 ㅋㅋ

  • 21. 너무
    '13.7.10 12:55 AM (218.55.xxx.83)

    웃겨요. 제 속이 다 후렴하네요

  • 22. 친구분
    '13.7.10 1:11 AM (1.225.xxx.5)

    센스작렬~! ㅎㅎㅎㅎㅎ

  • 23. .......
    '13.7.10 2:16 AM (98.119.xxx.3)

    나는 주제와 관계없이...

    7년 사귀는 동안, 남친 부모님을 왜 한번도 못 보았을까?....

    이것이 궁금할까?

  • 24. 콩꽃
    '13.7.10 6:28 AM (211.211.xxx.117)

    새벽에 웃고 시작합니다~^^

  • 25. ..
    '13.7.10 6:41 AM (117.111.xxx.25)

    저도 7년 사귀었다면서 부모님 안뵈었다는게 신기
    유머코드는 아무래도 나랑은 안맞는듯하고...

  • 26. .....
    '13.7.10 7:40 AM (182.208.xxx.100)

    빵터졌을거 같아요,,,

    좋은 친구네요,,,

    속상할때,,웃게 해주는,,,

  • 27. ㅇㅇ
    '13.7.10 8:16 AM (203.152.xxx.172)

    새 남친 사귄다는 부분이 더 속이 시원하네요 ㅎㅎ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있어야 하는데 어찌 머리하러 돌아다니는지..
    친구분 본인은 그냥 한 말이겠지만.. 듣는 사람은 넘 재밌어요.
    쓰레기주제에 머리털 달렸다고 머리털 자르러 돌아다니긴 ㅉㅉ

  • 28. ^^
    '13.7.10 10:07 AM (202.31.xxx.191)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전환되는 이야기 들려주셔서~~~

  • 29. 친구가
    '13.7.10 11:46 AM (211.210.xxx.62)

    재치있네요. 훈훈했겠어요.

  • 30. 전 남친을
    '13.7.10 11:55 AM (116.39.xxx.87)

    치워주는 악연을 한 여자분에게 감사하고 살날 금방 와요~

  • 31. 커피 뿜~~`
    '13.7.10 12:03 PM (124.53.xxx.87)

    너무 웃겨서 코 막고 웃었더니
    커피가 뿜어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 32. 원글이
    '13.7.10 1:01 PM (220.126.xxx.155)

    많은 분들이 웃어주셔서 너무 좋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중간에 7년 사귀고 부모님 안만나뵌게 이상하시다는 분들..

    첫번째로는 저는 결혼결정되기 전까지 부모님 뵙는게 조심스럽더라고요. 부모님과 인사하고 나면 왠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결혼이 빨리 진행될거 같은 느낌? 이랄까요?ㅎㅎ 과한 생각일수도 있지만요..;;

    두번째 이유는 전 남침이 아버지의 잦은 외도와 그럼에도 이혼하지 않고 참고사시는 어머니로 인해 우울한 학창시절을 보낸거에 대한 원망이 쌓여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부모님하고 대화나 교류가 거의 없던 사람이었죠.. 아마 이 부분이 제가 결혼을 결심하기 힘들었던 부분이기도 했구요.

    암튼-
    결론은 지금은 전남친이 되었고~
    가끔 어떤 계기로 생각나서 우울해질때도 그 상황을 유머로 승화시켜주는 친구가 옆에 있어줘서 너무 행복하다는거!

    모두들 좋은 하루되세요~

  • 33. 보티첼리블루
    '13.7.10 1:50 PM (180.64.xxx.211)

    좋은 친구는 정말 필요해요. 앞으로 쭈욱 행복하세요.

  • 34. ...
    '13.7.10 3:36 PM (39.112.xxx.223)

    빵 터졌어요
    두분 우정 영원하세요^^

  • 35. 관리
    '13.7.10 5:56 PM (58.76.xxx.222)

    남자들은
    달린 거 관리는 잘해야 해요.

  • 36. 시윤맘화곡2동
    '13.7.10 9:06 PM (118.223.xxx.189)

    욱겼어요~ 좋은친구 우정 영원하세용~~

  • 37. 하하
    '13.7.10 9:45 PM (211.108.xxx.12)

    근데 그 미용실에는 왜 자꾸 온대요.
    헤어지면 같이 가던곳에는 얼씬거리지 않는데.
    혹시나 님을 만나려나 기대하며 오는거 아니예요?

    어쩌다 마주치면 꼭 말해주세요.
    "머리는 하고 사나보네. 그것도 머리 달렸다고."

    좋은 친구. 재치만점이예요^^

  • 38. 달려라 하니
    '13.7.10 11:14 PM (182.215.xxx.80)

    웃느라 자빠질 뻔 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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