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넘는 세월을 친구로 지내는 A가 있어요.
전 기혼이고 A는 미혼이에요.
A가 남자문제로 너무 힘들어 하고 남자랑 헤어졌다고 밤에 울며 전화해서 , 위로겸해서 만나기로 했었어요.
만나기로 한 날이 토요일이여서 대중교통타고 서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도 대중교통타고 1시간 거리를 갔고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전화해 봤더니 계속 통화중.
30분지나 통화되었는데, 차로 이동중이라 고속도로가 매우 밀리며 친언니와 통화중이여서 전화를 못받았다고 하더군요.
결국 1시간이 훌쩍 지나서 만났어요. 완벽한 화장을 하고 나타난 A.
화가 좀 났지만, 위로해 주고 차마시고 헤어졌어요.
그후로 이런저런 문자를 주고 받게 되던중, 제 생일(이번달)선물 얘기가 나왔어요.
서로 생일은 챙겨주는 편이였고, 저는 A의 생일 전에 못만나면 갖고싶은거 물었다가 꼭 택배로 보내주곤 했거든요.
남편, 저, 시아버지 생일이 한달에 몰려 있는 관계로 제가 생일 즈음에 만나기가 어려울것 같고 다음달에 보자고 했어요.
A는 늦게 선물주는건 좀 그렇지만 여행(다음달 중순에 여행예정되어있음)갈때 면세점에서 살테니 갖고 싶은게 말해보라고 하는데 전 왜이리 서운한거죠?
A라는 친구한테 뭔가를 바라고 호의를 배풀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엔 A라는 친구가 저를 배려하지 않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속이 좁아서 일까요?